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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일본 도자기 여행-조용준 지음 |2023. 05.04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도자기를 구경하고 도자기를 사는 수많은 인파 속에 묻혀 이리저리 헤매고 있을 때 내 시선을 유독 잡아끄는 ‘물건’ 하나가 있었다. 이전에는 도자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필자였다. 더구나 도자기를 사고 싶다는 마음은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접시나 주발, 조그만 항아리 혹은 꽃병도 아니고 이렇게나 …

'트립 투 이탈리아1-알려진 도시와 영화'-한창호 지음 |2023. 05.04

괴테는 37살이던 1786년 돌연 이탈리아로 떠났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이름을 얻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바이마르 공국 재상이라는 명성과 지위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30년이 흐른 후에 ‘이탈리아 기행’을 펴냈다. 찰스 디킨스 또한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기행문 ‘이탈리아의 초상’(1846년)을 남겼다. 18~19세기 문호들의 ‘탈출구’였던 이탈리아의…

오덕렬 수필가의 ‘수필 한 편’ 오디오북으로 출시 |2023. 05.02

광주고 교장을 지낸 오덕렬 수필가는 수필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다. 그는 ‘수필이 창작적 진화를 거듭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관점을 견지한다. 아울러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를 모색하며 항상 창작의 관점으로 글쓰기를 모색해왔다. 오 수필가의 ‘수필 한 편’(풍백미디어)이 오디오북으로 출시돼 눈길을 끈다. 엘리사벳의 서재(대표 이희숙)는 최근 오덕렬…

사물과 관념과 정서의 언어들 ‘벽 속의 그리움’ |2023. 05.01

“사라지고 흘러간다 고맙고 애틋하다. 진주가 되지 못한 상처 스쳐가는 단상들, 달그락달그락 어쭙잖다. 몸부림은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움을 꿈꾼다” 장흥 출신 이남근 시인(조선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이 네 번째 시집 ‘벽 속의 그리움’(시와 사람)을 펴냈다. 모두 80여 편이 실린 작품집은 기발한 시적 정서를 표현한 시들을 담고 있다. 주위에서 흔히 볼 …

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2023. 04.29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공식 자서전 ‘비커밍’은 전 세계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18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그가 5년만에 신작 ‘미셀 오바마 자기 안의 빛-어둠의 시간을 밝히는 인생의 도구들’을 펴냈다. 미셸 오바마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여전히 거론되고 있으며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

Z세대가 말하는 Z세대의 모든 것 - 박다영 외 지음 |2023. 04.29

MZ세대는 일반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 세대를 나누는 기준은 나이다. 1955년부터 1963년생을 베이비 붐 세대, 1960년대생은 86세대, 1970년대생은 X세대, 1980년부터 1955년까지는 밀레니얼 세대라고 한다. 그리고 1996년부터 2010년까지를 Z세대라고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디지털 Z세…

탕의 영혼들 - 손유미 지음 |2023. 04.28

“끼니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손을 닦고 가지런하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는 것, 그리고 아주 잠깐 가지런하게 손을 모으며 순금같이 여기며 사랑할게, 오늘은 그럴게, 사는 것 앞에 고개를 숙이고” 2014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고 등단한 손유미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한 말이다. 첫 시집 ‘탕의 영혼들’에서 밝힌 그의 말은 어떤 의식을 치르는 행…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과학 잡학사전 통조림, 롤러코스터는 뒤집혀 달리는데 왜 떨어지지 않을까? |2023. 04.28

얼음은 왜 물에 뜰까? 롤러코스터는 거꾸로 뒤집혀 달리는데 왜 떨어지지 않을까? 사람 몸에서 왜 방귀가 나올까? 지방도 우리 몸에 필요할까? 마취하면 왜 아프지 않을까?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질문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답이 궁금할 때가 있다. 알 것 같지만 막상 답을 하라며 말문이 막히는 질문들이다. 위의 질문들…

천년의 독서 미사고 - 요시아키 지음, 한진수 옮김 |2023. 04.28

일본 서점 츠타야는 단순히 책만을 파는 공간이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가게’ ‘취향을 설계하는 혁신 서점’이라 불리며 문화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추세는 어느나라나 비슷하다. 우리보다 책을 많이 읽는 나라라는 일본조차도, 전체 인구 중 한 달에 한권도 책을 읽지 않는 비율이 47%에 달했고(2018), 지역에 서점이 한 …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 김영옥 지음 |2023. 04.27

미국의 계관시인 도널드 홀이 80세 이후에 쓴 에세이를 묶은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이라는 책이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늙어간다는 것은 “마치 다른 우주로 여행을 온 것” 같다고 말한다. 그만큼 낯설고 당혹스럽다는 의미일 게다. “다른 우주로” 들어섰다는 것은 노년의 삶이 ‘타자’로 인식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외계인’이 됐다는 사실을 전제한…

전원범 시인, ‘詩 인생 60년’ 4권에 담았습니다 |2023. 04.26

‘해의 시인’으로 불리는 전원범 시인(광주교육대 명예교수)이 60년 창작활동을 갈무리하는 전집 4권을 발간해 화제다. 지난 1972년 광주일보 전신 옛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로 문단에 나온 그는 이후 198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81년 시문학에 시 천료 등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하며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일궈왔다. 그는 “이번 전집 발간은…

우암문화재단 저서 3권 발간 |2023. 04.25

올해로 창학 73주년을 맞는 우암학원(설립자 학원장 조용기)이 설립한 우암문화재단이 모두 세 권의 책을 발간했다. 우암 조용기 선생을 비롯해 학계 등 모두 14명의 저자가 쓴 ‘나라 사랑과 직업, 그 길을 묻다’, 우암 조용기 선생 등 13명이 저자로 참여한 ‘인간 사랑과 협동, 그 깊을 묻다’, 우암문고 4집으로 발간된 이배용 한국학학술원 원장의 ‘역사…

김성호 작가가 이야기하는 ‘생태감수성의 세계’ |2023. 04.23

생태작가인 김성호씨는 ‘생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과학자’로 불린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다가섬’이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 무언가에 특히 자연에 깃들인 생명에 다가서는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본다. 김성호 작가로부터 생태 감수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27일과 28일 오전 10시…

초기 불상은 왜 파마머리를 하고 있을까…절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2023. 04.22

경주 남산 보리사에는 일명 ‘장동건 부처님’이 있다. 그만큼 잘생겼다는 말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잘생겼다는 말보다는 ‘상호가 원만하시다’고 표현한다. 부처님 상은 돌로 새기거나 나무로 새기거나 철로 새기거나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돼 있다. 경전에 나타나는 부처님은 32상(相) 80종호(種好)다. 부처님을 일반 사람의 신체의 특징과 결부하…

‘무예도보통지’ 정조의 정치적 이상과 시대정신을 담다 |2023. 04.21

흔히 조선의 정조는 개혁의 군주로 평가된다. 왕권 강화, 수원화성 축조 같은 외적인 치적 외에도 조선의 문화를 꽃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반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정조의 실용적 치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무예’ 부분이다. 조선의 최고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가 정조시대에 완성됐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정조는 문과 무를 병용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