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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그림 한 점에 묵상 한 편…88개의 십자가 |2024. 06.14

책에 실린 88점의 십자가 작품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하다. “회화가 좋은 것은 이 무거운 막대기를 공중에 띄울 수도, 바람에 날릴 수도, 그것의 움직임을 그려 넣을 수도 있다”라는 이성수 작가의 말처럼, 십자가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시공을 구분할 수 없는 공간에 우뚝 서 있고 화려한 색채의 향연 속에, 때론 깊은 심연 속에 잠겨 있기도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의 ‘읽기 장벽’ 탐구 - 읽지 못하는 사람들 |2024. 06.14

은퇴한 70대 교수가 소설을 펼쳤다가 갑자기 글을 전혀 읽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글자가 뒤죽박죽돼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뇌졸중으로 인해 글자를 보긴 해도 해독할 수 없었던 것이다. ‘후천적 문맹’이라고 하는 실독증(失讀症·시각 능력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쓰여 있는 글자를 읽지 못하는 증상)이었다. 독서광이었던 그는 ‘읽기 장벽’(Reader’s b…

새로 나온 책 |2024. 06.14

▲미셸 푸코의 실존의 미학, 내 삶의 예술가가 되기=국내에는 ‘감시와 처벌’, ‘말과 사물’ 등 저서로 잘 알려진 미셸 푸코의 실존 철학을 다뤘다. 그는 모든 인간이자 주체가 자신의 삶에서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방법으로 후기 사유인 실존의 미학을 언급하며 ‘내 안의 나’를 깨우기 위해 망치를 들고 내리쳐야 한다고 언급한다. 한 존재가 ‘개안…

어린이·청소년 책 |2024. 06.14

▲출동, 방귀 소년=하루아침에 친구들 사이에서 ‘히어로’가 된 기원이의 엉뚱 발랄 성장기. 기원이가 어느 날 학교에서 몰래 방귀를 뀌었는데 반 친구들이 모두 기절했다. 그러면서 가문의 신비한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고조할아버지가 금도끼나 은도끼 대신 산신령께 ‘방귀 능력’을 선물받았다는 것이다. 그날부터 혹독한 방귀조절 훈련이 시작된다. ▲색깔…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 변재원 지음 |2024. 06.14

100바퀴를 도는데 10분이면 충분한,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의 비좁은 공간을 과연 동물원이라 부를 수 있을까?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야윈 몸집 때문에 일명 ‘갈비 사자’라 불리던 바람이가 살던 곳은 폐업한 작은 동물원의 실내 사육장이었다. 언론을 통해 바람이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갈 곳 없는 바람이를 …

가족을 다 안다는 착각 - 최광현 지음 |2024. 06.14

우리는 종종 ‘가족’을 곧잘 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부모님이나 형제자매의 식성, 옷 취향 및 라이프 스타일 정도는 자주 대면하다 보면 쉽게 파악이 된다. 그러나 가족의 내밀한 마음속에 어떤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는지, 어떤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고 어떠한 상처를 지니고 있는지 ‘자신있게’ 말하기란 어렵다. 가족을 ‘잘 안다’라는 착각 속에서 살던 사람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모든 것이 거기 있었다 - 함정임 지음 |2024. 06.14

이들은 누구일까. 살아서는 서로 경어를 사용했으며 한집에서도 살지 않았다. 그러나 죽어서는 하나의 묘석 아래 잠들어 있다. 아니 묶여 있다. 호텔에 숙박할 때면 각자 방을 얻었으며, 같은 구역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흥미로운 것은 각자 연인들을 거느리며 51년간 동거관계를 유지했다.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다. 사르트르 사상의 골자를 이루는…

공간 이미지 경영 - 오선미 지음 |2024. 06.14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 영향을 받는 가장 강력한 두 요인을 꼽으라면 시간과 공간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고 공간을 떠나 살 수 없다. 그 가운데 공간은 삶의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AI가 발달하고 디지털이 활성화될지라도 공간의 중요성은 부각될 수밖에 없다. 요즘에는 많은 이들이 휴일이나 연휴 때면 교외로 나간다. 아담하고 …

“왜곡된 5·18, 소설로 교정·복원하고 싶었습니다” |2024. 06.11

“집필하는 기간만 따지면 꼬박 30년이 세월이 걸렸습니다. 1980년의 체험이 소설로 완료되기까지는 4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요. 저는 왜곡된 역사를 소설로 교정하고 복원하고 싶었습니다.” 70세가 넘은 소설가의 표정에는 감회가 어렸다. 첫 눈에도 가냘프고 왜소해 보이는 체구였지만 특유의 강단이 느껴졌다. 최문경 소설가가 5·18 44주년을 기념하는 …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2024. 06.10

사람들은 가끔 후회를 한다. 그때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등등 후회를 한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어쩌면 그러한 과거가 있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는 것일 터다. 인간이 동물과 가장 큰 다름 점이 있다면 ‘후회’를 한다는 점이다. 그 후회는 오랫동안 내면에 남아 ‘마음의 얼룩’으로 남기 마련이다. …

김해자 시인과 황규관 시인 시담회 |2024. 06.10

김해자 시인은 지난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무화과는 없다’, ‘축제’ 등의 시집을 펴냈다. 민중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을 펴내며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형상화해왔다. 올해 오월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시집 ‘니들의 시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이 리얼리즘 시의 취약점을 돌파…

‘호남 사인과 함께한 곤학의 여정’ |2024. 06.09

전남대 인문대학 주관으로 열리는 ‘함께하는 인문학-호남에서 시작한 인문학 여정’의 일환으로 신해진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강의를 한다. 오는13일 오후 6시 인문대학 1호관 김남주 홀. 이번 강연에서 신 교수는 ‘호남 사인과 함께한 곤학의 여정’을 주제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앞서 주제와 연관된 학문적 고민을 토대로 …

“시를 꽃처럼 피워 주변을 시꽃으로 밝히고 싶습니다” |2024. 06.07

최근 발표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43에 불과하다.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점 책을 읽지 않는다는 뉴스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일반 독서 외에도 시를 읽는 독자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를 읽지 않는 시대’에 시 전문 문예지를 창간한 이가 있어…

용담유사, 최제우 지음·박맹수 옮김 |2024. 06.07

“…용천검 드는 칼을 아니쓰고 무엇하리/ 무수장삼 떨쳐입고 이 칼 저 칼 넌짓 들어/ 호호망망 너른 천지 일신으로 비켜서서/ 칼 노래 한 곡조를 시호시호 불러내니/ 용천검 날랜 칼은 일월을 희롱하고/ 게으른 무수장삼 우주에 덮여있네/ 만고명장 어디 있나 장부당전 무장사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동학을 창도한 수운(水雲) 최제우(1824~…

모던 빠리, 박재연 지음 |2024. 06.07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화가들의 명단일 듯하다. 이들에게 붙여진 ‘인상주의 작가’라는 칭호는 1874년 파리의 한 전시장에서 시작된다. 권위적인 성향의 국가 주도 ‘살롱전’과는 다른 전시를 추구했던 일군의 작가들은 ‘제1회 화가·조각가·판화가 유한책임협동조합전시’를 열고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