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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엘커 비스 지음 |2023. 01.28

우리가 무인도에 홀로 떨어지게 된다면 의식주 외에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 아마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사람과 사람이 한데 엉켜 살아가는 오늘날, 먹고 사는 것 밖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의사 소통은 또 다른 결과를 낳고 그 결과는 나비효과처럼 공동체를 조성한다. 적절하지 않은 소통은 불신과 오…

도시의 만화경, 세계의 역사·문명 이끌어 온 15개 도시 이야기, |2023. 01.27

1739년에 나온 이 지도를 일컬어 사람들은 ‘예술품’이라고 한다. 정교하고 아름답기가 이를 데 없다. 바로 ‘튀르고 지도’. 18세기 파리의 모습을 그렸는데 섬세하면서도 입체적이다. 그런데 왜 명칭을 ‘튀르고 지도’라 했을까. 지도를 기획하고 제작비를 부담한 이가 당시 파리 시장 에티엔 튀르고였기 때문이다. 튀르고는 왕립 미술아카데미에서 투시도를 강의…

사랑을 글쓰기로 배웠어요-이만교 지음 |2023. 01.27

글을 쓴다는 것은 작가 혼자 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대화는 두 사람 이상이 하는 행위다. 다시 말해 대화는 둘이 쓰는 글쓰기이다. “‘나’가한 문장을 말하면 ‘너’가 한 문장을 이어가는 공동창작이다”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와 대화법을 정리한 책 ‘사랑을 글쓰기로 배웠어요’는 대화를 글쓰기처럼 사유하고 창작하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여섯 권의 소설과 세…

문신: 우주를 향하여 1·2 - 박혜성 외 지음 |2023. 01.26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 조각가 문신(본명 문안신·1922~1995)은 1970년대 작가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또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만든 여러 조각 작품에 ‘우주를 향하여’라는 제목을 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작가의 ‘우주’에 대해 “그가 평생 탐구한 …

이효복 시인 ‘달밤, 국도 1번’ 발간 |2023. 01.25

시인에게 고향은 원초적 공간이다. 어느 시인도 창작을 하는 동안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자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고향은 존재를 규정하고 존재를 지지한다. 고향이 생래적인 공간이라면 발을 딛고 선 현실은 현존의 공간이다. 현존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장성 출신 이효복 시인의 시에는 늘 특정 공간이 나온다. 백수인 시인(조선…

우주의 정원-석연경 지음 |2023. 01.17

꽃과 나무를 모티브로 존재의 성찰을 묻는 시집이 발간됐다. 석연경 시인이 펴낸 ‘우주의 정원’은 생태학과 실존적 고독을 자신만의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낸 작품집이다. 시집에는 식물을 소재로 하거나 정원을 노래한 모두 42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화자는 작은 풀꽃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정원으로 이끌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원을 산책하게 한다. 나아가 자연…

순천 아랫장 주막집 거시기들-손병현 지음 |2023. 01.16

남도는 지금까지 많은 작가들에 의해 역사적 공간으로 그려져 왔다. 5·18민주화운동이나 10·19여순사건을 작품 속에서 다룬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울러 역사적인 폭력이 횡행했던 상흔의 공간으로서의 남도는 많은 이들에게 아픔과 슬픔, 고통을 안겨주었다. 남도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한 발 비켜서서 바라보면 살아 숨 쉬는 일상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광활한 …

홍살문 옆 은행나무- 백옥연 지음 |2023. 01.13

서원(書院)은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까지 지방에 건립된 사설 교육기관이다. 제향을 봉행하고 학파의 결집을 도모하는 성리학적 이념을 전승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를 가르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제향자의 정신이 구현된 공간을 바탕으로 선현들의 삶과 학문을 배우고 익히며 이를 실천의 장으로 모색했다. …

장소의 연인들- 이광호 지음 |2023. 01.12

최근 들어 출판사마다 다양한 에세이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음식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리즈부터 좀더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시리즈까지 다채롭다.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는 영화감독 에이젠슈타인의 작업 노트부터 뒤라스와 고다르가 나눈 대화까지, 논쟁적인 주장을 펼치는 해외의 정치·사회·예술 에세이를 소개해 왔다. 같은 출판사가 1차분 3권을 내…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2023. 01.12

알렉산드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 주석을 단 이로 알려져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을 가르쳤던 당시 리케움의 원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정작 알렉산드로스가 과학 기술에도 조예가 깊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그는 당대 그리스의 높은 염료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국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돼 위…

2050패권의 미래- 해미시 맥레이, 정윤미 옮김 |2023. 01.13

20세기 오일쇼크,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적 재앙이 다시 발생할 것인가. 소셜 네트워크로 펼쳐진 인류의 새로운 터전은 어떤 미래를 펼칠 것인가. 앞으로 30년 후인 2050년의 미래를 설정한 책 ‘2050패권의 미래’는 미래 패권을 결정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조명한다. 저자는 ‘인디펜던트’의 수석 경제 평론가이자 부편집장인 해미시 맥레이. 경제와 비즈니…

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2023. 01.12

작가 편혜영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승옥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유명한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문학적 업적을 오롯이 담보한다 할 수 없지만 그러나 많은 대중과 평론가들부터 인정을 받았음을 전제한다. 지난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는 지금까지 소설집 ‘아오이가든’, ‘…

프랭크 게리-건축을 넘어서 폴 골드버거 지음, 강경아 옮김 |2023. 01.12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마를린 먼로의 환생이다. 그 스타일은 관능적이고, 감정적이고, 직관적이며 표현주의적이다.”(건축평론가 허버트 무샴프) 스페인의 북부에 위치한 빌바오시는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제철소와 조선업으로 유명한 공업도시였다. 하지만 철강업이 쇠퇴하면서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던 빌바오시는 침체의 늪에서…

바다를 담은 그릇-이미례 지음 |2023. 01.11

“이야기를 쓰는 동안 내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어요. 상감청자가 비색과 정교한 무늬라면 백자는 눈처럼 흰 빛깔일 거예요. 분청사기는 마음대로 표현한 무늬, 자기다움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나아가는.” 광주출신 이미례 동화작가가 장편동화 ‘바다를 담은 그릇’(리틀 씨앤톡)을 펴냈다. 우리나라에는 시대별로 귀…

‘한국형 자본주의 인간의 성장담’ |2023. 01.11

여수 출신 백시종 소설가(78)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해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황순원문학상양평문인상, 동리문학상, 이병주국제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저력있는 작가다. 왜곡됐던 ‘여순사건’ 진실의 불씨를 지피고 싶어 지난 2020년 발간했던 장편 ‘여수의 눈물’은 어린시절 경험에 현장취재를 덧붙여 많은 이들에게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