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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러브 몬스터 - 이두온 지음 |2023. 02.10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사라졌다. ‘요양 중이니 당분간 찾지 말라’는 문자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 문자는 평소 엄마가 보낸 스타일과는 달랐다. 평상시에 엄마는 마침표를 찍지 않는데 이번 문자에는 마침표가 있었다. 몇 달 전 엄마와 다투고 집을 나와 고시원 생활을 하는 지민은 무슨 일인가 싶어 집으로 돌아갔다. 평소와 다른 엄마의 마침표가 내내 신경이 쓰였던…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2023. 02.10

“누군가 처음부터 차근 차근 가르쳐 주면 좋을텐데.”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해보고 픈 이들이라면 한 번쯤 해 본 생각일 터다. 클래식 공연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그림 감상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 다채로운 질문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쉽게 예술과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을 향유하는 데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정보를 제…

39가지 길 이야기, 길을 통찰하면 세계사 흐름 한눈에 보인다 |2023. 02.09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중국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의 말이다. 루쉰의 말을 다르게 정의하자면 ‘모든 역사는 길 위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길은 역사를 견인했고, 역사는 또한 길을 만들었다. 인류 최초의 위대한 선택을 꼽으라면 아프리카에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한 사건일 것이다. 인류의 조…

봉주르, 장발장-이미례 지음 |2023. 02.08

용서와 사랑에 대한 주제를 빅토르 위고의 장편동화 ‘레 미제라블’과 연계해 흥미롭게 풀어낸 장편 동화가 출간됐다. 현직 교사인 이미례 동화작가가 펴낸 ‘봉주르, 장발장(현북스)는 제목이 말해주듯 ‘레 미제라블’과 절묘하게 얽어 창작한 작품이다. 책은 아기 길고양이를 돌보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작가는 용서와 사랑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고전을 차용해 재미…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시인 |2023. 02.06

“삶이 물 먹은 솜뭉치처럼 제 무게에 가라앉던 날 꽃과 악수하는 법을 잊어버렸고, 밥알의 힘을 망각한 채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마저 몽롱해졌다. 노트북 자판 앞, 언어들이 심란하다. 긴꿈에서 막 깨어났다.” 고선주 시인(광남일보 문화부장)이 네 번째 시집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걷는사람·사진)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불면의 시간들, 포말처럼 …

조선 청소년 이야기 - 김종광 지음 |2023. 02.04

“흔히 옛이야기를 당대 청소년에게 전할 때 어른들은 어떤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집니다. 청소년을 독자가 아니라 계몽 대상으로 여기니까요. 저는 그런 억지스러운 교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김종광 소설가가 ‘조선 청소년 이야기’를 펴내면서 한 말이다. 각색소설 형식의 작품은 조선 후기 한문책들에서 지금의 청소년에 해당하는 소년들의 이야기…

인간적인 죽음을 위하여 - 유성이 지음 |2023. 02.04

죽음은 모든 생명체가 궁극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운명이다. 그러나 죽음이 자신과 관련된 일이거나 부모 형제와 관련돼 있다면 말처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16년 이상 ‘죽음학’을 연구하며 죽음과 삶을 성찰하는 이가 있다. 유성이 씨가 주인공이다. 유 씨는 2011년 아동 대상으로 ‘죽음과 삶을 생각’하는 생명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음식 중독-마이클 모스 지음, 연아람 옮김 |2023. 02.03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술이나 담배, 약물은 중독성이 강하다고 본다. 그러나 음식이 이들 기호식품보다 중독성이 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 2010년 퓰리처상 해설보도 부문을 수상한 탐사보도 기자이며 베스트셀러 ‘배신의 식탁’의 작가인 마이클 모스는 음식이 더 중독성이 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식욕을 자극하…

케이팝의 시간 - 태양비 지음 |2023. 02.03

‘트와이스 노래를 들으면 앨범이 발매된 해에 있었던 추억들이 하나 둘 생각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던 한 네티즌의 말이다. 아마 걸그룹 트와이스가 데뷔 이후 꾸준히 매년 컴백하고, 시즌별로 정규와 미니, 싱글 앨범을 내며 대중들과 소통했기 때문일 거라 짐작된다. 즐거운 순간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마다 들었던 노래들은 시간이 지나…

사연 있는 그림-이은화 지음 |2023. 02.03

때론 누군가의 뒷모습이 훨씬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있다. 등을 보인 그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사람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한다. 또 그와 똑같은 시선으로 어떤 풍경을 바라보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한다. 아마도 뒷 모습을 담은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바로 이 그림일 터다. 작가와 작품의 이름은 잘 몰라도, 거대한 바위 위에 서…

감정관리도 실력입니다-함규정 지음 |2023. 02.02

인간을 특징짓는 여러 요인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감정이다. 인간을 가리켜 생각하는 동물, 유희의 동물, 놀이의 동물, 언어의 동물이라고도 하지만 한편으로 ‘감정의 동물’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일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모습에서 기쁨을 느끼고 시골에…

삼별초, 사라진 왕국을 찾아서-엄수경 지음 |2023. 02.01

삼별초는 고려시대 대몽항쟁기에 활약을 펼쳤던 군사집단이다. 이들은 무인정권이 붕괴되고 고려가 몽골에 패배하자 독자적인 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진도를 본거지로 싸우다가 고려와 몽골 연합군에 섬멸당하지만 우리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엄수경 동화작가가 삼별초를 모티브로 장편 동화를 펴내 눈길을 끈다. ‘삼별초, 사라진 왕국을 찾아서’는 엄 작가…

북쪽 마녀의 비밀 정원-김지원 작가 |2023. 02.01

창작활동을 ‘다중인격자의 도착적 소설 쓰기’라 말하는 이가 있다. 매우 이색적이면서도 ‘불온한’ 정의다. 사실 모든 소설가는 ‘다중인격자’라 할 수 있다. 많은 작품에 자신의 페르소나를 투영하거나, 은근슬쩍 작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의 이야기를 딴 사람 이야기하듯 풀어내기 때문이다. 곡성 출신 김지원 작가(51)가 첫 번째 창작집 ‘북쪽 마녀…

역사와 과학-한헌수 외 지음 |2023. 01.29

옛사람들이 부딪힌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우주와 자연의 법칙이었다. 폭설과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뿐 아니라 해와 달과 같은 천문, 기상과 같은 날씨는 고대 사람들에게 주요 관심사였다. 자연스럽게 신화와 종교가 발생했다. 초월적이고 전지전능한 신이 등장하는데, 인류의 문명과 문화의 기저에 종교가 자리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처럼 고대에는 정신문화와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은유 지음 |2023. 01.28

은유 작가의 글은 믿고 읽는다는 사람이 많다. 그의 글에서는 ‘진심’이 보여서일 터다. 인용구로 이루어진 책 ‘쓰기의 말들’을 읽다보면 그가 언급한 책을 메모하게 되고, “나도 한번 글을 써볼까”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사람들은 글을 쓰는 걸 두려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쓰고 싶어한다. 요즘 글쓰기 관련 책들이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쓰기의 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