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문학ㆍ북스
드들강변서 부르는 풀여치 시인의 풀잎 노래 |2021. 12.14

‘드들강에서 농사도 짓고 시도 짓는 시인’ 김황흠 시인을 일컫는 말이다. 시인은 농사를 지으며 시를 쓴다. 농사일이나 시를 짓는 일이나 모두 생명과 관련돼 있다. 살아 있음을 노래하고 살아 있는 것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과 하나 되지 않고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김황흠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책장 사이에 귀뚜라미…

순창 출신 양정숙 동화작가 ‘까망이’ 펴내 |2021. 12.12

순창 출신 양정숙 동화작가가 작품집 ‘까망이’(가문비 어린이)를 펴냈다.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생명과 자연, 마음 등 자칫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소재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생명을 아끼는 마음의 소중함을 담은 ‘까망이’, 사람과 자연의 더불어 사는 행복을 강조하는 ‘재돌이와 진돌이’, 세상에는 좋은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이 약 한번 잡숴 봐! 최규진 지음 |2021. 12.11

우리나라에 마스크가 등장한 것은 1919년이었다. ‘매일신보’가 ‘악감’(악성 감기) 예방을 위해 양치질과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당시 매일신보(1919년 12월 26일) 삽화에는 마스크를 ‘입 코 덮개’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식민지 조선의 현실은 열악한 나머지 일본보다 마스크 쓰는 사람이 훨씬 적었다. 프랑스 지식인 레지스 드브레는 “이미지는 글…

화가의 친구들 - 이소영 지음 |2021. 12.11

독일 뉘른베르크 출신의 화가 알브레이트 뒤러(1471~1528)는 생애의 주요 순간 마다 자신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의 나이 28살에 그린 ‘자화상’은 당시 미술계에 큰 화제를 모았다. 한올의 흐트러짐도 없이 단정하게 꾸민 머리 모양과 고급 모피를 두른 모습은 이전의 다른 화가들의 자화상과는 결이 달랐기 때문이다. 금세공사의 아들이었던 뒤러가 중…

스노볼 1·2 - 박소영 지음 |2021. 12.10

영혼까지 얼어붙을 것 같은 영하 41도의 혹한기. 미래 사회 어느 날 극한의 추위에 노출된 바깥세상과 특권층이 사는 따뜻한 구역 ‘스노볼’로 양분된 세계가 존재한다. 16세인 ‘전초밤’은 바깥세상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력 발전소 노동자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는 텔레비전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채널 60번 리얼리티 드라마의 주역 ‘고해리’의…

한나 아렌트와 차 한잔 - 김선욱 지음 |2021. 12.10

한나 아렌트(1906~1975)는 독일 출신의 정치 이론가이자 철학가로 공공성 문제를 탐구했다. 독일 출신의 유대인이라는 점은 그의 존재 방식을 규정했다. 아렌트는 지난 1930년대에서 1950년대 초반까지 유대인 문제에 천착했다. 당시의 글은 대체로 ‘전체주의의 기원’에 수렴되며 사상적 단편은 제자 제롬 콘이 편집한 ‘이해의 에세이 1930~1954’에 …

주소 이야기-디어드라 마스크 지음, 연아람 옮김 |2021. 12.10

내년이면 창사 70주년을 맞는 광주일보사의 주소는 오랫동안 ‘광주시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였다. 전일빌딩에 자리했던 회사가 이사를 갈 때 가장 아쉬웠던 것 중의 하나가 이 주소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점이었다. 광주에서, ‘금남로 1가 1번지’라는 주소가 갖고 있는 상징성은 꽤 크다. 이처럼 주소는 우편물을 정확하게 배송하는 수단 등 기능적이고, 행정…

질병의 지도-산드라 헴펠 지음, 김아림 옮김 |2021. 12.10

디프테리아, 독감, 나병, 홍역, 사스, 천연두, 결핵…. 앞에 열거한 질병의 공통점은? 바로 공기로 전파된다는 사실이다. 주로 호홉기를 통해서 또는 물건이나 다른 표면에 접촉해 옮겨진다. 그렇다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물로 전파된다는 것이다.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동반하는 것도 유사하다. 다시금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위드…

‘혀’ 모티브로 인간존재·생명정신 그려 |2021. 12.08

지난 2007년 ‘시와사람’ 신인상으로 등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숙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저녁, 그 따뜻한 혀’(문학들)를 펴냈다. 시인은 ‘혀’가 지닌 원초성을 모티브로 인간 존재와 생명 정신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그려낸다. 김종 시인의 “아가페적 사랑을 몸 바꾼 혀는 어머니와 동의어”라는 표현처럼 시인은 혀와 어머니의 사랑을 천착한…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코디 캐시디 지음 |2021. 12.05

누가 처음 맥주를 마셨나? 제일 처음 굴을 먹은 사람은 누구인가? 사소하지만 한번쯤 의문을 가질 법한 질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들은 수만 년의 역사에 비춰보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이후 30만 년을 24시간으로 본다면, 기록된 역사는 하루가 끝나기 겨우 30분 전에야 시작된다. 23시간 30분의 시간은 공백으로 남아 있을 뿐이…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이지영 지음 |2021. 12.03

광주시립교향악단의 ‘GSO 오티움 콘서트’ 해설자인 이지영 ‘클럽발코니’ 편집장을 공연에서 본 적이 있다. 코로나 19로 완전히 닫혔던 공연장 문이 다시 열린 날의 연주 무대였다. 관람객도 연주자도 모두 울컥했던 그날, 그는 관람객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짧지만 핵심을 알려주는 연주 곡목 소개와 연주자들과의 담백한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그의 책 출…

흑사병·십자군전쟁·마녀사냥…편견에 감춰진 중세이야기 |2021. 12.04

중세 유럽은 ‘위조의 시대’였다. 그것도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그 양이 방대했다. ‘콘스탄티누스 기진장(寄進狀)’은 당시 최악의 위조문서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콘스탄티누스가 자신의 나병을 치료해준 교황 실베스테르 1세에게 로마 서부 통치권을 교황에게 양도했다는 내용이다. 11세기 이후 교황들은 신성로마제국 황제와의 다툼에서 이 문서…

신부 이태석 - 이충렬 지음 |2021. 12.03

“나누기에 가진 것이 너무 적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겐 하찮은 1%가 누군가에게는 100%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아프리카 톤즈의 눈물을 닦아준 사람, 가난하고 불우한 이들의 영원한 친구 이태석 신부의 말이다.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가난하고 아픈 주민들의 친구이자 의사, 사제로 지내다가 투병 끝에 하늘로 간 …

선진 한국의 아버지 - 홍상화 지음 |2021. 12.03

1961년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전쟁의 폐허와 상실감, 빈곤으로 조금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30-50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 국가로 도약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세계 7위 수출대국, 세계 군사력 6위를 비롯해 GDP 북한의 53배 등 모든…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 - 강재남 지음 |2021. 12.03

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시집 ‘아무도 모르게 그늘이 자랐다’가 발간됐다. 강재남 시인은 동주문학상 선정 직후 “시인 윤동주의 자기 성찰, 고뇌하는 청년의 반성문 같은 시가 너무 아팠다.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순결한 청년처럼 저도 그런 청년을 꿈꾸며 산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시집은 ‘기다림의 연속’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윤후 시인은 이번 작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