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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새로 나온 책 |2021. 07.31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고독을 건너는 방법’ ‘남자, 여자를 읽다’ 등을 펴낸 40대 이인 작가가 90대 할머니를 돌보는 간병기를 엮었다. 작가로 살던 손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느닷없이 ‘백 살’ 할머니 피영숙의 간병인이 된다. 저자는 할머니와 삼시세끼를 같이 먹고, 거동을 돕고, 밤마다 자세를 고쳐주면서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

어린이·청소년 책 |2021. 07.31

▲야외 수영장=야외 수영장에서 특별한 여름을 보낸 삼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박희진 작가는 삼 남매의 시선을 통해 느리게 흐르는 여름의 주변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서술했다. 수영장에서의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근사한 일탈을 계획하며 비밀을 공유하는 삼 남매의 우정이 사랑스럽다. 2019년 화이트 레이븐 상, 2020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로마의 운명 - 카일 하퍼 지음, 부희령 옮김 |2021. 07.30

서기 400년 로마에는 28개의 도서관과 856개의 대중목욕탕, 그리고 4만 6602개의 아파트 블록, 빌라 1790채, 곡물저장창고 290곳이 있었고, 7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았다. 로마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였고, 지구 인구의 4분의 1의 삶을 지배하는 제국의 보석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하고 뒤이어 1453년 동…

개 다섯 마리의 밤 - 채영신 지음 |2021. 07.30

동네 아파트 단지 부근 한 폐가에서 초등학생들이 잇따라 살해된다. 소설은 시작부터 긴장과 암울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두 명의 초등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태권도장 권 사범이다. 아이들은 모두 백색증을 앓고 있는 세민이라는 아이를 괴롭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연 어떤 연관관계가 있을까. 사건 이후 세민은 엄마에게 권 사범이 아이들을 살해한 이유를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한국의 단청 1-화엄의 꽃, 노재학 지음 |2021. 07.30

미황사 단청 문양은 여느 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다. 주도면밀한 대칭 구도와 짜임새, 그런 가운데서도 변화를 추구한다. 단청 장엄의 소재는 선학, 연꽃, 모란, 범자 등이다. 비록 네 종류에 불과하지만 소재마다 다른 채색 안료, 개성적인 구성으로 반복과 차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연꽃 묶음엔 바람의 기운이 담겨 있다. 꽃잎은 한쪽으로 쏠렸…

사랑하는 것은 모두 멀리 있다 - 장석남 지음 |2021. 07.29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장석남 시인. 올해로 등단 35년 차를 맞은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고 사유를 한다. 세상의 구부러진 지점에 주목하고 노래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장석남이 발견한 지혜의 문장들을 엮은 ‘사랑하는 것은 모두 멀리 있다’가 출간됐다. 두 번째 산문집에서 시인은 예리한 칼 같은 시선으로 단단하게…

산과 어머니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 |2021. 07.26

지난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밀도 있는 시집을 꾸준히 펴내고 있는 김규성 시인. 산문집 ‘뫔’에서는 동서양 고전에 기대 몸과 마음의 비밀을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시인은 최근 산과 어머니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를 두 권의 시집으로 갈무리한 ‘산경’과 ‘모경’을 펴냈다. 두 작품집에 공통으로 들어간 ‘경’(經)은 비단실과 베틀의 세로줄 모양을…

청년 도배사 이야기- 배윤슬 지음 |2021. 07.24

매일 아침 새로운 벽 앞에 서는 청년이 있다. 그는 펜스 너머로만 보았던 ‘건설 현장’에 들어가 난생처음 보는 환경에서 일을 하며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많은 것을 경험했다. 특히 지어져가는 아파트 안에서 시멘트 벽을 벽지로 채워가며 몸을 써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도배사 배윤슬씨의 이야기다. ‘청년 도배사 이야기’는 배 씨가…

[명작을 읽는 기술-박경서] 살아남은 고전, 그 불멸의 비결은? |2021. 07.23

‘위대한 유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방인’, ‘변신’, ‘노인과 바다’, ‘폭풍의 언덕’, ‘테스’…. 세기의 명작들이다.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고전들로, 혹여 문학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한번쯤 들었을 작품들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문학에는, 특히 오랜 세월 사람들에게 읽히는 고전에는 시대를 꿰뚫…

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박영규 지음 |2021. 07.24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세상 풍경이 바뀌고 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이전과는 달라졌다고 보는 게 맞다. 여기에는 일하는 방식은 물론 소통의 양식, 이곳에서 저곳으로의 이동 등 기존의 익숙했던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다는 것이 전제된다. 그렇다면 과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유의 패러다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장자의 사유를 매개…

불타는 소녀들- C.J.투더 지음, 이은선 옮김 |2021. 07.23

선데이 타임스, 선데이 익스프레스, 그라임 리즈, 라이브러리 저널,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이 추천한 소설, 특히 타임스가 뽑은 ‘2021년 최고의 범죄소설’이라는 타이틀은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한다. 영국 작가 C.J.투더의 ‘불타는 소녀들’은 제목만큼이나 강렬하면서도 호기심을 끈다. C.J.투더는 데뷔작 ‘초크맨’이 원고 공개 2주 만에 26개국에 …

최치원·허균·박제가…역사가 된 7인의 청춘 분투기 |2021. 07.17

다음은 누구를 말하는가? 그는 868년 공부를 하기 위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 12세였다. 그렇다. 바로 최치원이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그에 대한 기록은 이렇다. “최치원은 어려서부터 정밀하고 민첩했으며 학문을 좋아했다.” 결국 이 말은 그는 ‘문장으로 중화의 나라를 흔들었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또 다음에 말하는 이는 누구일까? …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2021. 07.16

“그러니까, 이 책은 여기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이, 당신 덕분에 잘 있었다는, 잘 있을 거라는 안부 같은 것이라 생각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이 글귀를 보고 금방 고개가 끄덕여졌다. 동네 서점이나 지역의 오래된 가게들에 오랜만에 들르게 될 때면 그 사이 문을 닫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니까. 그래서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는 말이 건네질 때 …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쪽방촌을 바라보는 시선 |2021. 07.17

“저널리즘에 노출되는 빈곤의 모습도 실제 빈민이 처한 상태를 사실적으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기보다는 치열한 경합을 거치며 생존한 서사일 것이다. 미디어로 생성되는 가난에 대한 인식은 그 서사에 걸려 있는 특정한 이해(利害) 관계에 밑바탕을 둔 이해(理解)의 산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발생하는 사실에 대해 의도적 선택과 배제를 거치면서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

고려고 교사 이삼남 시인, ‘너와 떡볶이’ 출간 |2021. 07.13

오늘의 고등학교 교실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숨 돌릴 틈이 없다. 특히 고3이라는 시간은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고 여유가 없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럴 때가 “꽃봉우리 속에 담긴 꽃의 시간처럼 언젠가는 활짝 피어날 미래를 꿈꾸는 날”이라고 말하는 시인이 있다. 또한 그 시인은 “모든 이야기가 제 나름의 빛깔이 되어 청소년들의 시간을 아름답게 물들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