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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2021. 09.11

무섭거나 사악해 보이지도, 미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감정의 약점을 파고들어 타인을 조종한다. 거짓 친절과 동정을 이끌어내는 연극에 능해 커리어는 오히려 성공적인 경우도 많다. 연인을 파멸시키거나 동료 경력을 망치거나 사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새기고도, 죄책감이나 수치심은 못 느낀다. 양심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는 ‘소시오패스(sociopath…

겨울 - 앨리 스미스 지음, 이예원 옮김 |2021. 09.11

소피아 클리브스는 성공한 중년 여성이다. 똑똑하고 세상사에 밝은 그녀에겐 아트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아들이 있다. 둘의 관계는 항상 어색하고 자연스럽지 않다. 크리스마스에 아트는 반려자인 샬럿을 데리고 소피아의 집을 찾아와 함께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트는 사실은 샬럿과 헤어진 상태다. 자신이 냉철한 중립자라고 믿는 아트의 이기적인 발언과 행동에 사회 참…

[인문학자 공원국의 유목문명 기행] ‘세계사의 절반’ 유목문명은 어떻게 사라졌나 |2021. 09.10

인류가 처음으로 삼림에서 나와 초원을 밟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대략 3500년경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제국주의가 횡행하던 19세기까지는 대체로 유목 문명이 인류의 역사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정주문명과의 충돌, 융화가 있었으며 두 문명은 서로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었다. 사실 현대문명은 한 곳에 모여 살면서 급속히 발달했다. 한마디로 정주문명이 …

시대를 빛낸 전설…아티스트 33인의 삶과 예술세계 |2021. 09.10

“당신이 편안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신이 죽었다는 뜻이다.” 가수 겸 영화배우인 데이비드 보위의 말이다. 그의 말은 고전적인 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술만을 위한 삶을 살다간 이들의 삶은 모진 고통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다. 예술에 대한 열망,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 화폭 앞에서, 무대 위에서, 거리를 누비며 …

서정과 자연, 유년과 기억, 개성과 보편… |2021. 09.06

장흥 출신 백수인 시인(조선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이 두 번째 시집 ‘더글러스 퍼 널빤지에게’(푸른사상)를 펴냈다. ‘섣달그뭄’, ‘아버지의 방’, ‘고로쇠나무’, ‘풀독’, ‘뜬구름’, ‘민들레 홀씨’ 등 모두 60여 편의 시는 서정과 자연, 유년과 기억, 개성과 보편을 아우른다. 나종영 시인은 “그의 시편을 읽고 있으면 그의 고향 장흥 정남진의 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2021. 09.05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스웨덴 출신의 요나손은 대학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15년간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미디어 회사를 설립해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위협당하자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작가로 변신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세계적으로 …

[동양미술 이삭줍기] 동양미술이라는 밭에서 주워 담은 알곡들 |2021. 09.04

저명한 미술사가 곰브리치는 ‘서양미술사’에서 “미술이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미술은 미의 문제가 아니라 개성의 문제라는 사실을 전제한다. 특정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투영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미술은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기나긴 시간 속에서 예술은 토속문화와 외래문…

일곱 시선으로 들여다본 <기생충>의 미학 - 아시아 미 탐험대 지음 |2021. 09.0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음식, 디자인, 감각, 상징 등 일곱 가지 키워드로 읽고 분석한 책 ‘일곱 시선으로 들여다본 의 미학’이 출간됐다. 저자는 강태웅 광운대 교수, 최경원 성균관대 교수, 김현미 연세대 교수, 양세욱 인제대 교수, 김영훈 이화여대 교수, 최기숙 연세대 교수, 장진성 서울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미 탐험대. 이번 책…

전위와 고전 - 황현산 지음 |2021. 09.03

지난 2018년 별세한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평생 프랑스 근현대시를 연구한 불문학자였다. 교수, 번역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사유가 담긴 지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을 매혹시켰다. 이번에 그의 작고 3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시민을 대상으로 남긴 최초이자 최후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 ‘전위와 고전’이 출간됐다. 책은 수류산방의 아주가리 수첩 제3권으로 나왔으며 1…

세상과 나를 바꾸는 지도 커뮤니티매핑-임완수 지음 |2021. 09.03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를 강타했다. 당시 뉴욕, 뉴저지 지역 70~80퍼센트가 정전됐으며 도로 등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전기가 끊긴 나머지 가정에서는 히터를 틀 수 없었고 도로가 막혀 주유소 기름도 공급받지 못했다. 시민들은 주유소를 찾다가 길가에 차를 세워두는 상황에 이르렀다. 무질서와 혼잡 속에 경찰과 군인들이 주유소를 지키는 일이 벌어…

8편의 ‘소설’로 경고한 생태계 파괴와 약육강식 시스템 |2021. 09.02

땅도, 대기도, 바다도 오염돼 황폐해진 지 오래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든 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이제 인간의 몸을 해치는 상황이 됐다. 결국 우리는 이 땅에 뒤 이어 올 사람들에게 큰 빚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제대로 숨쉬며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의 생명과 삶은 안전한지, 함께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온 국어교사들이 그 이야기를 ‘소설…

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9월호 |2021. 08.31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9월호가 발간됐다. 이번호의 특집은 ‘가을엔 광주·전남으로 예술여행을’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미술축제가 시작됐다. 국제미술전람회 ‘아트광주21’도 10월 개최를 앞두고 사전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예술의 향기를 더해줄 공연 무대들도 이어질 예정이다. …

차노휘 작가 “공부·여행·소설, 매 순간 나와 동행” |2021. 08.31

작가, 학생, 선생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글을 쓰는 이가 있다. 각기 다른 ‘신분’은 세상을 보는 다른 세계관을 갖게 했을 것이다. 하나의 일만으로도 바쁠 텐데 어떻게 세 가지 일을 할 수 있지? 라는 의문을 가질 법하다. 그러나 글을 쓰는 그에게 이 세 역할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 바로 ‘여행’이다. 그에게 “여행은 수평적 …

“난민·소외이웃 위한 정결한 기도서” |2021. 08.31

이력이 특이한 문인의 경우 작품 세계 또한 범상치 않다. 범박하게 말한다면 결국 모든 작가는 살아온 만큼 글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작품의 토대가 된다는 의미다. 광양 출신 박연수 시인은 이색적인 이력의 작가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선교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타직신학대, 유수프신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타지키스탄…

21세기 디지털 시대, 박물관에서 만나는 ‘오래된 미래’ |2021. 08.27

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 영국박물관, 멕시코 국립인류박물관,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싱가포르 예술과학박물관…. 세계적으로 알려진 박물관들이다. 나름의 의미와 전통,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사실 고전적인 의미의 박물관은 유물을 수집해 연구, 전시를 하는 기관을 말한다. 실용적이며 간단명료한 정의다. 그러나 오늘날의 박물관은 이 같은 범주를 뛰어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