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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꽃과 꽃말 그리고 거기에 담긴 신비한 스토리들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 |2024. 04.22

봄이 무르익어 가면서 꽃들이 앞 다퉈 피어난다. 꽃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마음이 환해지는 것은 인지상정. 지난겨울의 추위를 견뎌내고 화사한 꽃망울을 피워낸 생명의 신비는 어떤 수사로도 부족하다. 꽃에는 고유의 꽃말이 있다. 꽃을 봤을 때 떠올릴 수 있는 단상은 저마다 다르지만, 일정 부분 공유되는 지점이 있다. 꽃말이 생겨난 이유일 게다. 화순 출신…

소설가 김탁환 “곡성 정해박해를 모티브로 ‘다른 세상’ 꿈꿨던 이들의 꿈과 사랑 그렸죠” |2024. 04.21

“작가라면 신과 인간의 문제는 큰 화두 가운데 하나다. 곡성과 인연을 맺으며 ‘정해박해’를 알게 됐는데 언젠가 소설로 형상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827년 곡성에서 발발한 천주교 박해인 ‘정해박해’를 다룬 김탁환 작가의 장편 ‘사랑과 혁명’(전 3권·해냄)이 제27회 가톨릭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 작가는 통화에서 “정해박해는 기록…

청년 작가들이 들여다 본 다양한 현대사회 모습 |2024. 04.12

출판사 문학동네가 펴내는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소설 애호가들이 매년 기다리는 책이다. 지난 2010년 제정된 젊은작가상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십 년이 넘지 않은 작가들이 한 해동안 발표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이 상을 통해 소개된 작가는 62명. 젊은 작가들의 도전과 패기 넘치는 작품은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즐…

“호모 사피엔스 진화를 이끈 7가지 키워드” |2024. 04.12

“이 행성은 확고한 중력의 법칙에 따라 순환하는 동안, 너무나 단순한 데서 시작해 가장 아름답고도 놀라운 것들을 끊임없이 만들어왔고, 또 지금도 진화가 일어나고 있다.” 1859년 ‘종의 기원’을 펴내며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창한 찰스 다윈의 말이다. 호미닌(Hominin)은 ‘인간과 인간의 모든 조상 종(種)’을 의미한다. 800만여 년 전 동아프…

새로 나온 책 |2024. 04.12

▲마은의 가게=서른일곱 살 ‘마은’은 빚쟁이들을 피해 카페를 연다. 특별히 내세울 경력도 없던 그는, 거주하던 고시원 등을 정리하고 가게에서 먹고 잘 생각을 품는다. 그의 절실함 때문인지 ‘보영’ 등 단골손님들이 이곳을 찾으며 서로 인간성을 느낀다. 컵라면 이야기, 찐 감자 이야기 등 엉뚱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면서 사랑의 가치를 발견해 간다. 타인의 존…

어린이·청소년 책 |2024. 04.12

▲동백꽃, 울다=제주 해녀 왕할망 고길녕은 4월 3일 막냇동생 춘만이와 함께 단짝 ‘승자’와 삼일절 기념일에 간다. 엄마 몰래 빨래하고 올 계획이었지만,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일 독립’을 외치는 소리와 함께 4·3에 휘말린다. 기마경찰의 말이 아이를 걷어차고 화가 난 사람들이 항의하는 모습 등, 불행의 역사를 생생히 증언한다. <풀빛·1만…

너에게 무슨 말을 먼저 꺼낼까 - 조에스더·최소영·최한영 지음 |2024. 04.11

자식을 위해서라면 세상 무서울 게 없다는 ‘엄마’에게도 어려운 존재가 있으니, 바로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들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아보였는데 갑자기 화를 내거나 시무룩해하면 ‘내가 무슨 말 실수라도 했나’ 싶어 눈치를 보는 날이 많아진다. 자녀와의 대화를 어려워하는 어른들을 위해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소통을 회복하고 강화…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세계 속의 위대한 공학자 50인 - 폴 비르 외 지음, 권기균 옮김 |2024. 04.11

다음에 열거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임호텝, 아르키메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뉴커먼,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루돌프 디젤, 올리브 데니스 등…. 아는 인물이거나, 또는 이름 속에서 힌트를 얻어 대략 공통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다른 인물들을 거론하면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라이트 형제, 그리고 토머스 에디…

부영사 -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최윤 옮김 |2024. 04.13

철책 밖 ‘걸인 소녀’, 철책 안 ‘부영사’(영사의 다음 위치에 있는 외교관) 그리고 프랑스 대사 부인 ‘안 마리 스트레테르’. 처한 상황은 저마다 다른 세 인물이지만 이들은 자신만의 ‘철책’을 넘어 타자에게로 향한다. 백인 사회로부터 단절된 셋은 표면적 유사성은 크게 없지만, 무질서한 세계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 나가는 공통점이 있다. 마르그리트 뒤…

인플루언서 탐구 -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2024. 04.13

일반적으로 인플루언서는 SNS 등에서 영향력이 큰 개인이나 그룹을 일컫는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 많은 팔로워 구독자를 거느린 이들의 영향력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오늘날 인터넷은 다양한 정보들로 차고 넘친다. 사람들은 이제 개인적인 사소한 일상을 인터넷이나 SNS에 올린다. 이런 것도 올릴까 싶을 정도로 내용들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문인들이 저마다의 문체로 녹여낸 아름다운 전라도 |2024. 04.08

“이번 책은 ‘생명의 땅, 남도의 기행’이라는 기획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반 작가들을 저자로 내세운 것은 우리 내부에서 보는 시선과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아무래도 전문적인 작가들이라 느낌이나 체험이 다르겠지요. 박병두 소설가는 ‘전라도 가는 길, 생명의 땅 남도기행’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그렇게 말했다. 집필에는 시인…

불타는 행성이 달려온다 - 이광소 지음 |2024. 04.08

글을 쓴다는 것은, 시를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시인들 저마다 생각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겠다.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는 것,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을 글로 형상화하는 것, 지나온 시절을 감성적인 시각으로 그리는 것 등 다양하다. 전주 출신 이광소 시인은 시를 쓰는 것은 ‘고정관념을 부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시인의 생각은 일찍이 모리…

장자 잡편 - 장자 지음, 양회석 옮김 |2024. 04.07

양회석 전남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장자’(莊子) 내편(2022년)과 외편(2023년)에 이어 잡편까지 기존 관점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말로 옮기고 해설하는 역해(譯解) 작업을 마무리했다. “‘노자 도덕경’으로부터 비롯한 노장 독해 여정의 종착점”(정재서 이대 명예교수·전 도교문화학회 회장)이다. 장자는 크게 내편(7편)·외편(15편)·잡편(11…

사람을 안다는 것 -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2024. 04.07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그리고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들.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인간관계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은 더더욱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고정관념과 편견의 대상이 돼 쓰라림을 맛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타인을 똑같은 잣대로 재단하고 있음을 안다. 자기 과잉의 시대…

왕의 수명을 줄여라 - 편용우 외 지음 |2024. 04.07

우리나라의 역사만큼 역동적인 역사는 드물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너무도 다양한 사건들이 자리한다. 교과서를 통해 알고 있는 역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역사서를 보다 보면 ‘추국’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역모 등 대역죄를 대상으로 왕의 주관 하에 이루어지는 재판이다. 이 때의 재판은 국가의 기강과 사회의 질서를 흔들 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