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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리버 - 로런스 C. 스미스 지음, 추선영 옮김 |2023. 01.05

범박하게 말한다면 강(river)의 임무는 모든 것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것이다. 강의 최종 목적지는 호수와 바다다. 그곳에 도달한 강은 퇴적물을 쏟아놓고 소멸의 운명을 맞는다. 일테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소멸은 마치 영혼처럼 증발해 높은 곳으로 올라갔고 비가 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런 뒤 침식, 평탄화, 운반, 퇴적 작용을 반복했다” 그러…

고흥 출신 김용휴 시인. 자연과 삶에 대한 회한…고향의 추억들 |2023. 01.04

“바람을 타는 것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그러나 나의 맹점이라면 맹점투성인 나의 사유 속에 하나로 별스럽게 자리를 떠억 잡고 요지부동인 것이 나중이라는 단원이다… 그렇다. 나에게는 지금이 아니면 없다고, 미루겠다는 사고의 틀을 원인의 단자부터 없애버리겠다고 다그치고 다그쳐본다.” 고흥 출신 김용휴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송엽에 싸인 바람 같이’(청어)를 펴…

최지안 시인,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지극한 환상통 |2023. 01.04

전남대 재학시절, ‘장미 氏, 정오에 피어줄 수 있나요’를 출간해 지역 문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최지안 시인이 시집 ‘아무튼 불가능한 세계’(시인동네)를 펴냈다. 두 번째 시집인 이번 작품집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그러면서 필연적으로 앓을 수밖에 없는 통증에 초점을 맞췄다. 이정현 문학평론가의 표현, 즉 “지극한 환상통과 결여의 언어로 가득하다.…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 송재혁 지음 |2022. 12.29

지금까지 세종에 대한 연구는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대체로 주제별, 특정 분야의 분석 위주로 진행돼왔다. 문, 사, 철의 인문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종의 삶과 정치를 엮은 평전이 출간됐다. 송재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교수가 펴낸 ‘세종의 고백, 임금 노릇 제대로 하기 힘들었습니다’는 이도라는 한 인간의 정치적 삶에 초점을 맞췄다. 흔…

유혹하는 유물들- 박찬희 지음 |2022. 12.29

청동 투구, 잔서완석루, 서직수 초상, 법화경 그림, 두 반가사유상, 물가풍경무늬 정병, 분청사기 상감구름용무늬 항아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유물이다. 중앙박물관은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명품 중의 명품’이 가득한 중앙박물관은 ‘명품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찬희박물관연구소장이 펴낸 ‘…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최진석 지음 |2022. 12.30

그는 우리에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이고 욕망에 집중하며 살라고 권한다.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가 주체적이고 욕망하는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말한다. “원하는 것이 뚜렷할 때, 삶은 별처럼 빛난다”고.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그는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교장이기도 하다…

우리 시대의 영웅을 찾아서- 이영준·이황 지음 |2022. 12.29

“우리 시대의 영웅은 우리 모두이며 우리 모두여야 한다” 영웅이라는 단어는 마치 영토의 확장, 분열된 국가의 통일, 국가침략으로 부터의 수호 등 대의를 바탕으로 자기희생한 인물을 말하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더이상 현대사회에서는 상대를 죽이고 해함으로써 영웅이 될 수 없다. 오늘날의 영웅은 ‘죽임’이 아니라 ‘살림’으로서 그 가치를 드러낸다.…

고집불통 철학자들-강성률 지음 |2022. 12.28

인류에게 삶의 통찰력을 제공한 철학자들의 숨겨진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강성률 광주교대 명예교수가 펴낸 ‘고집불통 철학자들’(글로벌콘텐츠)은 교양과 흥미를 아우르는 철학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는 스스로 노벨문학상을 거절한 사르트르, 왕에게 50여 차례나 사직서를 냈던 퇴계 이황 등이 소개돼 있다. 또한 아들을 사형에 처하게 한 복…

덕분이에요·졸업해도 되나요- 정현우·신미나 외 지음 |2022. 12.25

안희연 시인은 소고기볶음 고추장 한 숟가락이 어린 자신에게 희망이었다고 말한다. 아버지를 떠나 보낸 아홉 살, 열 살 자매에게 피아노학원 선생님은 학원에 두던 반찬을 함께 먹자 권했고, 그 맛은 자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게 해주었다. 또 책의 연대를 알게 해준 국어선생님의 다정함도 그는 잊지 못한다. 연말연시에는 고마웠던 사람들을 한번쯤 떠올리기게…

어른의 인생 수업- 성지연 지음 |2022. 12.22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 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브라질 유명한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지난 1988년에 펴낸 ‘연금술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소설은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꿈을…

천국에서 온 탐정- 이동원 지음 |2022. 12.24

신요한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신학대를 자퇴하고 현재 형사를 하고 있다. 유진신은 ‘사랑만이 죄를 뿌리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법의관에서 목사로 삶의 행로를 바꿨다. 목사이면서 카페 사장이기도 한 유진신은 자신의 카페 ‘천국에서 온 커피’의 단골이었던 성요한에게 한 사건의 재수사를 의뢰하며 두 사람은 …

오늘은 와인이 필요해- 송정하 지음 |2022. 12.24

일반적으로 와인은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기 위해 마시는 술로 인식되고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음식과 함께 음악이 곁들면 분위기가 업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평범한 술인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단히 까다롭고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이 와인의 매력인지 모른다. 와인만큼 다양한 세계가 없을 만큼 종류와 먹는 법 등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아주 특별한 그림들의 여행 - 김소연 지음 |2022. 12.22

괘불은 사찰 마당에서 진행되는 야외 불교 의식 때 걸어두는 그림을 말한다. 이 불화는 대략 높이가 8~14미터에 이른다. 이전 시기, 다시 말해 고려와 조선전기에는 실내에 안치됐지만 임란과 병자호란 등을 거치면서 불교 미술로 달라졌다. 전란 기간 의승군의 활약 등과 맞물리면서 블교는 민간에게도 친숙한 종교로 다가왔다. 무게와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괘불을…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2022. 12.23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의 방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데미안’부터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싯타르타’, ‘황야의 이리’에 이르기까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언제나 필독서로 손꼽혀 왔다. 니케북스의 A Year of Quotes 시리즈 중 하나인 ‘매일 읽는 헤르만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날씨의 세계-트리스탄 굴리 지음, 서정아 옮김 |2022. 12.16

남부지역, 특히 광주의 가뭄이 심상치 않다. 급기야는 내년 3월부터는 제한급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의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30% 붕괴 직전이다. 광주의 3개 자치구와 나주·목포·순천·영광 등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암댐의 저수율이 급락하면서 사실상 비상이 걸린 상태다. 모두 비가 오지 않은 탓이다. 평소에는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