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문학ㆍ북스
방관자 효과 - 캐서린 샌더슨 지음 |2021. 08.22

2017년 4월 69세의 의사 데이비드 타오는 시카고 오헤이 국제공항에서 예약을 과도하게 받았다면서 좌석을 포기하라는 항공사의 요구를 거절하다 강제로 끌려나갔다. 보안요원 3명이 비행기 복도를 따라 질질 끌고 가는 상황에서 그는 좌석 팔걸이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쿄뼈와 치아 두개가 부러졌다. 항공기 탑승 자들이 SNS에 영상을 올리며 한국을 비롯해…

시간을 길들이다, 시간 측정 2만5000년 역사 고스란히 응축 |2021. 08.21

‘시계는 부품으로 구성된 소우주’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시계 전문 잡지 ‘온 타임’의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니컬러스 포크스다. 그는 시계에 관한 24권 이상의 책을 펴낸 이 분야 전문가다. 아울러 그는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뉴스위크’ 등에 시계를 주제로 한 글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포커스의 신작 ‘시간을 길들이다’는 그러한 연장선의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 - 이길상 지음 |2021. 08.21

다음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생산국과 소비국이 다른 대표적 식물이다. 생산국에서는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의 중요 수단이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이것을 추출해 마시거나 죽을 만들어 먹는다. 소금이나 설탕, 허브를 첨가해 마시기도 한다. 그렇다. 바로 커피다. 커피는 고유의 맛도 그렇지만 역사와 스토리를 지닌 독특한 기호식품이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실 때 더러…

당신의 수식어 - 전후석 지음 |2021. 08.22

30대 청년, 변호사, 영화감독, 재미 한인, 디아스포라…. 이 같은 여러개의 수식어를 가진 전후석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당신의 수식어’를 펴냈다. 국내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로 이름을 알린 저자는 미국에서 태어나 3살 때 한국으로 와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가 영화와 법을 공부한 재미 한인이다. 미국…

무역전쟁은 계급전쟁이다 - 매튜 클라인 외 지음, 이은경 옮김 |2021. 08.20

일반적인 무역 분쟁은 국가 간의 갈등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무역 분쟁이 부자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국내 정치적 선택에서 빚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이면에는 노동자와 일반 퇴직자들의 희생이 놓여 있다. 경제 평론가인 매튜 클라인과 카네기 국제 평화기금 선임연구원 마이클 페티스는 악화되는 불평등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왜곡하는지를 주목한다. 이들이 공동으로 발간한…

스카이라이트 -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2021. 08.19

때는 1952년 포르투갈 리스본. 작은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오로지 생계만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파트 1층에 사는 구두장이 실베스트르와 마리아나 부부는 빈방에 세입자를 들이기로 결정한다. 옆집에는 권태기에 젖은 카르멘과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에밀리우 폰세카 부부, 여섯 살짜리 아들 엔리키뇨가 살고 있다. 1층의 실베스트르 부부 집에 들…

국가로 듣는 세계사-알렉스 마셜, 박미준 옮김 |2021. 08.14

태평양의 섬나라 몰디브와 대한민국은 한 때 같은 ‘국가’(國歌)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두 나라 모두 스코틀랜드 가곡 ‘올드 랭 사인(Auuld Lang Syne)을 국가로 사용했다. 몰디브 시인 자밀 디디는 국가에 어울리는 곡조를 찾다 외삼촌집 벽시계에서 정오가 될 때 흘러나온 멜로디를 듣고 이 곡을 선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작곡가 안익태가 ‘애국가’…

창조의 원동력은 우리 생각에 있다 |2021. 08.15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실패했다’라고 말하는 대신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크리스 해드필드 전 우주비행사의 실패 경험과 리더십에 대한 말이다. 그는 실패할 일이 없다면 리더도 필요하지 …

내 생애 단 한 번 장영희 지음 |2021. 08.14

‘삶의 한가운데 서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일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기를’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였던 장영희 교수의 첫 에세이집 ‘내 생애 단 한 번’이 새롭게 출간됐다. 번역가로 이름을 먼저 알렸고 이후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 등을 펴낸 장 교수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아직 꽃물, 아니 사랑 - 강현주 지음 |2021. 08.13

지난 2011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무안 출신 강현주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아직 꽃물, 아니 사랑’(현대시학)을 발간했다. 작품집에는 일상에 대한 사랑과 사유, 신앙을 갈무리한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 “지천명이 되던 늦가을, 봉숭아물을 들이며 층층이 번져가는 꽃물의 추억을 본다. 비명 같은 끝물의 소리를 듣는다. 아직 꽃물이라고, 아니 사랑이라고…

디자인을 한다는 것- 사라 베이더 엮음 |2021. 08.12

디자이너 메튜 카터는 “현대적 안목과 기술이 만들어 낸 매끈한 모습과, 의도적으로 거칠게 연출된 디스트레스트 룩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말했다.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은 비단 디자이너 업계에서만 통용되는 말은 아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다. 실력의 유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디자인이란 “실용성이 있으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

[박성천 기자가 추천하는 책] 이 땅의 역사를 뒤흔든 인물들의 이야기 |2021. 08.13

다음은 누구를 말할까? ‘벼슬은 높지 않았으나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평안도 도사로 취임하러 갈 때 죽은 기생을 위해 술잔을 올렸다. 단종 복위를 꿈꾸다 죽은 사육신을 토대로 정치판을 힐난했다.’ 바로 임제(林悌·1549~1587)다. 그는 죽음 직전에 “나를 위해 곡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의 문중 족보 ‘나주임씨세승’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고 한…

무의식 세계, 타자와의 관계 그려 |2021. 08.12

시를 쓰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자신의 시적 성취를 위해, 삶의 기록의 방편으로, 내면의 울림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 등등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러나 고성만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는 독특하다. “언젠가 친구들과 함께 섬으로 건너가다가 바다에 빠졌는데 어지러운 파도 속에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 자지러지게 난타하는 소리를 들었다. 누군가 다급하게 부르는 것 …

안태현 시인 ‘공존’ ‘은신처’…삶 속 균형을 모색하다 |2021. 08.11

함평 출신 안태현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최근에도 나는 사람이다’(상상인)를 펴냈다. 모두 80여 편이 실린 작품집에는 삶 속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시적 지향을 엿볼 수 있는 시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공존’, ‘은신처’, ‘별호’ 등의 시는 다양한 삶을 그리고 있지만 이면에 드리워져 있는 것은 삶을 바라보는 담담한 시선과 균형 감각이다. 김윤정 문학평…

상처받고 소외된 여성들 이야기 |2021. 08.10

“제가 일하는 곳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고독하고 지루해 보였습니다. 그들의 고독 속에 한 발 들어가 보려고 했고 지루함을 없애 보려고 했지만 어려웠습니다. 그들의 고독을 지켜보고 지루함을 지켜보면서 얻은 생각은 시간의 속도였습니다. 그들은 90킬로나 80킬로의 속도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내가 느끼는 속도로 그들의 시간을 쟀음을 알았습니다.” 소설은 상처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