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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파라오’ 람세스 2세, 여권 갖고 파리행 비행기 타다 |2020. 01.30

영국에서 전해오는 일화 가운데 앨프레드 대왕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앨프레드가 바이킹과 전투에서 패배해 어느 농가에 숨어들었다. 안주인이 숨어 있는 동안 빵이 구워지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앨프레드는 바이킹과의 전투에 몰입한 나머지 깜빡 빵이 타버린 사실을 잊어버렸다. 화가 난 안주인이 앨프레드를 두들겨 팼다. 이때 앨프레드 부하가 나타나 왕의 신분을 밝…

세습 중산층 사회 조귀동 지음 |2020. 01.31

‘90년대생 마케팅’이 사회 곳곳에 등장하면서 20~30대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취임 35일 만에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검찰 개혁이라는 키워드 못지않게 ‘90년대생’과 ‘불평등’ 이슈가 떠올랐다.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울분이 잇따랐다. 반면 명문대 바…

세상 끝 동물원 어피니티 코나 지음, 유현경 옮김 |2020. 01.30

아우슈비츠 소재의 작품은 긴장과 스릴을 준다. 인류사의 아픈 역사로 새겨진 아우슈비츠는 다양한 작품에서 새롭게 변주돼 왔다. 폴란드계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어피니티 코나가 장편 ‘세상 끝 동물원’을 펴냈다. 출간 즉시 전 세계 24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엘르’ 등에 올해 최고의 …

설화·전설·민담…나뭇결에 담긴 사람살이 |2020. 01.31

전북 진안 평지리에는 이팝나무군이 있다. 평지리 마령초등학교 정문 곁으로 수령이 300년쯤 되는 이팝나무가 모여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기무덤이 형성된 것은 이팝나무의 수령과 때를 같이한다. 조선시대 흉년이 들면 가장 갓난아기들이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다. 어른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버티면 되지만 아기들은 젖 한 방울 나오지…

‘존 버거의 생애와 작업’ 조슈아 스펄링 지음, 장호연 옮김 |2020. 01.31

전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존 버거. 지난 1972년 소설 ‘G’로 부커상을 수상했을 때, 버거는 상금 절반을 기부했다. 그는 예술가이면서 활동가로 노동자와 이주자 그리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의 권리를 위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투쟁했던 혁명가였다. 존 버거가 세상을 떠난 지 3주기를 맞아 첫 평전이 출간됐다. 예일대학교에…

신비에 싸인 우리의 몸 탐험하기 |2020. 01.17

책에 대한 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지만 과학 분야는 아무래도 손이 가지 않는다. 평상시 잘 읽지 않는 과학 분야 책을 집어든 건 전적으로 ‘빌 브라이슨’이라는 이름 덕분이다. 유쾌한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 경험을 담은 ‘나를 부르는 숲’이나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국 산책’을 쓴 그라면 아무래도 과학을 ‘색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해 줄 것같아서다. …

우리는 우주의 봄, 그 특별한 시간에 살고 있다 |2020. 01.17

“어떤 학자들은 우리 우주가 수없이 많은 우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 우주는 작은 우주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대한 다중 우주의 일부인지도 모른다. 블랙홀의 반대쪽으로 새로운 우주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다. 이런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까? 실제 관측을 통해 그런 가설을 입증하기 전에는 모두 이론에 근거한…

새로 나온 책 |2020. 01.17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인 것 같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 물음과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 단 한 문장이라도 마음을 정확하게 알아주는 글을 만나면 마치 속마음을 들킨 것처럼 깜짝 놀라면서도 크게 위로받게 된다. 책은 이처럼 오늘날 자기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솔한 공감과 따스한 위로를 건네…

어린이·청소년 책 |2020. 01.17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 책 속에 등장하는 사자와 악어와 고양이를 통해 올바른 소비와 소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평소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사고 있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물건들로 가득한 시장과 마트 풍경을 마카라는 펜을 이용해서 가벼운 색감이지만 복잡다단하게 표현했다. ▲…

신화를 그린 시대의 명화,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 |2020. 01.17

예로부터 구전 서사는 문화와 지혜의 보고였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후세대에게 앞선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했다. 이야기는 청자에 따라 다양하게 첨언되거나 윤색됨으로써 새로운 서사를 잉태한다. 전승되는 이야기 가운데 단연 최고의 자산은 신화다. 씨줄과 날줄이 엮이듯 신과 인간, 자연이라는 세 범주가 풍성하게 교직된 터라 드라마틱하면서도 다채롭다.…

정조의 말 정창권 지음 |2020. 01.17

조선시대 개혁군주를 꼽으라면 정조를 빼놓을 수 없다. 정조는 자신에게 엄격하고 늘 배움을 가까이 했다.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기 전에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애썼다. 정조의 이러한 면모가 잘 드러난 어록집이 ‘일득록’이다. 여기에는 정조의 문집 ‘홍재전서’(180권 100책)의 161권부터 178권에 들어 있는 것으로 모두 18권으로 이루어져 있…

붕대 감기 윤이형 지음 |2020. 01.17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주목 받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떠오른 윤이형이 신작 소설 ‘붕대 감기’를 펴냈다. 작가는 2007년 첫 번째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를 발간한 이후 세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을 내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소설 ‘붕대 감기’는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내밀한 감정을 첨예한 …

나혼자 음악회 이현모 지음 |2020. 01.17

영화나 CF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선율은 참 아름답고 근사하다. 하지만 연주회나 오디오로 듣는 클래식은 왜 그렇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걸까? 큰 마음 먹고 연주회를 찾지만 불편하게 앉아 있다가 하품만하고 나오기 십상이다. 또 클래식 좀 배워볼까 싶어 책을 펴보지만 전문 용어와 이론들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 나는 클알못(클래식 알지 못하는 사람)인가봐…

“양심과 염치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2020. 01.14

“상식과 양심을 잘못 적용하면 일의 방향이 틀어지고 사회는 어지러움(혼란)에 빠진다. 도덕과 원칙을 잇속에 따라 적용하면 우리의 앞날은 일그러지고 사회는 뭉개진다. 돈이 됐든 권력이 됐든 가진 자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못 가진 자들은 다치거나 죽는다. 못 가진 자들 가운데에서도 덜 가진 자들은 더 슬프고 끔찍하다.” ‘소설 폐하타령’의 김요수 작가가 …

16세까지 학교 간 적 없던 소녀가 케임브리지 박사로 |2020. 01.10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태어난 그녀는 아홉살까지는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일곱 형제 중 그녀를 포함한 네 명은 출생증명서가 없다. 가정분만으로 태어났고, 뇌진탕과 폭발로 인한 화상까지도 엄마가 만든 약초로 치료해 한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어 치료 기록도 없다. 교실이라는 곳에 발을 들인 적도 없어 학적부도 없다. 세상의 종말이 임박했다고 믿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