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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ㆍ북스
슬픔은 우리를 자라게 한다…사춘기 아이들의 성장사, 호수의 일 |2022. 02.11

손원평의 소설 ‘아몬드’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소년이 등장하는 성장 소설이다. 국내에서 90만부 이상 판매됐고, 세계 20개국에 수출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아몬드’는 최근 뮤지컬로 제작돼 4월 공연을 앞두고 있다. 유아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려령의 ‘완득이’, 이희영의 …

모든 것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윤송현 지음 |2022. 02.11

북유럽 국가들은 100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부유하지 않았다. 척박한 환경이었고 대부분 가난한 농업국가였다. 안데르센 동화에 등장하는 ‘성냥팔이 소녀’는 당대의 팍팍한 현실이 그려져 있다. 또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라스무스와 방랑자’는 고아원에 사는 아홉 살짜리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역시 당시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북유럽은 사…

음식, 식탁 평등화·요리 혁명기 거쳐 문화가 되다…미식 인문학 |2022. 02.11

“프랑스에서 식탁은 하나의 예술이고 식탁 예술은 하나의 문화이다.” 한번 정도 들어봤을 말이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잘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미식 예술은 수세기에 걸쳐 진화를 거듭했다. 17세기 절대권력을 쥔 루이 14세는 위대한 프랑스 요리 전통을 세웠다고 알려진다. 최고 수준의 요리법과 미식법인 ‘오트 퀴진’을 주창했다. 요리 대가들…

자연을 사랑하는 법-이순우 지음 |2022. 02.11

기적처럼 맨땅을, 앙상한 가지를 뚫고 나오는 작고 여린 싹 앞에서 알 수 없는 감동과 희열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오랜 시간 도시에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나고 자랐던 자연의 넓고 따뜻했던 품을 다시 떠올리게 된 이순우 작가는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며 크고 작은 생명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볼 때마다 느끼는 …

급진의 20대-김내훈 지음 |2022. 02.11

포퓰리즘(Populism)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적 행동’을 말한다. 우리 시대의 20대 문제를 ‘포퓰리즘 물결’의 맥락에서 바라본 책이 출간됐다. 1992년생으로 학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했던 김내훈이 발간한 ‘급진의 20대’가 그것. 저자는 그동안 ‘프로보커터: 그들을 도발해 우리를 결집하는 자들’을 펴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2022. 02.10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꿈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원룸과 같은 주거 공간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에서 ‘집’이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과연 집이란 무엇일까?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사는 곳’과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집을 펴냈다. 전작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성 서사의 반향을 일으켰던 작가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

시인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 |2022. 02.07

구례 출신 김기리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기다리는 시간은 아직 어리고’(문학들)를 펴냈다. 올해 85세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시인이 들려주는 삶의 노래는 진중하면서도 깊다. 모두 50여 편이 실린 작품집은 ‘마치 오랜 풍상을 견뎌 온 범종의 맑고도 깊은 울림’ 같은 이미지와 시어를 담고 있다. 시인은 결코 짧지 않은 삶의 여정을 ‘풍경 독서’에 …

뉴욕 연작 4편…장미의 이름은 장미 |2022. 02.06

은희경의 소설을 읽을 때면 약간의 서늘함을 느낀다. 이런 저런 상황에 맞닥뜨리는 등장인물들이 낯설지 않아서다. 마치 나의 , 내 곁의 누군가의 생각을 적어놓은 듯해 움찔해지기도 한다. 서로 잘 안다고 생각한 오랜 친구를 주인공으로 내 세운 단편 ‘우리는 왜 얼마 동안 어디에’도 그런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소설가 은희경이 작품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열 두 달 남도 여행-정지효 지음 |2022. 02.04

여수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항구도시다. 다도해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접하고 있다. ‘여수밤바다’라는 노래처럼 낭만과 운치가 사시사철 흐른다. 2월 초순을 지나면 남도곳곳에서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성급한 봄꽃 가운데 하나가 동백꽃. 여수 오동도에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 바로 동백꽃이다. 겨울의 끝자락과 이른 초봄 사이에 오동도를 찾는 이들은 동백꽃을 보기…

우리시대 대표 민중예술가들이 창조한 ‘오월의 미학’ |2022. 02.05

그는 대학시절부터 ‘노동요’를 주제로 작업했다. 농부들의 삶과 애환을 흥으로 풀어냈던 민속놀이에 주목했다. 그러나 80년 광주 오월을 거치며 예술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예술과 사회는 어떠한 관계여야 하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그는 예술은 역사와 시대 앞에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는 리얼리즘에 천착했다. 바로 화가 송창에 대한 이…

봄이다, 살아보자 - 나태주 지음 |2022. 02.04

“저들 속을 내 비록 이방인처럼 스친다 해도 나는 그 자체만을 사랑하며 아끼며 하루하루 살아가리”(본문 중에서) ‘풀꽃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최근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오랫동안 집필해온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를 펴냈다. 시인을 꿈꾸던 어린 소년에서, 수십 년간 성실히 교단에 서며 아이들과 꽃과 시를 가꿔온 초등학교 선생님, 우리 곁의 …

황은덕 소설가의 공감 공부 - 황은덕 지음 |2022. 02.04

1987년 이한열 열사의 죽음, 그 현장에 있던 한 짝의 운동화와 2016년 검찰청사로 향하던 최순실이 남긴 한 짝의 명품 신발. 이 두 사람이 남긴 신발은 각각의 시대와 역사를 대변한다. 한 켤레의 신발에 공명하는 시선에는 시대와 호흡하기 위한 공감의 노력이 담겨 있다. 세월호 비극의 아픔, 촛불집회와 탄핵, 문재인 새 정부 출범, 인권운동과 미투, …

SNS 인문학 - 신동기·신서영 지음 |2022. 02.03

‘싱글슈머’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로 “1인 가구로 살면서 자신의 생활 양식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이 같은 용어는 네이버지식백과나 시사상식사전에 실린 신조어다. 신조어에 대한 반응은 두 방향으로 나뉜다. 국어를 파괴하고 우리말을 오염시킨다는 부정적인 입장과 한편으로 일상에 윤활유 역할을 하고 소통을 매개한다는 입장…

돈의 불장난, 돌화폐부터 비트코인까지…돈의 본질과 실체 |2022. 01.23

자본주의 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그 폐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학동 참사나 최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결국 이윤에 집착한 나머지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한 탓이다. 건설 현장 사고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에는 얽히고설킨 불법 하도급 관행이 자리한다. 달리 말하면 ‘돈을 숭배하는’ 물질만능이 초래한 결과다. 미국의 제16대…

목소리 순례, 침묵 속 목소리…농아 사진작가의 경계 넘은 진정한 소통 |2022. 01.22

“나에게 사진을 찍는 것은, 잃어버린 ‘목소리’를 다시 한번 순례하기 위한 여행이었다.”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고 ‘스며들어 이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이토 하루미치는 농인 사진작가다. 두 살 때 청각장애를 진단 받은 그는 일반학교에 다니며‘ 듣는 사람’이 되려 노력했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다. 그의 삶은 고등학교를 농학교로 진학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