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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톡·톡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여행 |2016. 09.20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껴서 악착같이 모은 돈을 방학기간 내내 여행하는데 쏟았습니다. 두 번째 여행이어서 술술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는 여행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은 지난해 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답니다. 정말로 꿈을 꾼 기분이랄까요? 지난 여행에 비해 정말 많은 나라와 도시를 방문했…

청춘자기소개서: 제 절망을 소개합니다 |2016. 09.06

제가 절망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군대를 전역한 이후입니다. 9월에 전역하고 바로 복학을 했죠. 10월에 들어가서 저는 한 달 내내 술을 퍼 마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때의 저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될지 막막했습니다. ‘ 과연 내가 앞으로 삶을 잘 살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이었습니다. 불안을 잊기 위해 마신 술 덕분에 군대에서 빠졌던 …

광주 사람에 대한 모든 기록, 광주학 |2016. 08.23

지난 18일 광주문화재단과 광주문화기관협의회의 주최로 ‘광주학 정책포럼’이 열렸다. ‘지역학으로서의 광주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지역 내·외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석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광주학’이란 무엇일까? 대체로 학(學)이라는 글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앞에 높인 단어를 어렵게 느끼게 한다. ‘∼학’은 딱딱하고 …

흔들리는 청춘을 보거든 |2016. 08.09

“집 안에 있으면 아무도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파트 앞에 나와 서있는 ‘노란 머리’ 소녀. 그레이스의 엄마는 약물중독으로 늘 깊은 잠에 취해 있다. 학교에 데려다 줄 보호자가 없는 그레이스는 오늘도 집 앞에 나와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단 한 번도 얼굴조차 봤던 적 없는 한 남성이 그 소녀를…

엄마의 밥상 |2016. 07.26

나는 효심이 깊은 딸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학교 동기들이나 후배들을 보면 한 달에 몇 차례 고향 집에 다녀오는데, 나는 기껏해야 명절에 한 번 내려가는 게 전부다. 내 고향은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 정도만 가면 되는 곳이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왜 자주 가지 않았느냐 물어본다면 아르바이트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 실제로 휴학 신청을 하고 …

여행을 위한 삶 |2016. 07.12

왜 사람들은 여행을 하고 싶은걸까?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거다. 누군가는 현실에서 탈출이라 생각하기도, 쉼이라 생각하기도,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의 여행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바로 삶의 목적이 여행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해외를 다니다보면 여행이 삶의 목적인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청춘의 열쇠는 책 속에 있다 |2016. 06.28

“너 뭐야? 컨셉이야?”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친구가 날 보더니 내뱉은 말이다. 이날 나는 등굣길 지하철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친구의 말에는 평소 읽지도 않던 책을 사람들 많은 지하철에서 펼쳐들고 ‘있는 척’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숨어 있었다. 그만큼 나는 책과는 먼 사람이었다. 불과 몇 달 전에도 책과 담을 쌓았다며 어른들이 혀를 끌끌 …

영웅에 관한 단상 |2016. 06.14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이 나왔을 때다. 영화를 본 뒤 극장을 나오는 내 눈 주변은 눈물을 흘린 흔적으로 퉁퉁 불어 있었다. ‘세상에 반지에 제왕을 보고 울다니?’ 내가 울었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보자면 영화 후반부 요새가 함락되고 적들이 최후의 공격을 가하기 직전 장면이다. 노약자와 여자, 아이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아라곤이 로한의 왕 세오덴을…

역시사지(易地思之) |2016. 05.31

36년 전 5월 이즈음, 인간의 존엄성이 실종됐다. 사람 목숨은 하찮았고, 짓밟혔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소리치고 싸웠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그런데 달라진 것은 없다. 변한 게 있다면, 짓밟는 방식만 다를 뿐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인간의 생명은 순간의 이익 앞에 무너지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그리고 20…

첨밀밀, 청춘의 달콤한 삶 |2016. 05.17

“돈 벌면 홍콩으로 이사하고 엄마 집도 사드릴 거야. 홍콩에서는 목숨 걸고 한다며 뭐든 할 수 있어. 중국 남자와 결혼하면 모든 게 허사지만.” 1996년 제작된 홍콩영화 ‘첨밀밀’(甛蜜蜜)에서 이교(장만옥)가 여소군(여명)에게 던진 대사다. 영화 첨밀밀은 1986년 3월1일부터 1995년 5월8일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이 사망하는 시점까지 ‘홍콩 드림…

209호, 고양이와 나 |2016. 05.03

학과 사무실에 출근하기 전, 사료를 채워주고 화장실을 치우고 물을 새로 따라 준다. ‘집사’의 아침이란 이런 것이다. 나는 아침을 굶어도 ‘주인님’의 식량은 꼭 챙겨야 한다. 내 화장실은 더러워도 ‘주인님’ 화장실은 깨끗해야 한다. 나는 작은 원룸 방에서 며칠 전 1살이 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예전 이름은 ‘체다’, 지금은 ‘유자’, 노란색 털 …

투표는 정치 참여의 끝이 아니다 |2016. 04.19

꽃들이 가장 예쁘게 만발하는 4월이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왠지 마음마저 들뜨게 만드는 그런 날이다. 그리고 올해 4월 13일도 특별한 존재로 다가왔다. 바로 4년에 한 번 국민들을 위한 법안을 책임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던 날이다. 신입생뿐만 아니라 대부분 또래 친구들에게는 생애 첫 총선 투표권을 행사하는 날일 것이다. 나 역시 처…

내 젊음을 내세울 기회 |2016. 04.12

지난달 일주일여 간격을 두고 개봉한 두 영화가 있다. ‘글로리데이’(한국)와 ‘마이크롭 앤 가솔린’(프랑스)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는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잔잔히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두 영화는 잔뜩 구겨진 어린 나날의 성장통을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리데이는 ‘어리다는 이유로’ 생채기가 더 심해지기만 하지만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어리기…

도심 한가운데에서 열리는 봄 축제 |2016. 04.05

남도에 봄이 찾아왔다. 매화꽃을 시작으로 벚꽃과 개나리 등 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산과 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온 봄을 맞이하러 간 상춘객들로 지난 주말부터 남도는 꽃 피는 곳이라면 모두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곳곳에서 봄 꽃 축제 펼쳐지고 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소식은 광주 도심에서도 봄 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다. …

더 큰 이상을 위해 |2016. 03.22

대학에 입학한 지 어언 6년, 졸업이 머지않았다. 멀리 부천에서 내려와 타지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신입생 시절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복학 후 내가 공부하는 역사에 대한 어색함과 두려움은 그나마 떨쳐냈지만,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까?’라는 막막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학 입학 당시 사학과를 선택한 내가 역사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는가를 돌이켜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