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청춘 톡·톡
[황소미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푸르른 부끄러움 |2016. 11.15

내겐 작은 취미가 하나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모든 의욕을 잃고, 더 이상 무엇인가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면 무작정 근처 버스정류장이나 터미널, 공항 같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 방문해 그 흐름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오는 것이다. 물론 관음이나 관찰과 같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수많은 사람들의 …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 청년들아, 네 탓이 아니다 |2016. 11.08

나라가 어수선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청년들이 느낄 허탈감이 더 걱정스럽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서는 열심히 해도 잘살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노력을 해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누가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겠는가. 최근 ‘순실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파문으…

[김재형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일상에 변화를 준 7장의 사진 |2016. 10.18

‘일중독’. 저를 따라다니던 단어입니다. 친한 후배들, 동기들을 만나면 언제나 ‘일 좀 그만하라’고 아우성입니다. 바빠서 죽겠다면서 왜 일을 만드는지 모르겠답니다. 정작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저도 왜 바쁘게 살아가는지 몰랐습니다. 아마 조급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군대에서 보낸 2년의 시간이 아까웠나 봅니다. 그래서 학업과 일을 병행해 사회에 일찍…

[박준성 광주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스톱 매트릭스 |2016. 10.11

혹시 시트콤 ‘논스톱’ 시리즈를 기억하고 계십니까? 제가 초·중학교 때 방영했던 시트콤이지요. 등장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삶에 대한 열정, 고민과 걱정을 나누며 싹트는 우정, 세상 심각하게 오고 가는 사랑, 어이쿠 실수를 하면 좋은 안줏거리인 듯 웃으며 장식하는 추억의 페이지. 저는 대학생들은 ‘논스톱’처럼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직도 방송안내 멘트가 …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 즐겁게 산다는 것 |2016. 10.04

요즘 철학에 부쩍 관심이 많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자칫 어렵게도 느껴질 수 있겠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것 자체가 온통 철학이다. 태어나는 것부터 죽을 때까지 어느 하나 철학적으로 풀어내지 못할 게 없다. 그래서 가벼운 철학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5년 전쯤 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사하며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당시 나는 퇴사와 동시에 ‘즐겁게 …

[우리겨레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여행 |2016. 09.20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껴서 악착같이 모은 돈을 방학기간 내내 여행하는데 쏟았습니다. 두 번째 여행이어서 술술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그렇게 생각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는 여행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은 지난해 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답니다. 정말로 꿈을 꾼 기분이랄까요? 지난 여행에 비해 정말 많은 나라와 도시를 방문했…

[박준성 광주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청춘자기소개서: 제 절망을 소개합니다 |2016. 09.06

제가 절망 상태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군대를 전역한 이후입니다. 9월에 전역하고 바로 복학을 했죠. 10월에 들어가서 저는 한 달 내내 술을 퍼 마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때의 저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될지 막막했습니다. ‘ 과연 내가 앞으로 삶을 잘 살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이었습니다. 불안을 잊기 위해 마신 술 덕분에 군대에서 빠졌던 …

[황소미 광주문화재단 대학생 기자단] 광주 사람에 대한 모든 기록, 광주학 |2016. 08.23

지난 18일 광주문화재단과 광주문화기관협의회의 주최로 ‘광주학 정책포럼’이 열렸다. ‘지역학으로서의 광주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지역 내·외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석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광주학’이란 무엇일까? 대체로 학(學)이라는 글자는 사람들이 자신의 앞에 높인 단어를 어렵게 느끼게 한다. ‘∼학’은 딱딱하고 …

[이창원 광주시 남구 대촌동 청년농부] 흔들리는 청춘을 보거든 |2016. 08.09

“집 안에 있으면 아무도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아파트 앞에 나와 서있는 ‘노란 머리’ 소녀. 그레이스의 엄마는 약물중독으로 늘 깊은 잠에 취해 있다. 학교에 데려다 줄 보호자가 없는 그레이스는 오늘도 집 앞에 나와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단 한 번도 얼굴조차 봤던 적 없는 한 남성이 그 소녀를…

[박누리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4학년] 엄마의 밥상 |2016. 07.26

나는 효심이 깊은 딸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학교 동기들이나 후배들을 보면 한 달에 몇 차례 고향 집에 다녀오는데, 나는 기껏해야 명절에 한 번 내려가는 게 전부다. 내 고향은 버스를 타고 1시간 20분 정도만 가면 되는 곳이다. 그리 멀지도 않은 곳에 왜 자주 가지 않았느냐 물어본다면 아르바이트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 실제로 휴학 신청을 하고 …

[김태진 동네줌인 대표]여행을 위한 삶 |2016. 07.12

왜 사람들은 여행을 하고 싶은걸까? 정말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거다. 누군가는 현실에서 탈출이라 생각하기도, 쉼이라 생각하기도,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의 여행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바로 삶의 목적이 여행이라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해외를 다니다보면 여행이 삶의 목적인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김가희 조선대 경제학과 4학년] 청춘의 열쇠는 책 속에 있다 |2016. 06.28

“너 뭐야? 컨셉이야?”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친구가 날 보더니 내뱉은 말이다. 이날 나는 등굣길 지하철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친구의 말에는 평소 읽지도 않던 책을 사람들 많은 지하철에서 펼쳐들고 ‘있는 척’ 하고 있다는 비아냥이 숨어 있었다. 그만큼 나는 책과는 먼 사람이었다. 불과 몇 달 전에도 책과 담을 쌓았다며 어른들이 혀를 끌끌 …

[박준성 광주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영웅에 관한 단상 |2016. 06.14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이 나왔을 때다. 영화를 본 뒤 극장을 나오는 내 눈 주변은 눈물을 흘린 흔적으로 퉁퉁 불어 있었다. ‘세상에 반지에 제왕을 보고 울다니?’ 내가 울었던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보자면 영화 후반부 요새가 함락되고 적들이 최후의 공격을 가하기 직전 장면이다. 노약자와 여자, 아이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아라곤이 로한의 왕 세오덴을…

[고영훈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3년]역시사지(易地思之) |2016. 05.31

36년 전 5월 이즈음, 인간의 존엄성이 실종됐다. 사람 목숨은 하찮았고, 짓밟혔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소리치고 싸웠다. 지금은 달라졌을까. 그런데 달라진 것은 없다. 변한 게 있다면, 짓밟는 방식만 다를 뿐이다. 인간의 존엄성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인간의 생명은 순간의 이익 앞에 무너지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그리고 20…

[김가희 조선대 경제학과 3학년] 첨밀밀, 청춘의 달콤한 삶 |2016. 05.17

“돈 벌면 홍콩으로 이사하고 엄마 집도 사드릴 거야. 홍콩에서는 목숨 걸고 한다며 뭐든 할 수 있어. 중국 남자와 결혼하면 모든 게 허사지만.” 1996년 제작된 홍콩영화 ‘첨밀밀’(甛蜜蜜)에서 이교(장만옥)가 여소군(여명)에게 던진 대사다. 영화 첨밀밀은 1986년 3월1일부터 1995년 5월8일 대만의 국민가수 등려군이 사망하는 시점까지 ‘홍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