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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재의 세상만사
[이홍재의 세상만사] 국민에게 딱 좋아! 서민은 더 좋아! |2016. 03.25

“남자에게 딱 좋아. 여자는 더 좋아!” TV 광고에 출연해 이렇게 외치던 인물이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요즘엔 개그맨 엄용수가 나와서 이전과 똑같은 ‘멘트’를 날린다. 건강식품 회사의 회장인 그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가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를 알게 된 것은, 얼마 전 서울에서 온 언론인 선배 한 분을 통해서였다. TV 광고에 …

[이홍재의 세상만사] 유리천장을 깨는 여성 정치인들 |2016. 03.11

1908년 3월8일 뉴욕 루트커스 광장.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1975년. 유엔은 이날을 국제 기념일로 제정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이다. 엊그제 제108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보내면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위상을 생각해 보았다. 부끄럽게…

[이홍재의 세상만사] ‘뽄때’ 한번 보여 준다고 저들이 변할까 |2016. 02.26

개성공단 폐쇄의 여파가 정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우리 학부모들에게까지 미칠 줄은 정말 몰랐다. 중·고등학교 입학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교복 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 내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의 교복을 구매하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한두 군데가 아닌 모양이다. 이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교복 구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공단 폐…

[이홍재의 세상만사] 관을 씌워 준들 원숭이가 사람 될까 |2016. 02.12

술을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로 시작되는 ‘장진주사’(將進酒辭). 조선 중기에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지은 사설시조(辭說時調)다. ‘인생이란 허무한 것이니 후회하지 말고 죽기 전에 술을 무진장 먹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데 이 조선시대 최고의 권주가(勸酒歌)를 학창 시절에 처음 …

[이홍재의 세상만사] 사람이 그렇게도 없더란 말인가 |2016. 01.22

요즘 온라인을 후끈 달구고 있는 글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못났으면 5·18 광주정신을 저버리고 민주주의 정체성마저 훼손하는 올드보이에게 운명을 맡긴단 말인가?”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에겐 당권을 못 줘도 5·18 광주학살 국보위 멤버 김종인한테는 전권을 주나 보다.” 최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

[이홍재의 세상만사] 올해도 좋은 한 해 만드십시다 |2016. 01.08

새해가 올 때마다 전혜린(1934∼1965)은 기도를 드린다 했습니다. 나에게 기적 같은 무슨 일인가 일어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모험 끝에는 허망이, 여행 끝에는 피곤만이 기다리고 있다 해도,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는 특권이야말로 언제나 새해가 우리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 아니겠느냐면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만 우리는 새해 …

[이홍재의 세상만사] 40년 정든 연인과 ‘막 헤어졌다’고 전해라 |2015. 12.18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올해가 작년이 되고 내년이 올해가 되는 날은, 이제 채 반삭(半朔:한 달의 절반)도 남지 않았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세월이 빠르다는 ‘쏜살같다’는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계절이다. 문득 ‘앞으로 살아 갈 날이 이제껏 살아 온 날보다 훨씬 더 적어진 게 언제부터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 백세’를 산다 해도. ‘…

[이홍재의 세상만사] 세상에 이런 사장님들만 있다면 |2015. 11.20

몸조차 가누기 힘든 70대 노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약국에 들어선다. 간신히 의자에 걸터앉더니 비아그라 알약 두 알을 내놓는다. “약사 양반. 이거 환불 좀 해 줘야겠어.” 눈이 동그래진 약사가 묻는다. “어르신.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 “아니, 지난번에 네 알을 처방받아 샀잖아. 근데 두 알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어. 그러니 이 나머지 두 알은 환불…

[이홍재의 세상만사] 껴안고 뒹굴며 맘껏 소리 질러 봐 |2015. 10.30

* 신라의 헌안왕은 슬하에 아들이 없었다. 어느 날 왕은 이제 열다섯 살이 된 한 소년을 불러 묻는다. “선인(善人)을 본 적이 있는가?” “예. 세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귀인으로서 겸손한 자, 부자로서 검소한 자, 세력가로서 교만하지 않은 자입니다.” 왕이 감복해서 그를 사위로 삼는데, 이렇게 해서 훗날 왕이 된 이가 바로 신라 48대 경문왕이다…

[이홍재의 세상만사] 소설 ‘객주’를 읽으며 우리 말글을 생각하다 |2015. 10.09

서유석의 ‘타박네야’를 한때 즐겨 불렀다. 즐겨 부르긴 했지만 노랫말 중에 한 군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문을 늘 가슴에 품어 왔다. “명태 주랴∼ 명태 싫다/ 가지 주랴∼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아이는 젖을 달라는데 왜 느닷없는 명태가 나오고 가지가 나오는 것일까. 혹시 민요를 채집해 대중가요로 발표하는 과정에서 노랫말이 잘못된 …

[이홍재의 세상만사] 50년을 기다렸다! 그곳에 오를 날 |2015. 09.18

요즘 참 맘에 드는 여인이 있다. 얼굴이 예뻐서도, 몸매가 ‘착해’서도 아니다.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든든하기 때문이다. 이 여인이 누구인지는 조금 있다 밝힐 기회가 있을 테니 잠시 미뤄 두고. 오늘은 우선 무등산에 관한 추억 한 토막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 국민학교에 다닐 때다. 지금은 이름도 잊었지만 그곳 무등산에 사는 벗이…

[이홍재의 세상만사] 통영에서 광주를 생각하다 |2015. 08.28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이라는 게 ‘삶의 윤활유’라고들 하던데 그동안 늘 귓전에 흘리고 말았습니다. 대신 ‘길 떠나면 고생’이요 방구석에 처박혀 지내는 ‘방콕’만이 재테크라고 굳게 믿고 싶었던 게지요. 돌아보니 참 여유 없는 삶이었네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기는 했습니다. 일제시대에 ‘조선의 나폴리’로 불렸을 만큼 아름다운…

[이홍재의 세상만사] 안갯속으로 빠져든 금호산업의 향방 |2015. 07.31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은 ‘금호 그룹 재건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요즘 시중의 화제는 단연 이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6월엔 진통 끝에 금호고속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당연히 금호산업이었다. 금호산업은 선대의 유업이다. 결코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절실함이 거기에 있다. 선대의 유지를 지키지 못하…

[이홍재의 세상만사] 짜장면에게 미안하지도 않나? |2015. 07.24

소주를 ‘쏘주’나 ‘쐬주’라고 말해야 술맛이 난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짜장면을 자장면이라 말하면 밥맛이 달아난다고 하는 이들도 많았다. 다행히 짜장면은 사전에 올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자장면이 표준어라고 오랜 세월 아무리 강요해도 끝내 말을 듣지 않은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항쟁(抗爭)의 결과다. 짜장면의 원어는 ‘짜장미엔’(炸醬麵)이…

[이홍재의 세상만사] 아웅다웅할 바엔 차라리 갈라서라 |2015. 07.03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거리 세 가지가 있다. 불구경, 싸움 구경, 그리고 사람 구경이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나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 흔히 비유적으로 쓰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해도 그렇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드러낸 속담도 없을 것이다. 내 집에 불이 옮겨 붙으면 애간장이 다 타들어갈 것 아닌가. 하지만 강물이 가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