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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래 사는 게 복일까? |2019. 12.30

옛부터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복은 다섯 가지라 했다. 서경 주서의 홍범편에서 오복이란 오래 사는 것, 먹고 생활할 수 있는 부(재물), 건강, 덕성이 있을 것, 천수를 누리고 죽을 때 고통없이 죽는 일(考終命)을 말한다. 통계청의 한국 인구 고령화 추이를 살펴보면 2000년 339.5만 명(7.2%), 2015년 662.4만 명(13%)이었고, 2020년엔…

기후 변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2019. 12.30

기후 관련 세계적인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 때문에 급격하게 변하는 기후를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한다. 19세기 말 이후 인간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자동차 운행 등 경제 활동을 하며 석유 등 화석 연료를 다량으로 사용했다. 그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과다하게 배출해 2019년 현재 임계점인 430ppm에 육박, 지구…

넌버벌 퍼포먼스 ‘무사’를 보고 |2019. 12.27

조명이 꺼지자 무대에는 화려한 선과 색의 영상이 펼쳐진다. 능수능란한 줄꾼의 묘기와 한바탕 왁자한 마을 잔치가 탄성을 자아내더니, 와이어를 활용한 플라잉 특수 효과가 하늘을 가른다. 바닥이 꺼지고 벽이 열리는 판타지들이 쉬지 않고 무대를 주름잡는다. 넌버벌 퍼포먼스 ‘무사’의 시선을 압도하는 풍경들이다. 넌버벌 퍼포먼스란 비언어극과 행위 예술을 근간으로 …

프레임 관점에서 바라본 광주·새만금공항 |2019. 12.26

지방 자치 제도가 도입되던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지자체 간에 협력보다는 경쟁이 우선이었으나, 지방 분권이 성숙되면서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생산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호축, 광주·대구 달빛동맹 등과 같은 초광역 협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에 따라 협력 프레임을 ‘생존권’에서 ‘발전’으로 바꾸고 있다. 한 예로 과거에는 …

‘소인기’(少忍飢)와 현대판 장발장 |2019. 12.25

신부님이 강독 대신 보여 주신 스크린 화면의 ‘현대판 장발장’이란 제목이 몇 날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인천의 한 마트에서 일어난 사건, 젊은 아버지가 10대로 보이는 아들의 배낭에 우유와 사과 몇 알을 넣고 있었다. CCTV에 그 장면이 잡혔고 신고받은 경찰의 등장으로 경위가 밝혀졌다. 아버지는 기초 생활 수급자, 집에는 어린 아들이…

기쁜 성탄, 평화의 소식 |2019. 12.24

또다시 기쁜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각종 경쟁이 가져온 위기 의식과 날로 짙어가는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 파동의 긴장 속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러한 때 평화의 왕, 인류의 구세주가 오신 날을 맞는 마음은 기쁘다기보다 차라리 절실하다. 비할 데 없이 기쁜 성탄이지만 이때가 돌아오면 해마다 뜻 없이 늘어만 가는 들뜬 축하 행사와 소란한 거…

경전선, 지역 발전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2019. 12.23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우리에게 반가운 선물 하나가 도착했다. 경전선 전 구간 고속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 광주에서 순천 구간의 고속 전철화 사업이 지난 19일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여간 진행된 예타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시고 두 번째 도전만에 이룬 쾌거이다.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은 그야말로…

환경 보존의 열쇠, 우리 손안에 있다 |2019. 12.20

청명한 가을 하늘은 잠시, 매서운 한파와 함께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삼한사미’의 계절이 되었다. 돌이켜 보니 올 여름에는 폭염과 전쟁을 치렀고, 찜통 같은 무더위가 물러나는가 싶더니 대여섯 개의 태풍까지 한반도를 긴장시켰다. 물 폭탄 같은 폭우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 갔고, 산사태에 도로마저 끊겼다. 이렇게 일상화된 기상 이…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2019. 12.19

사회가 혁명적인 변화를 겪지 않는 한, 보통 선거 제도가 도입되었다고 통치 체제가 바로 민주주의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제도로서 민주주의로 이행 이후에도 독재 정권 시절에 기득권을 누렸던 지배 계급의 영향력은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1987년 6월 항쟁으로 주권자인 시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였으나, 신군부의 주역인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취…

나눔이 희망이다 |2019. 12.18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 회사 동료, 지인들과 송년 모임이 잦은 시기다. 반면 추위에 방 한 구석에서 외롭게 지내는 이웃도 많다. 그리고 불우 이웃 돕기 캠페인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관례적인 송년 행사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과 이불 등 온기를 전달하는 봉사 활동으로 대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들 하지만 엄동설한을…

“내가 행복하면 사회가 행복해진다” |2019. 12.17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행복’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본 것이다. 국가를 비롯해 지방 분권으로 권한을 위임받은 지방 정부는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헌법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성장 지상주의로 파생된 양극화, 불평등, 저출산, 기후…

과중한 지자체 사회 복지 예산 정부가 지원해야 |2019. 12.16

우리나라는 그동안 압축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산업 구조 및 노동 시장 등에서 다양한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또한 외환 위기에 이은 국제 금융 위기 이후 양극화의 심화와 급격한 인구 고령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우리나라 사회 복지비 지출은 11%로 최하위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의 출…

사랑과 행복을 전파하는 기부 |2019. 12.16

낙엽 지고 서리가 내리면서 가을이 익어가는 듯 싶더니 어느덧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함께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독거 노인, 노숙자, 고아 등 헐벗고 굶주리며 의지할 곳 없는 어려운 사람들의 겨울나기가 무척 힘들게 된다. 그래서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각종 구호 단체나 언론사에서도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19 혁명 두 열사, 하늘과 땅 차이였다 |2019. 12.13

2020년 4·19 혁명 60주년이다. 혁명이 일어나던 당시 중앙대학교 3학년으로 앞장섰다. 4·19 혁명 때 대학생 중 중앙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여섯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지금까지도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더 4·19 혁명사를 후세에 제대로 남기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23년 전 필자는 떨어져 있었던 4·19 혁명 …

저항과 시인 |2019. 12.12

지난 9월 조이 하조(Joy Harjo)라고 하는 미국의 시인이 원주민 출신 최초 계관시인(Poet Laureate of the US)으로 선정되었다. 선정 배경은 조이 하조가 원주민과 소수민족의 주권 및 인권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인이자 예술가로서 40여 년간 활발히 활동해온 데 있다. 하조는 오클라호마주 머스코기/크릭(Muskogee/Cr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