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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광주학을 제안한다 |2020. 07.02

근자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삶의 원리를 밝히는 인문학이 대세다. 인문학의 기본은 문사철(文史哲)이다. 역사학의 기본이 과거 연구를 통한 정체성 정립과 자긍심 제고라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내가 나를 몰라 소홀히 하고 내 주변을 무시하게 되면 어찌 자존이 생기겠는가? 그러나 요즘 세상은 너무 조급하여 앞뒤 모르고 길을 마구 달려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기…

섬 주민 삶이 우선 아닌가 |2020. 07.01

필자는 여수시 남면 금오도 직포마을에 살고 있는 평범한 어민이다. 조상대대로 농사도 짓고 바다에서 고기도 잡고 있으며, 지자체에서 지정해 준 농어촌 민박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어촌계장을 맡아 해양수산부의 ‘어촌 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그동안 마을 숙원 사업이었던 방파제 연장, 기반 시설과 편의 시설의 설치 등에 나설 수 있…

장마와 도시의 침수 대응 능력 |2020. 06.30

장마란 말은 그 어원이 모호하다. 일본에서는 바이우(梅雨), 중국에서는 메이유(梅雨)라고 한다. 장마의 어원이라고 보는 ‘?마’란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말하는 것으로, 15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오랜’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마ㅎ’로 표현되다가 ‘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마보다는 ‘장우’…

코로나 이후 뉴 노멀,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0. 06.29

대학 교정의 봄은 항상 활기차다. 캠퍼스 곳곳에 꽃이 피고 새내기들의 긴장되지만 활달한 모습이 넘친다. 대학 교수들이 언제까지나 이팔청춘인 줄 안다고 안팎에서 핀잔을 듣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올해는 전혀 달랐다. 방학이 끝난 지 벌써 세 달이 지나 종강이 머지않았는데, 교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영상 강의,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한산…

광주형 프랜차이즈 사업의 미래 |2020. 06.26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하여 고안한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부족분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리·후생 비용 지원을 통해 보전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업이다. 광주형 프랜차이즈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확장 개념으로 광주 지역 농축산물, 음식 문화 자원 및 가공품 등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국난 극복 적임자 찾아야 |2020. 06.25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기대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떤 인물이 후보로 나설지도 궁금하고, 176석 집권 여당을 이끌 선장으로 누가 선택될지도 설왕설래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의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당대회가 어떤 모양새로 치러질지도 이야깃거리다. 정치 불신의 시대에 국민들이 이런 정도의 관심을 갖는 것도 흔한 …

코로나19로 달라지는 농촌 |2020. 06.24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뒤 우리가 마주하게 된 뉴 노멀(New Nomal : 새로운 표준) 시대에 산업 전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를 쉬고, 일하고 공부하고 노는 문화 자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사람이 붐비던 식당이나 카페가 한적하다. 팽팽 돌아가던 세상이 느슨해졌고 봄, 여름이 오면 농촌을 찾고, 숲 체험이나 …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고용 |2020. 06.23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그사이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참여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 모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였지만 이태원 클럽, 제주도 관…

산행 때도 거리 두기는 필수 |2020. 06.22

“안녕하세요! 월출산 국립공원사무소입니다. 코로나19 예방 활동으로 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 탐방로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안내를 하고 있다. 안내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번잡한 절차일 수 있지만 누구 하나 불편한 기색 없이 협조하며 산행 전 열 체크, 손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월출산의 성수기는 매년 봄과 가을이다…

지친 일상, 영광 안마도에서 휴식을 |2020. 06.19

지난 1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우리 일상을 위축시키고 있다. 마스크 쓰기는 당연한 의무가 됐고 교류와 만남, 행사 등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항공사, 관광업체, 요식업체 등의 경영난은 심각한 지경이다. 도시민들의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외출하더라도 사람이 모여 있는 장소를 피하는 등 코로나 19 사태로 …

천 개의 약속, 단 하나의 약속 |2020. 06.18

혹여 지키지 못한 약속은 없었는가. 너무 가볍게 여겨서, 너무 미워서 흘려버리거나 놓쳐 버린 약속은 없을까. 혼자 중얼거리며 걷다 보니 40년 전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전남 도청에 있고 망월동에도 있으며, 충장로 금남로 곳곳에 함성으로 바람으로 그리고 숨결로 그 약속이 남아 있다. 그리고 ‘5·18 40주년 기념 공연, 2020년 애꾸눈 광대의 ‘그날…

미래 농업으로 가는 길, 블루 농수산 |2020. 06.17

세계적 문화인류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라는 저서를 통해 문명 간에 우열이 생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세계를 정복했었던 문명은 우연하게도 농업과 목축이 발달하기에 좋은 곳에서 시작했고, 이후 풍족한 식량을 바탕으로 앞선 사회 체제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가축을 키우면서 얻게 된 균에 대한 면역력은 그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데 큰 힘…

차세대 가속기 꼭 구축해야 한다 |2020. 06.16

지난달 초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 구축 후보지 선정에서 최종 입지로 수도권 접근성에서 우위를 보인 충북 청주가 결정됐다. 3개 시·도가 힘을 합쳐 호남권 유치에 올인했지만, 결국 빛가람 혁신도시가 탈락했다. 균형 발전 가치는 외면한 채 불합리한 평가 기준에 따라 후보지가 정해진데 대하여 허탈감을 넘어 분노가 표출됐다. 선정 결과에 불복해야 한다는 목소리…

영산강 신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다 |2020. 06.15

고대 이래 영산강 유역에서 농사 짓는 농부들은 봄에는 씨앗을 뿌려 여름에 키우고, 가을에 수확을 했다. 사람이 할 일을 끝낸 뒤 하늘에만 모든 것을 맡긴 시대였지만, 영산강은 삶의 터전이었다. 세월은 흘러 60년대만 해도 호남의 젖줄 영산강은 비가 오면 하천의 범람으로 농작물이 침수되고, 홍수가 나면 상류에서 소·돼지 등 가축과 가재도구들이 떠내려 오는 등…

[2040 광주도시계획 이렇게] 초고층 건물 시대의 광주 도시경관 전략 |2020. 06.15

우리나라 경관법이 제정된 2007년보다 10여 년 앞선 1990년대는 광주를 포함한 국내 도시들이 자체적으로 경관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도시 경관 관리가 장기적 과제라는 점에서 30년은 의미 있는 간격이며, 마침 2020년은 그 마디의 시점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30년 미래인 2050년의 광주 도시 경관을 그려보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