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기고
프레임 관점에서 바라본 광주·새만금공항 |2019. 12.26

지방 자치 제도가 도입되던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지자체 간에 협력보다는 경쟁이 우선이었으나, 지방 분권이 성숙되면서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생산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호축, 광주·대구 달빛동맹 등과 같은 초광역 협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에 따라 협력 프레임을 ‘생존권’에서 ‘발전’으로 바꾸고 있다. 한 예로 과거에는 …

‘소인기’(少忍飢)와 현대판 장발장 |2019. 12.25

신부님이 강독 대신 보여 주신 스크린 화면의 ‘현대판 장발장’이란 제목이 몇 날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인천의 한 마트에서 일어난 사건, 젊은 아버지가 10대로 보이는 아들의 배낭에 우유와 사과 몇 알을 넣고 있었다. CCTV에 그 장면이 잡혔고 신고받은 경찰의 등장으로 경위가 밝혀졌다. 아버지는 기초 생활 수급자, 집에는 어린 아들이…

기쁜 성탄, 평화의 소식 |2019. 12.24

또다시 기쁜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각종 경쟁이 가져온 위기 의식과 날로 짙어가는 전 세계적인 정치·경제 파동의 긴장 속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러한 때 평화의 왕, 인류의 구세주가 오신 날을 맞는 마음은 기쁘다기보다 차라리 절실하다. 비할 데 없이 기쁜 성탄이지만 이때가 돌아오면 해마다 뜻 없이 늘어만 가는 들뜬 축하 행사와 소란한 거…

경전선, 지역 발전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2019. 12.23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우리에게 반가운 선물 하나가 도착했다. 경전선 전 구간 고속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 광주에서 순천 구간의 고속 전철화 사업이 지난 19일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지난 2014년부터 5년여간 진행된 예타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시고 두 번째 도전만에 이룬 쾌거이다.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은 그야말로…

환경 보존의 열쇠, 우리 손안에 있다 |2019. 12.20

청명한 가을 하늘은 잠시, 매서운 한파와 함께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삼한사미’의 계절이 되었다. 돌이켜 보니 올 여름에는 폭염과 전쟁을 치렀고, 찜통 같은 무더위가 물러나는가 싶더니 대여섯 개의 태풍까지 한반도를 긴장시켰다. 물 폭탄 같은 폭우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 갔고, 산사태에 도로마저 끊겼다. 이렇게 일상화된 기상 이…

5·18 진상규명위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2019. 12.19

사회가 혁명적인 변화를 겪지 않는 한, 보통 선거 제도가 도입되었다고 통치 체제가 바로 민주주의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제도로서 민주주의로 이행 이후에도 독재 정권 시절에 기득권을 누렸던 지배 계급의 영향력은 쉽게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1987년 6월 항쟁으로 주권자인 시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하였으나, 신군부의 주역인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취…

나눔이 희망이다 |2019. 12.18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2월. 회사 동료, 지인들과 송년 모임이 잦은 시기다. 반면 추위에 방 한 구석에서 외롭게 지내는 이웃도 많다. 그리고 불우 이웃 돕기 캠페인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관례적인 송년 행사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과 이불 등 온기를 전달하는 봉사 활동으로 대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들 하지만 엄동설한을…

“내가 행복하면 사회가 행복해진다” |2019. 12.17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행복’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본 것이다. 국가를 비롯해 지방 분권으로 권한을 위임받은 지방 정부는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헌법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성장 지상주의로 파생된 양극화, 불평등, 저출산, 기후…

과중한 지자체 사회 복지 예산 정부가 지원해야 |2019. 12.16

우리나라는 그동안 압축 성장에 따른 후유증으로 산업 구조 및 노동 시장 등에서 다양한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또한 외환 위기에 이은 국제 금융 위기 이후 양극화의 심화와 급격한 인구 고령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우리나라 사회 복지비 지출은 11%로 최하위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의 출…

사랑과 행복을 전파하는 기부 |2019. 12.16

낙엽 지고 서리가 내리면서 가을이 익어가는 듯 싶더니 어느덧 차가운 겨울 바람과 함께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날씨가 추워지면 독거 노인, 노숙자, 고아 등 헐벗고 굶주리며 의지할 곳 없는 어려운 사람들의 겨울나기가 무척 힘들게 된다. 그래서 거리에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각종 구호 단체나 언론사에서도 불우 이웃 돕기 성금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19 혁명 두 열사, 하늘과 땅 차이였다 |2019. 12.13

2020년 4·19 혁명 60주년이다. 혁명이 일어나던 당시 중앙대학교 3학년으로 앞장섰다. 4·19 혁명 때 대학생 중 중앙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여섯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지금까지도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더 4·19 혁명사를 후세에 제대로 남기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23년 전 필자는 떨어져 있었던 4·19 혁명 …

저항과 시인 |2019. 12.12

지난 9월 조이 하조(Joy Harjo)라고 하는 미국의 시인이 원주민 출신 최초 계관시인(Poet Laureate of the US)으로 선정되었다. 선정 배경은 조이 하조가 원주민과 소수민족의 주권 및 인권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인이자 예술가로서 40여 년간 활발히 활동해온 데 있다. 하조는 오클라호마주 머스코기/크릭(Muskogee/Creek…

소프트웨어 교육, 로컬이 앞서가는 설레는 상상 |2019. 12.12

“자동차는 이제 가솔린이 아닌 소프트웨어(SW)로 움직인다.”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이 2012년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한 말이다. 자동차의 발명 이후 인류가 굳게 믿어왔던 자동차의 작동 공식을 깨는 뜻밖의 발표였고 당시만 해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이 척박했던 때라 가히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이미…

광주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 ‘공동 전형’ 확대를 |2019. 12.11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의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 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 문제는 관심 밖에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현재 광주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 비율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높다. 구체적으로 광주 시내 70개 사립 중·고등학교 중…

나주 남평과 안성현 |2019. 12.10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탈레스의 통찰이다. 남평 역시 드들강 물이 있어 형성된 도시다. ‘택리지’의 지리편을 보면, 집터를 잡으려면 수구가 꼭 닫힌 듯해야 하고 그 안에 들이 펼쳐진 곳을 눈여겨보아서 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물은 재록(財祿)을 맡은 것이므로 큰 물가에 부유한 집과 유명한 마을이 많다고 말했다. 이 조건에 부합된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