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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와 ‘재난인문학’ |2020. 04.06

예정되어 있던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졸업이든 입학이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에는 가기가 망설여지고, 가족 또는 지인들과 환담을 즐기며 함께하던 식사까지도 어쩐지 두려운 일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코로나19가 안겨준 재난 상황의 일상이다. 모든 평범한 일상이 파괴되고 그 자리를 온통 두려움과 걱정이 차지하게 됐다. 재…

[꿈꾸는 2040]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마주하는 예술 |2020. 04.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위기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된 이후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은 임시 휴관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휑해진 도시와 동네에서 마주치는 마스크를 쓴 표정을 알 수 없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진실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나?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행복들이 사라졌고, 말도 안되는 전염병 영화 주인…

전관 특혜부터 근절해야 한다 |2020. 04.03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법조계 전관 특혜 근절 방안’의 요체는 ‘퇴직 전 1년부터 퇴직한 때 까지 근무한 국가 기관이 처리한 사건을 퇴직한 날부터 1년 동안 수임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앞으로는 ‘1급 이상은 3년으로, 2급 이상은 2년으로 제한’하는 게 골자이다.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몰래 변론’ 한 것도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총선, 축제로 승화되길 |2020. 04.02

이제 21대 총선이 열사흘 남았다. 이번 총선에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선거 연령을 18세로 낮춰 기존 총선과는 조금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애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와는 달리 야당에서는 비례대표 전담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만들어졌고, 여당도 더 많은 비례 의원 수를 확보하기 위해 ‘더불어시민당’과 손을 잡았다. 전남 지역의 …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2020. 04.01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은 대인 관계에서 ‘너무 가깝게도 멀게도 말라’는 뜻이다. 그 어원은 중국 춘추 전국 시대 때 일화에서 인용된 것인데 당시 월나라 왕은 문종(文種)과 범려(范려)라는 인재를 얻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었다. 월나라가 강성해졌을 때 범려는 문종에게 이런 말을 했다. “월왕 구천(句踐)은 목이 길고 입이…

영광 굴비 산업의 미래 ‘참조기 양식’ |2020. 03.31

우리나라 대표 특산품인 영광 굴비는 460여 개 업체에서 연간 1만 6360t을 생산해 32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약 75%로, 명실상부한 지역 경제의 한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참조기 어획량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2만 7000t에서 2017년에는 1만 9000t으로 30%가 줄었고, 영광 굴비 생산량 역시…

전국 동시 자가 격리 절실하다 |2020. 03.30

온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 2주간의 자발적 자가 격리’에 대한 논의가 우리 사회에서 처음으로 나오고 있다. 진즉 했어야 했다. 경제에 타격이라지만 이렇게 지지부진한 것보다 강력한 대처가 더 낫다. 중국의 경험을 봐도 그렇다. 코로나19의 시작이 중국이어선지 중국의 경험은 경시돼 왔다. 우한에 남은 600만 명과 춘절을 맞아 우한을 벗어난 500만 명…

코로나19에도 민주주의 꽃향기 가득했으면 |2020. 03.30

들과 산에 온갖 꽃과 새들이 눈에 들어온다. 매화, 산수유 등 꽃잎이 자리다툼하듯 활짝 피어 오르고 있다. 여느 해처럼 나들이로 활동할 시간과 공간들이 길고 넓게 보여져야 할 시기인데, 코로나19가 나라 안팎에 퍼지면서 우리 모두를 힘들고 지치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는 다가왔다.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채 20여 일도 남지 …

코로나19와 보이스 피싱 |2020. 03.27

속단하기 이르다지만 코로나19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은 현장에서 연일 헌신하는 의료진, 정부 관계자 그리고 작은 힘이라도 함께하겠다고 험지를 달려온 자원봉사자, 금전과 물품으로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있어서일 게다. 이들은 하루빨리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탠 작은 영웅들이다. 하지만 이런 때를 오히려 이용해 사람들의 재산을 뺏고 낙심…

아동학대 사각지대, 지역 사회 협력으로 해결해야 |2020. 03.26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집중되어 있을 지난 3월 초, 한 미혼모가 생후 7개월 자녀에 대한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인면수심 20대 미혼모는 자신의 자녀를 여러 차례 때리고 세 차례 방바닥에 던져 사망하게 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수차례 폭력으로 고통받으며 한마디 말이나 저항도 못하고 죽어야 했던 아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광주형 일자리, 나눔·연대 정신으로 결실 맺자 |2020. 03.25

세계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세계 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재편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초변화 시대에도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 원청 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993년 그룹의 변화를 요구하며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

‘대표자’라는 단어 |2020. 03.24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언어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그저 ‘1월’이라고 부르는 첫 달을 아리카라족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오마하족은 “눈이 천막 안으로 휘몰아치는 달”, 쥬니족은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이라고 부른다. 달 이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친구’란 “나의 슬픔을 그의 등에 지고 가는 …

폐교를 코로나19 거점 음압 병실로 |2020. 03.23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시의 사례는 집단 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한 번에 급증하면 미흡한 방역 체계와 더불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 최초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적극적인 대응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서 2월 18일, 31번 확진자의 출현을 기점으로 전국적 유행에 들어섰고 3월 22일 기준 확진자 8897명과 1…

한마음으로 코로나를 이겨 내자 |2020. 03.23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진지한 위로의 뜻을 전하는 위문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시진핑 주석은 “중한 양국은 서로 돕고 ‘동주공제’(同舟共濟)하는 우호적인 이웃 나라인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계속해서 힘이 닿는 데까지…

서민 경제 활성화 성공 모델 ‘광주 상생카드’ |2020. 03.20

“혜택 쌓고 매출 올라 기쁨이 두 배, 너도나도 이곳저곳” 경쾌한 배경 음악과 귀에 쏙 들어오는 가사. 그리고 악어와 악어새가 등장하는 지역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상생(相生)의 상징으로 비유되는 악어와 악어새를 주인공으로 한 광주의 지역 화폐인 ‘광주 상생카드’를 소개하는 영상 광고다. 광주 상생카드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제적 자원도 많지 않고,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