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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장형규 원불교 광주교구 사무국장] 부메랑은 반드시 나에게 날아온다 |2017. 06.09

한 영국 소년이 여름에 스코틀랜드 어느 시골 호수에 놀러갔다가 익사 직전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를 본 시골소년이 얼른 달려와서 위험을 감수하고 영국소년을 구해주었습니다. 영국소년의 아버지는 너무 고마워 시골소년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의학을 공부해서 인간을 병에서 고쳐주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시골소년이 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

[원묵 선덕사 주지]사드 갈등, 생명가치로 점검하자 |2017. 06.02

가뭄이 길어지면서 강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었다. 한때 넘실대던 강물은 이윽고 작은 시냇물처럼 변했다. 강을 국경으로 한 두 마을의 농부들은 속이 탔다. 농토에 제대로 물을 대지 못하여 농사를 망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농부들은 이른 아침에 강으로 나가 괭이로 물길을 만들었다. 두 마을의 농부들은 조금이라도 더 물을 끌어오려고 물길을 더 깊이 팠다. 어…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두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2017. 05.26

“다윤이 엄마 너무도 절절합니다. 이제 곧 우리 다윤이를 만날 수 있네요. 마지막까지 기도합니다.”(3월23일 오전 8:56) “예 목사님 좋은 날씨와 사람먼저 찾으라고 외쳐주세요.”( 3월23일 오전 8:59) 은화 엄마에게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지요. 은화엄마는 전화 하시고 아무런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은화 엄마, 다윤이…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임을 위한 행진곡’과 전례음악 |2017. 05.19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 112항은 다음과 같다.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에서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이다. 그것은 특히 말씀이 결부된 거룩한 노래로서 성대한 전례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성경은 물론 거룩한 교부들도 성가를 찬사로 드높였고, 현대에서도 비오 10세 …

[장형규 원불교 광주교구 사무국장]우리의 부처님은 누구입니까? |2017. 05.12

부처님 앞에서 큰 절을 드리고 공양을 드리기 위해 온 한 손님이 방문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보아도 부처님이 보이지 않아 이렇게 질문을 한다. “귀 교의 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나이까?” 대종사님은 잠시 기다려보라 한다. 잠시 후 차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밭에서 일을 마치고 온 제자들이 땀범벅이 되어 괭이와 호미를 하나씩 어깨에 들이매고 들어오고 있…

[원묵 선덕사 주지]붓다로 살자 |2017. 05.05

지난 3일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서기(西紀)는 서력기원의 준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원으로 한다. 공기(孔紀)는 공자가 탄생한 기원전 551년을 원년으로 삼는다. 그와 달리 불기는 불멸기원(佛滅紀元)으로 부처님이 돌아가신 해를 기원으로 하는데, 기원전 544년을 기원으로 한다. 올해는 불기 2561년인데 석가모니가 80세를 일기로…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대통령 하나’ |2017. 04.28

2017년 5월 9일은 대통령 선거날이다. 촛불시민의 위대한 승리의 역사다.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렸다. ‘촛불시민혁명’이 만들어 낸 사상 초유의 조기대선이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과 파면시키고 구속까지 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나다. 바로 역사와 정의를 올곧게 세우겠다는 천만 촛불꽃이다.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은 이제 시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 부활의 두 여인 |2017. 04.21

4월16일 교회는 부활예식을 했다. 이날은 세월호 3주기이기도 했다. 누가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알았을까? 예수님이 죽어 제자들이 실의에 빠진다. 이젠 어찌할 수 없다 생각하며 포기했을 것이다. 무덤에 갈 용기조차 없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을 것이다. 자기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설마 그분이 돌아가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장형규 원불교 광주교구 사무국장] 참된 지도자 만들기 |2017. 04.14

영국 리치필드에는 에드워드 존 스미스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영국인답게 행동하라.” 그는 1912년 4월 15일 빙산에 부딪혀 충돌한 타이타닉호가 침몰할 때 어린이와 부녀자를 먼저 탈출시키고 마지막까지 조타수에 가서 조정간을 잡으며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타이타닉호의 선장이다. 많은 이들이 세월호참사를 지켜보면서 이 선장…

[원묵 선덕사 주지]훌륭한 정치인의 기준 |2017. 04.07

전두환씨 부부가 회고록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기는커녕 오히려 광주민주항쟁을 왜곡하고,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 후안무치하다. 광주의 1980년 5월은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아물지 않은 현재의 상처이다. 그 때의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지금도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유가족 뿐만 아니라 당시 광주에…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 일치가 갈등을 이긴다 |2017. 03.24

탄핵이 인용됐다. 서울에 살지 않아서인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어르신들을 직접 본 적은 없다. 다만 지면이나 티비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억지스러운지 보게 된다. 정교분리란 정치와 종교, 혹은 교회와 국가가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현대 국가가 종교적 중립성을 유지해 권력과 종교를 결부시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헌법 20조는 우리나라 국민이 …

[장형규 원불교 광주교구 사무국장] 루이16세 데자뷰, 그리고 정의 |2017. 03.17

세계사적으로 1789년은 매우 상징적인 해이며 중요한 해입니다. 바로 기존 유럽사회를 유지하던 군주국가를 시민혁명을 통해 무너뜨리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막이 오르게 된 것이죠. 루이16세는 정치적인 견해가 없었으며 자신감이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 루이15세가 죽은 뒤 자연스럽게 왕위를 …

[원묵 선덕사 주지] 페미니스트 붓다 |2017. 03.10

최근 몇 주간 주말엔 봄, 주중에는 겨울 추위가 느껴지는 가운데 절 뒷마당에는 이미 매화가 가득 피었다. 겨울을 움켜쥔들 오는 봄을 어찌 막을 것인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는 사사로움 없이 모든 것에 두루 작용한다. 매화는 좋고 겨울은 싫다고 하면 사사로움 없는 변화의 진리 앞에서 헛되이 그것을 움켜쥐는 것이다. 저 매화꽃이 열흘을 어찌 장담할 것이며,…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 목사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7. 03.03

새봄이다. 탄핵심판의 시계는 새 역사를 기록할 것이다. 필자는 국회에서 탄핵 가결 후 2016년 12월14일 헌법재판관 9명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공개된 편지다. 요약해본다.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이 됐습니까? 촛불 광장에서 외치는 민중들의 소리입니다. 꺼지지 않는 촛불심장으로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님을 비롯한 이정미·김이수·이진성·김창종·안…

[장형규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사무국장] 행복의 유일한 열쇠는 무엇인가? |2017. 02.17

옆집에 이사가 왔는지 짐을 정리하는 부산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순간 정전이 되어 깜깜해지고 급히 초를 찾으러 서랍을 뒤지고 있는데 이사 온 옆집 아이가 문을 두드리더니 “아주머니 혹시 양초 있으세요?”라고 묻습니다. 순간 아주머니는 ‘이사 온 첫날부터 물건을 빌리러 오다니. 지금 빌려주면 사사건건 빌려달라고 할 게 틀림없어’라고 생각하고는 “아니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