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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김법성 광주원음방송 사장]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2015. 11.27

요즘 SNS에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을 보내줍니다.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작은 산에 스님 한 분이 살았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 사람도 그 스님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어느 날 똑똑한 아이가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아이는 속으로 …

[김영철 남동 5·18기념성당 주임신부]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5. 11.20

낙엽이 지는 쓸쓸한 이 가을에, 가로수 노란 은행잎이 길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듯 내 마음도 아름다움으로 가득합니다. 연탄난로가 피어있는 교실처럼 훈훈하고, 난로 위의 도시락처럼 따뜻하고 넉넉합니다. 세상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난 8월 어느 날, 한 신자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받았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으니…

동안거(冬安居) |2015. 11.13

다산초당 가는 길 소나무 사이로 앙상한 나무들이 빨간 잎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입니다. 남도의 가을색은 화려하기보다는 쓸쓸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몸 속의 수분을 줄이는 나무들의 몸부림처럼 애절하기도 합니다. 음력 10월 보름은 전국의 사찰들이 동안거 입재를 하는 날입니다. 전국의 100여개 선원에서 2000여명의 스님들이 동안거 동안 집중수행을 하고…

[김성원 광주중흥교회 목사]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2015. 11.06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어미 연어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산란자리를 찾는 몸부림은 차라리 엄숙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3000개 이상의 알을 품어 배가 산처럼 불러 있는데도 연어는 아무 데서나 알을 낳지 않고, 꼭 자기가 태어났던 강 상류의 자갈밭을 찾아가 거기에 알을 낳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미 연어가 강 상류까지…

[김영철 남동5·18기념성당 주임신부] 나는 ‘국민학교’를 다녔다 |2015. 10.23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모든 국민에게 전쟁에 이겨야 한다는 정신자세를 강조하기 위해 1941년 ‘국민학교령’을 발표했습니다. 소학교를 국민학교로 바꾸고 국민과도 만들었습니다. 국민과는 국어(일본어), 역사, 지리 등을 묶어서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조선어를 폐지하고 한국사는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국민학교와 국민과는 ‘황국신민교육(皇國臣民敎育)’…

[일담 강진 백련사 주지] 가을 단상 |2015. 10.16

법당 마당의 금목서 꽃 향기가 지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사찰을 찾는 사람들은 스님을 보고 참 좋은 곳에 산다며 이런 곳에 살면 근심이 없겠다며 부러워합니다. 맞습니다. 천년을 두고 내려온 고찰에 깃들어 산다는 것은 제게도 큰 복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반면에 큰 복에는 반드시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 도량을 청소하고 나무를 심고 참배객들…

[김성원 광주 중흥교회 목사] 기초부터 다시 점검하자 |2015. 10.09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있다. 이태리 피사시에 있는 두우모 성당의 종탑인데 흰 대리석으로 지어졌고, 현재는 꼭대기 종루를 포함해 8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는 55.8m, 무게는 1만4500t이 된다고 한다. 이 탑이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들어가게 된 것은 700년 이상 건물 자체가 약 5.5도 정도 남쪽으로 삐딱하게…

[김법성 광주원음방송사장] 마음공부 이야기 ‘더 좋은 사람되기’ |2015. 10.02

지난달 6일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대학 동창인 그는 동수원교당에 근무한 지 11년이 됐지만 교당은 아직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교당 발전을 위해 비전 선포식도 하고 한푼 두푼 정재(淨財)를 모아 상가건물을 구입해 교당도 늘렸습니다. 그런 그가 몇 달 전에는 교도들과 책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를 할까 한다고 하길래 그냥 지인들에게 한 권…

[김영철 남동5·18기념성당 주임신부] 내 인생의 동반자는 ( )이다 |2015. 09.25

내 인생의 동반자는 ( )이다. 여러분은 괄호 안에 어떤 말을 넣고 싶습니까? 가끔 신자들에게 “저에게도 동반자가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아! 예수님 말씀하시는구나”하며 정답을 맞힌 학생의 표정을 짓습니다. “물론 예수님과 더불어 살고 있지요. 그런데 예수님 말고도 또 동반자가 있습니다. 동반자가 없다면 외로워서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받아들이세요 |2015. 09.18

불교에서는 섭수(攝受)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받아들이세요’ 쯤 될 것입니다. 섭(攝) 자를 풀이해 보면 손 수(手)변에 귀(耳)자가 세 개나 들어있습니다. 사람의 귀는 두 개인데 왜 세 개가 있을까요? 그만큼 잘 들으라는 뜻도 있겠지만 나머지 하나는 마음으로 들으라는 뜻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두 귀로 듣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받아들이기 힘듭니…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2015. 09.11

최근 무척 많은 장례식을 집전해야 했었다. 목회 30년 만에 하루에 세 건의 장례를 집전해야 했던 일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장례식장을 방문할 때마다 고인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일가친척, 친구들이 앞 다투어 ‘그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한다. “그 사람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습니다. 고인은 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들을…

텅비어 가득찬 마음 |2015. 09.04

이번 여름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입춘을 지나며 꺾이기 시작한 폭염은 칠석에 맞춰 내린 비로 수그러들더니 이젠 제법 밤기운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을 지나며 피기시작 하는 꽃이 있습니다. 해바라기 꽃입니다. 해바라기는 행복, 기다림, 그리움등 다양한 꽃말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태양을 향해 피었다가 고개를 숙이는 꽃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라는 꽃말이 더 …

소통(疏通):소외(疏)를 잘 극복(通)하고 계십니까? |2015. 08.28

제가 남동5·18기념성당에 부임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많이 했던 일은 장례였습니다. 사제가 되어 그동안 치른 장례보다 지난 1년 동안 치른 장례가 더 많은 듯합니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제가 부임하고부터는 왠지 모르게 더 많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저를 ‘장례전문 신부’(?)라 부르기도 합니…

기도의 힘 |2015. 08.21

며칠 전에 해남의 불자들이 찾아왔습니다. 고3 자녀를 둔 불자들이었는데 인근에 수능 백일기도를 하는 사찰이 없다면서 스님께서 해 주시면 자신들도 동참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심의 사찰은 대학입시 때마다 기도를 하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이곳 시골은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수능기도를 하는 사찰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백련사에서는 처음…

타이타닉, 당신의 인생은 안전하십니까? |2015. 08.07

1912년,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자긍심을 갖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배 한 척을 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조선소에서 건조하게 됩니다. 총 선적량 4만6328t에 길이가 265m, 깊이 20m, 폭이 30m나 되는 초호화 여객선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 ‘타이탄’에게서 그 배의 이름을 따와 ‘타이타닉’이라 붙여놓고,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