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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연광 증심사 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삶이 힘든 이유 |2016. 03.11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자기 관념이나 고집에 사로잡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들 자기 관념의 틀에 세상을 꿰맞추려 듭니다. 자기 관념의 틀로 이해가 될 때에는 세상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가도, 자기 관념의 틀에 세상이 맞지 않으면, 당장 세상이 복잡하고 혼란스럽다고 한탄합니다. 자기가 세상을 잘못 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예수님의 조상 |2016. 03.04

마태오 복음의 시작은 예수님의 족보로 시작한다. 예수님의 족보에 눈에 띄는 몇 사람이 있다.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았다(마태 1, 3). 본래 타마르는 유다의 며느리였다. 유다의 아들, 즉 타마르의 남편 에르가 죽자 유다는 차남 오난에게 형수와 결혼해 아이를 낳게 하나 오난이 주님 보시기에 악해 죽는다. 그러자 막내 셀라가 클 때까지 타마르…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겨울 지나고 비도 그쳤으니 |2016. 02.26

성서에 아가서가 있습니다. 유명한 솔로몬의 아가 ‘노래 중의 노래’(The song of songs)입니다. 노래 중의 노래란 가장 훌륭한 노래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이 화합하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어느 때 어디서 어떤 일을 당해도 우리를 사랑하는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도 그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이 아…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우수 뒤에 얼음같이 |2016. 02.19

24절기에서는 2월4일 입춘을 새해로 본다. 태양력을 이용하는 24절기의 2월은 입춘과 우수가 자리하고 있다. 우수, 경칩에 얼었던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한다. 그래서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다. 우수 뒤에 있는 얼음은 자동적으로 슬슬 녹는다는 것이다. 올해도 우수를 앞두고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왔다. 요즘 남북 관계를 보면 꽃샘추위가 …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응답하라 2016 |2016. 02.12

지난 몇달 동안 ‘응답하라 1988’을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제가 속칭 ‘응팔 세대’여서 그런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들을 보며 그 시절을 그리워했습니다. 김필과 김창완이 부르는 ‘청춘’이 흘러나오면 제 지난 청춘을 애처로워 하는 것 같아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아픈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 같아 뭉클했습니다. …

[연광 스님 증심사 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2016. 02.05

수행자인 제가 항상 옷깃을 여미며 귀하게 읽는 선시(禪詩)가 있습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뜻을 풀자면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소.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은, 뒤따르는 이의 이정표가 되리니’입니다. 무한한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모두가 자기 …

[양홍 광주 서광교회 협동목사]동서남북을 바라보라 |2016. 01.29

이어지는 시간 가운데서 한 점을 택해 그 전을 묵은 해라고 하고 그 후를 새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년에 한 번씩 송구영신의 뜻 깊은 순간을 갖게 한 것은 분명히 인류의 정신적 유산 중 하나입니다. 나는 동창의 커튼을 열고 밝아오는 2016의 새 아침을 맞으며 성서의 교훈을 마음에 새깁니다. “너 있는 곳에서 눈을 크게 뜨고 동서남북을 보아라. 보이는 …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초심을 실천하자 |2016. 01.22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습니다. 병신(丙申)년의 천간은 병입니다. 병은 오행으로는 불이며, 계절로는 여름이고, 색상은 적색입니다. 그래서 병신년인 금년을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지혜롭습니다. 특히 붉은 원숭이는 지혜로우면서도 정열적이고 진취적입니다. 그래서 붉은 원숭이의 해에 태어나는 아이는 예술성이 뛰어납니다. 반면 …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처음 가는 길 |2016. 01.15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도종환의 처음 가는 길이…

[연광 스님 증심사 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화이부동(和而不同) |2016. 01.08

어느덧 무상한 세월은 시간의 건반을 두드려 병신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떠오르는 해는 어제와 오늘이 새삼 다르지 않지만, 우리들 마음에는 그 강렬한 태양을 보며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해의 답답했던 어둠이 사라지고, 밝은 세상이 되리라는 희망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리들 생각은 늘 바람직한 소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욕심과 욕망에 …

[김성원 광주 중흥교회 목사] 계획을 세우고 새해를 시작합시다 |2016. 01.01

새해가 오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 그냥 새해라서 좋은 것이 아니라 묵은 것들을 이미 지나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어 좋습니다. 모든 실수, 잘못, 미흡했던 것들. 그런 것들을 다 과거에 묻어버릴 수 있어 좋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새해라고 하는 것이 없이, 우리 인생이 그냥 한 줄로 죽 이어져 가는 날들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

[김법성 광주원음방송 사장]원수를 사랑하라 |2015. 12.25

아기 예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구촌이 축제 분위기입니다. 교회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고 거리에는 종소리와 함께 자선냄비에 온정의 온도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원불교농성교당 교무와 교도들은 무진교회 성탄절 예배에 참석해 축하의 노래를 부른다니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시어 모두를 사랑으로 엮어 주신 거 같습니다.…

[김영철 남동 5·18기념성당 주임신부]나는 자비를 바라는 죄인입니다 |2015. 12.18

“나는 죄인입니다.” 이 말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 말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는 누구입니까?” 호르헤 마리오는 이름이며 베르골리오는 성입니다. 그의 신원을 물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김영철은 누구입니까? 신부 말고” 이렇게 물은 것입니다. 교황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이것이 가장 적절한 대…

[일담 강진 백련사 주지]부처님이 계셨더라면 … |2015. 12.11

오랜 세월 출가해서 수행자로 살지만 오랜 세월 동안 길들여진 습관과 고정관념은 나를 당혹스럽게 할 때가 있습니다. 세속에서 부대끼는 중생들은 누구나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회의 관습과 힘의 논리에 의해서 판단을 맡기는 경우도 있고 무지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체면이나 남의 눈치 때문에 좋은 마음을 …

[김성원 광주중흥교회 목사]2015년, 세모(歲暮)에 부쳐 |2015. 12.04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고 하는 내용의 우리의 옛 시조가 있다. 시간이 어찌도 이리 빠른지. 벌써 세모라 하는 시간이 우리 앞에 훌쩍 다가와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기의 날을 계수할 줄 아는 지혜인 것 같다. 사실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