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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예수님의 읍참마속 |2016. 07.01

읍참마속(泣斬馬謖)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벰을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사자성어의 유래는 이러하다. 제갈량이 위나라를 공격할 무렵의 일이다. 제갈량의 공격을 받은 조예는 명장 사마의를 보내 방비토록 했다. 사마의의 명성과 능력을 익히 알고 있던 제갈량은 누구를 보내 그를 막을 것인지 고민한다. 이에 제갈량의 친구이자 참모인 마량의 아우 마속은 자신이 사마의의 …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고마운 마음으로 살자 |2016. 06.24

6월은 추모의 달입니다. 한민족이 이념의 갈등으로 인해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눈 20세기 한국사의 최악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 6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보훈처는 25일 6·25 기념행사의 하나로 육군 31사단 소속 150여명과 1980년 5·18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에게 집단 발포를 하고 주남마을 민간인에게 학살을 자행했던 11공수여단 소속 …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 통일은 갈망이다 |2016. 06.17

국가가 무엇인가? 국민이 무엇인가? 국가는 일정한 영토와 그곳에 사는 일정한 주민들로 이루어져 주권에 의한 통치조직을 지니고 있는 사회 집단이다. 국민이 무엇이냐? 한 나라의 통치권 아래 결합하여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 즉 민족, 인민, 백성이다. 국민 속에는 다른 민족이 있을 수 없다. 민족이란 같은 말을 하며 생활양식, 습관, 문화, 역사, 전통을…

[연광 증심사 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사람이 이름을 남긴다는 것은 |2016. 06.10

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호랑이 가죽이 대단히 귀한 물건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 말은 호랑이한테서 귀한 것이 가죽이고, 사람한테는 귀한 것이 이름이라는 말로 이해할 수도 있다. 죽어서 남게 되는 것이 이름이라면, 그 이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사람한테 이름이 죽어서도 남을…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성경 속 여성들 |2016. 06.03

교회는 5월을 성모의 달로 보낸다. 성모 마리아를 신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처럼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그분을 특별히 더 생각하는 달이다. 성경 속 이스라엘은 굉장히 남성중심 사회였다. 심지어 여자들은 노예와 같이 팔 수도 살 수도 있는 존재였다. 형이 죽으면 형수랑 결혼해 아이를 낳아 대를 이어야 했다. 그래서 여자들이 역사의 중심이 되지 …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 참 자유 |2016. 05.27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카카오톡 초대를 받았습니다. 카톡 방에 들어가 보니 고등학교 졸업 후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동창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33년 만에 소식을 전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열리는 동창회에 참석을 해보니 개인사업을 하는 친구부터 대기업 중견간부, 퇴임을 하고 아파트 경비를 서는 동창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나름대로 최선의 삶을…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 교회력에는 어버이 주일이 있다고 전해라 |2016. 05.20

구약 잠언서를 보면 효도를 예찬하는 솔로몬의 금언이 있습니다. “네 아들아, 네 아비의 교훈을 쫒으며 네 어미의 법도를 버리지 말라. 대개 이것이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에 두른 사슬이니라.” 성서 인물 중 가장 혁신적인 분으로 알려진 바울도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허락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땅에서 잘…

[연광 증심사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가정이란? |2016. 05.13

5월은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달이어야 한다. 또한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하고, 생존해 계시는 부모님에게는 자식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돌아가신 선망 부모에게는 음덕으로서 고마움을 새기는 달이 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도록 우리를 가르쳐주신 스승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오월이 돼야 한다. 가…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사랑의 기쁨 |2016. 04.29

한 아이가 달려와서 묻는다. 신부님은 왜 신부님이 되셨어요?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 신부가 된 것이 아니라 뭐라 답하기 어렵다. 인생의 여러 선택이 꼭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 흔히 나오는 대답이 ‘그냥’이었다. 그런데 이 ‘그냥’이라는 답은 아무것도 없는 그냥이 아니라…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모든 벽은 문이다 |2016. 04.22

4월28일은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20여년의 구도 끝에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 원불교를 개교하신 날입니다. 원불교 교도들은 매년 이날을 기념하며 교도들의 공동 생일로 삼고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어릴 때부터 인생 자체가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하늘은 왜 저렇게 파란 것인가? 구름은 어디에서 생겨나서 어디로 흘러가는가?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정의의 편에서 싸우는 의로운 사람이 그립다 |2016. 04.15

4·19혁명 기념일을 맞이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민주수호와 부정선거에 반대해 함께 일어선 친구들, 자유와 정의를 외치다가 민족제단의 제물이 된 벗들, 4월에 진 꽃들을 뼈저린 마음으로 추모합니다. 4월의 혼들이 하늘을 밀고 간 민주정신과 땅을 뒤집은 정의의 함성이 이 땅에서 영원히 불사조처럼 사라지지 않아야 할 터인데 차츰 잊혀저 가는 슬픈 현실…

[연광 증심사 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요강인가! 양념단지인가! |2016. 04.08

예전에는 얼굴을 맞대야만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이었는데, 이제는 굳이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소통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렇듯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변하지 않는 자기 자신이 있다는 집착심을 불교에서는 ‘아상(我相), 아집(我執)’이라고 한다. “산들 바람이 불어도 거센 비바람이 불어도 버들나무는 바람 따라 흔들릴 뿐 군…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예수님의 부활과 20대 선거 |2016. 04.01

우리는 지난 일요일 부활절을 맞았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중요한 날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 부활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첫째, 부활하신 예수님은 가장 먼저 그 시대에도 약자였던 여성들 앞에 나타나셨다. 반면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은 여성들의 말을 듣고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예수님은 태어나실 때도 …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화이불류(和而不流)의 철학 |2016. 03.25

요즘 세간의 관심이 바둑으로 떠들썩합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이 펼친 5번의 바둑 대결은 인간의 창의성과 적응력이 방대한 컴퓨터의 지식을 넘어서는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상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경이로움이 우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둑에서 下手(하수)는 高手(고수)를 두려워하고, 고수는 無手…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 부활절을 맞는 부활 신앙의 사람들 |2016. 03.18

온 세상에 부활의 열기가 일고 산야에는 봄의 향연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마른 나무에 새움이 트고 꽃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의 신비는 환상이 아닙니다. 봄 동산에 나비의 춤은 굼벵이의 신화가 아닙니다. 자연은 부활의 찬양을 높이 부르는데 우리의 실존은 그대로 깊은 심연에서 탄식합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죽어야 할 숙명의 멍에 아래 놓여 있는 불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