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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탄생 비화 |2020. 07.03

미국 문학사상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1900~1949)은 1900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문학 뿐 아니라 남북 전쟁 당시 인물의 전기 등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다. 1922년부터 페기 미첼(Peggy Mitchell)이라는 필명으로 ‘애틀랜타 저널’에 글을 쓰기 시작해 인터뷰 기사로…

인생이 영화라면, 나는 어떤 캐릭터일까? |2020. 06.26

“노아 루크먼은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인물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신념’으로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 더 넓게 보자면 자신도 잘 모르면서 하게 되는 사고나 행동의 습관 같은 것이다.”(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 시나리오를 받아 든 배우는 자신이 맡은 배역이 어떤 캐릭터인지 궁금해 한다. 배우는 작가와의 대화, 캐릭터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캐릭터…

‘양선’(良善)의 삶 |2020. 06.19

필자는 글을 쓸 때 글의 제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 제목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비교적 글이 쉽게 써진다. 이미 글의 흐름을 파악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근 칼럼을 쓸 때 제목을 정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성령의 9가지 열매(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행복 |2020. 06.12

“행복하길 원하십니까?” “잘 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 행복하고 싶고 잘 살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 ‘잘 살고 싶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일까? 또 어떻게 살았을 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어 본다. 행복의 가치 기준을 묻고 싶다.…

한 몸, 두 머리 |2020. 06.05

어느 바닷가 숲속에 머리가 둘 달린 꿩이 살고 있었다. 이 꿩은 몸은 하나였지만 각각 다른 두 개의 머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도 다르고 행동도 달랐다. 이를테면 한쪽이 잘 때, 다른 한쪽은 깨어 있었다. 어느 날 한쪽이 자고 있을 때 다른 한쪽이 바다를 걷고 있었다. 그때 파도에 떠내려 온 맛있는 과일 하나를 발견했다. “혼자 먹을까? 깨워서 같이 …

위로와 용기 |2020. 05.29

2017년 5월 19일. ‘슬픈 생일’의 주인공인 김소향 씨를 문재인 대통령이 안고 위로하는 장면은 어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대표하는 장면이었다. 나 역시 위로를 받았다. 그날 지인이 찾아와 “일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봐도 누구 하나 붙잡고 말할 사람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그녀가 원한 것은 뜻…

자비(慈悲)로 마음의 지형을 바꾸자 |2020. 05.22

90여 일 전에 찾아온 코로나19 감염병은 전 세계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 팬데믹 현상으로 인해 세상의 역사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양분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각 국가 간의 경제, 문화, 정치, 군사, 교육 등 다양한 교류는 세계화라는 물결을 이루었고 그 물결 아래 거대한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어 성장 가도를 달리던 기…

문명화와 자연화 |2020. 05.15

‘문명화’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궁금하다. 문명의 사전적 의미는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인 발전.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하여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이다. 그리고 문명화에 대해서는 ‘원시적 생활에서 벗어나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모습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이라 설명한다. 문명화라는 단어가 궁금했던 이유는 잘 …

서로 살리는 길 |2020. 05.08

마음씨 착한 한 청년이 겨울 산길을 걷고 있다. 그날따라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쳐서 무척 고생이 심했다. 다행히 길을 가다가 다른 여행자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살을 에는 추위와 거친 눈보라 속에서 인가를 찾아 헤맸지만 어느덧 날이 저물고 말았다. 얼마쯤 갔을까. 청년은 눈 위에 쓰러진 채 신음하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우리 이 노인을 부촉해서 함께 …

박완서 선생을 추억하는 나는 |2020. 05.01

‘죄와 벌’, ‘적과 흑’, ‘닥터 지바고’, ‘전쟁과 평화’ 같은 세계문학전집 속의 책들을 접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당시엔 집집마다 그런 장식용 전집류가 한두 질 정도 있었다. 방학 때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채 그런 책들을 읽었다 대학 시절, 운동권 써클 활동을 하면서 오직 사회과학 서적만 읽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사회과학 …

‘오래 참음’(Patience) |2020. 04.24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는 우여곡절 인생 속에 진주와 같은 성공적인 열매를 맺는 방법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그동안 우리들은 너무 편리하고, 쉽고, 즐겁고, 빠름을 경쟁적으로 추구하며 발달된 문명과 함께 이런 성취를 만족하며 행복해 했다. 반면 어렵고, 귀찮고, 힘들고, 지루한 과정을 피해 쉽게 성공하는 방법과 효율을 치열하게 모색해 왔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부활! |2020. 04.17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복음 12장 24절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 내느냐, 살아 내지 못하느냐에 따라 참된 신앙인인가 아니면 거짓된 신앙인인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은 부활에…

사람다운 사람이 많은 사회 |2020. 04.10

어느 날 이솝(Aesop : BC 6세기경 그리스의 우화 작가)의 아버지가 어린 이솝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얘야, 목욕탕에서 가서 사람이 많은지 보고 오너라.” 이솝은 아버지의 분부를 따라 목욕탕에 갔다. 그런데 목욕탕 입구에 커다란 돌멩이가 하나 박혀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한 번씩 걸려 넘어질 뻔했다. “아니, 누가 이런 돌을 여기에 둔 거야.…

목련꽃 아래 노천카페 |2020. 04.03

어제 적묵당 노천카페가 오픈했습니다. 카페라고 하지만 목련꽃 아래 작은 테이블 하나 놓아 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햇살 따사로운 날이면 여느 카페 부럽지 않습니다. 살짝 덥다 싶을 정도로 포근한 봄날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티끌만큼의 찬 기운도 용납하지 않는 D스님도 괜찮겠다 싶어 목련꽃 아래에서 차담을 가졌습니다. 봄날처럼 통통 튀는 대화가 이어졌습니…

마음의 화평 |2020. 03.27

하늘과 바다와 땅 위에서 매일매일 초를 다투고 치열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던 세상이 갑자기 멈춰 버렸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대부분의 국가들의 공항이 통제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던 비행기들이 땅 위에 세워져 있다. 바다 위의 유람선들도 정박된 지 오래다.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은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동그란 눈만 드러낸 채 코와 입을 마스크로 가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