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종교 칼럼
[원묵 선덕사 주지] 입시기도문 |2017. 08.25

2018학년도 대입 수능평가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철이 되면 종교를 불문하고 자녀를 위해 지극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지치고 힘들어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들 또한 수험생 뒷바라지에 힘겨워하면서도 자녀를 위해 뭐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에 간절히 손을 모으는 것이다. 그런데 입시기도는 과연 효험이 있을까? “아난이여, 저기 강가에 …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 꽃 할머니께 보내는 8월의 편지 |2017. 08.18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한 김재림 할머니, 고 김학순 할머니, 최근에 돌아가신 김군자 할머니 성함을 조용히 불러 보는 아침입니다. 올해는 무척 더운 날씨였습니다. 이제 입추를 지나 처서가 눈앞에 있지요. 그래서인지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광복 72주년을 보냈습니다. 그 가운데 조선여자근로정신대가 있지요. 바로 양금덕 할머니입니…

[변찬석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정사목] 치유의 성사 |2017. 08.11

2016년 5월 16일 광주 망월동 구 묘역에서 한 독일인의 추모식이 있었다. 그는 요즈음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다시 부각된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이다. 2005년 광주를 다시 찾았던 그는 “죽게 된다면 광주에 묻히고 싶다”는 말과 함께 손톱과 머리카락을 남겼고, 그 흔적들을 그를 기리는 표지석 아래 안장했다. …

[종교칼럼] 장형규 원불교 사무국장-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 |2017. 08.04

15세기 스페인제국은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칭호를 얻으며 초강대국의 번영을 누린 나라다. 스페인 제국의 몰락은 무적함대의 패배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압도적인 스페인 무적함대가 약한 영국 해군에게 패배한 이유는 오만함과 조급함 때문이었다. 영국 해군이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야금야금 이득을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 펠리페 2세는 “이길 수 있다”라는 오…

[종교칼럼-원묵 선덕사 주지] 사회적 대타협 바람아 불어라 |2017. 07.28

요즘 대다수 절에서는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한다.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화장실의 옛 이름에는 뒷간, 정낭, 칙간(측간), 구세, 통시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일제 강점기 때부터 주로 사용된 변소라는 이름도 있다. 그런데 과거에 절에서 사용한 화장실 이름으로 북수간(北水間)이 있다. 앞산을 남산이라고 하듯이, 방위상으로 북은 뒤를 가리키…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평화를 위한 작은 날갯짓 |2017. 07.21

“우리는 성주라서 안 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 돼요!” ‘파란나비효과 다큐’(박문칠 감독)에 출연한 이수미 님과 광주극장에서 관람을 했지요. 삼복더위에 얼마나 평화 지킴이로서 고생을 많이 하는지요? 엄마들도 사드 공부해서 잘 알고 있지요. 사드는 미국 MD(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이지요. 레이더를 통해 상대 국가의 정보를 탐지한다고 …

[변찬석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정사목]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2017. 07.14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가톨릭교회의 십계명중 8계명이다. 본래 이 계명은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금하는 것이다. 사실 구약성서는 일상에서 불가피하게 행하는 거짓말을 단죄하지 않으며 때로는 ‘삶의 지혜’로까지 여겼다. 그러므로 이 8계명은 개인적인 영역의 거짓말이 아니라 법정의 거짓 증언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성공의 키워드는 있습니다 |2017. 07.07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은 대학(大學)에 나오는 문구로 오래된 어구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실히 그 문맥이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천하를 평화롭게 하려는 사람이 능히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고, 나라를 잘 다스려야 하는 사람은 능히 자신의 가정과 자신이 속한 조직을 잘 이끌어가야 하고, 자신의 조직을 잘 이끌어야…

[원묵 선덕사 주지] 다른 삶은 가능하다 |2017. 06.30

불교 경전에는 사람을 99명이나 살해하고 그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를 만든 ‘앙굴리마라’라는 사람이 나온다. 아힘사는 헌신적이고 믿음이 깊은 젊은 수행자였다. 스승은 아힘사를 총애했고, 늙은 스승의 젊은 아내도 그를 좋아했다. 여인은 어느 날 스승이 외출한 틈을 타 아힘사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해버렸다. 자존심이 상한 여…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옛 전남도청 농성장의 어머니들에게 |2017. 06.23

산이 되고 강이 되는 사무침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시는 모든 어머니께 편지를 보냅니다. 어머니! 지난 5월에 ‘촛불로 잇는 5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 슬로건으로 보냈지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 때 국립묘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할 때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어머니들 감동의 눈물 보았습니다. 어머니들은 제가 오면 언제나 따뜻하게 손을 잡아…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예수 성심 성월과 가엾은 마음 |2017. 06.16

6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다. 예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달이다. 하느님을 사랑하셨고 인간을 사랑하셨던 그분의 생애를 묵상하는 시기이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가까이하셨다. 의인이든 죄인이든 차별을 두지 않으셨다. 소유가 많건 적건 개의치 않으시고 모든 사람을 만나 주셨다. 살다 보면 자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멀리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장형규 원불교 광주교구 사무국장] 부메랑은 반드시 나에게 날아온다 |2017. 06.09

한 영국 소년이 여름에 스코틀랜드 어느 시골 호수에 놀러갔다가 익사 직전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를 본 시골소년이 얼른 달려와서 위험을 감수하고 영국소년을 구해주었습니다. 영국소년의 아버지는 너무 고마워 시골소년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의학을 공부해서 인간을 병에서 고쳐주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시골소년이 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

[원묵 선덕사 주지]사드 갈등, 생명가치로 점검하자 |2017. 06.02

가뭄이 길어지면서 강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었다. 한때 넘실대던 강물은 이윽고 작은 시냇물처럼 변했다. 강을 국경으로 한 두 마을의 농부들은 속이 탔다. 농토에 제대로 물을 대지 못하여 농사를 망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농부들은 이른 아침에 강으로 나가 괭이로 물길을 만들었다. 두 마을의 농부들은 조금이라도 더 물을 끌어오려고 물길을 더 깊이 팠다. 어…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두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2017. 05.26

“다윤이 엄마 너무도 절절합니다. 이제 곧 우리 다윤이를 만날 수 있네요. 마지막까지 기도합니다.”(3월23일 오전 8:56) “예 목사님 좋은 날씨와 사람먼저 찾으라고 외쳐주세요.”( 3월23일 오전 8:59) 은화 엄마에게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지요. 은화엄마는 전화 하시고 아무런 이야기 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은화 엄마, 다윤이…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임을 위한 행진곡’과 전례음악 |2017. 05.19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례헌장 112항은 다음과 같다.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에서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이다. 그것은 특히 말씀이 결부된 거룩한 노래로서 성대한 전례의 필수 불가결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성경은 물론 거룩한 교부들도 성가를 찬사로 드높였고, 현대에서도 비오 10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