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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칼럼
[장형규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사무국장]사람이 제일 큰 보배 |2017. 01.13

상대성이론과 핵무기를 개발한 인류의 천재였던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3차대전은 어떤 무기가 나올지 모르나 4차대전은 돌과 방망이로 싸울 것이다.” 이는 3차대전이 일어난다면 인류멸망이라는 비극을 초래한다는 핵무기 개발자의 후회였습니다. 뒤돌아봅시다. 인류 최악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1차 세계대전은 병사만 900만명이 사망했고 총 3200만명의 …

[원 묵 선덕사 주지] 무등의 가치로 거듭나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2017. 01.06

“대왕이여, 불이 작다고 하여 깔보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되나니, 그것이 만약 태울 것을 만나면 크나큰 불무더기가 되어 남자건 여자건 어리석은 이를 공격하여 순식간에 태워버립니다.” 2600여 년 전 부처님과 고대 인도 꼬살라국의 빠세나디 왕이 나눈 대화 가운데 한 구절이다. 과연 그 말씀처럼 작은 촛불은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고,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 망년과 망각 |2016. 12.30

기독교의 역사관은 선이다. 한번가면 되찾을 수 없는 방향을 향해 그어지는 일직선이다. 어제와 같은 해가 다시 뜨고 그래서 같은 날이 돌아 금년과 같은 또 한해가 오고 역사는 빙빙 도는 것 같지만 그것이 아니다. 오늘이 어제와 같지 않고 내일은 오늘과 같을 수 없다. 오는 해는 가는 해와 결코 같지 아니하다. 수학의 진리로 선은 점의 연결이다. 방향을 향…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2016. 12.23

교회는 주님의 오심 즉 성탄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은 가장 약하고 힘이 없는 이들 가운데 오신다. 그는 인간의 비참함을 어루만지시고 인간답지 못한 인간에게 먼저 다가가서 하느님나라를 선포하셨다. 그리고 복음은 가난한 이들에게 선포되어 이루어졌다고 선언하셨다(루카 4장 18절). 나아가 당신의 첫 가르침인 산상설교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

팔자와 인연 |2016. 12.09

봄·여름·가을 그렇게 무던히도 성장하던 모든 생명체들이 이제는 나래를 접고 조용히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모두가 나름대로 결실을 맺은 채 세월의 인연을 따라 곳곳으로 흩어지는 자연의 시간이다. 우리 또한 이 자연의 시간 속에서 벗어 날수가 없다. 세상 모든 만물은 이렇게 인연 따라 만났다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우리 옛 어른들 또한 인연을 소중히 했다.…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성탄절을 맞는 사람들 |2016. 12.02

2016년 전으로 되돌아가 첫 번째 성탄 때를 회상해 본다.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이 제일 먼저 들에서 밤을 새우며 양을 지키는 목자들에게 전해졌다. 목축을 생업으로 살던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하는 당시의 근로자요, 일반 시민이었으며 가난한 자의 대명사요, 하늘을 이불 삼고 돌을 베개 삼는 고독한 이들이었다. 이들이 성탄절에 새벽송…

[조 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 거짓 버리고 진실의 세상으로 나와야 |2016. 11.25

지난 주말 4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그리고 대통령은 검찰조사에 불응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두번째 국민담화에서 했던 말을 뒤집었다. 또한 대통령이 1차 담화에서 했던 말과 달리 청와대의 문건은 올해 4월까지 최순실씨에게 유출되었음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게다가 청와대 홈페이지는 오보 반박 게시판 ‘이것이 팩트다’를 통해 그간의 일들을 정정한다며…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 버림과 채움 |2016. 11.18

가을입니다. 여자 분들은 봄이 되면 마음이 살랑 살랑 들뜨고, 남자들은 가을이 되면 마음이 허전해 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봄을 여자의 계절이라고 하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봄은 음 기운이 양 기운을 만나는 때요. 가을은 양 기운이 음 기운을 만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들뜨고 가라앉는 것 역시 자연의 조화요, 마음의 작용입니다. 가을은…

[연광 증심사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 업(業)의 차이 |2016. 11.11

인생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름답기도 하다가 고통도 겪고 그러다가 인생의 황혼기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과연 어떻게 보일까? 마치 우리가 일 년을 마감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숨 가쁘게 정신없이 살아왔지만 진정한 의미나 기쁨을 찾아보기는 힘든 버거운 느낌들이 많을 것이다. 왜 그럴까? 나의 잘못인가? 아니면 이…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 ‘감사’는 ‘행동의 언어’로 옮겨야 |2016. 11.04

창조주 하나님은 만물에게 언어를 주셨다. 초목들은 잎과 잎이, 가지와 가지가, 뿌리와 뿌리의 접촉으로 다정히 대화하고 바람에 흔들려 동작으로 이슬에 젖어 다소곳이 말한다. 달과 별은 은빛 금빛의 언어로 교통하는 것 같다. 동물들은 입과 손 발로, 그리고 몸으로 희비애락을 알기 쉽게 표현한다. 지붕 위 새들의 지저귐에서 사랑의 언어들을 들을 수 있다. 창…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독신의 참된 의미 |2016. 10.28

요즘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뉴스의 중심이다. 최순실이 했다는 그 간의 행적이 드러나자, 뉴스들은 지난 몇 년 동안을 다시 되돌아본다. 그 중 기억에 남는 발언이 있다. 지금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했던 말이다. “야당은 박 후보에게 아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육아를 말한다고 했는데 이는 미혼여성에게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박 후보는 미혼의…

[정세완 원불교 농성교당 교무]목적을 버려야 목적에 다다른다 |2016. 10.21

수년 전 ‘티벳에서의 7년’이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티벳의 승려들이 황·백·적·흑·청 등 아름다운 색체의 모래로 만다라를 완성해갑니다. 오랜 시간동안 정성들여 만든 만다라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영화 속의 완성된 만다라는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색채와 적당한 크기의 위용을 자랑했고 만다라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연광 증심사주지·광주불교연합회장] 말, 생각, 행동의 힘 |2016. 10.14

현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물질의 풍요는 대단한 기쁨을 준다. 그러나 너무나도 물질적인 것에만 빠져 정신적인 마음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는 60년 전 보다 26배나 더 많이 물질을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우리가 26배나 더 행복한지.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물질뿐만 아니라 말, 생각, 그리고 행동에…

[양홍 서광교회 협동목사] 가을 단상 |2016. 10.07

올 가을은 유난히 화려할 것 같다. 여름 내내 쏟아 부은 폭염 너머 숲에 호사스런 패션쇼가 막을 올릴 것 같다. 우리나라의 산은 돌을 깎아 세웠거나 아니면 돌을 다듬어 눕혀 놓은 돌 덩이리다. 가끔 외국에 가 보면 산이라고 하기보다는 언덕인데 푸석푸석한 흙으로 도톰히 덮여 있다. 경치로 말한다면 한국의 산이야말로 그것은 일품이다. 산마다 들어서면 …

[조발그니 서산동성당 주임신부]백남기 농민의 죽음 |2016. 09.30

지난 25일 백남기 농민이 하늘나라에 가셨다. 작년 11월14일에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317일 만에 69번째 생일 다음날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그의 세례명은 임마누엘(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이다. 그래서일까 하느님이 그를 부르신 날은 주님의 날이라는 일요일이었다. 1980년에나 일어났을 것 같은 국가폭력이 21세기에 일어났는데 국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