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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탈북자 울리는 ‘원산지 표시’ |2012. 12.05

지난 4월부터 탈북 여성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매사에 적극적인 40대 초반의 그녀는 북쪽 이야기만 나오면 눈가가 붉어진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은 더욱 편치 않는 표정이다. 북에 두고 온 자식들 때문이리라. 지난여름 통일현장체험 때 제3땅굴 옆 도라전망대에 올라 개성공단을 바라보며 개성에서 조금만 더 가면 고향이라면서 “짐승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 저들이 …

[네팔에서 온 편지 30] 네팔 서부 여행 |2012. 12.04

네팔에 거주하는 700여명의 교민중 약 90%가 수도인 카트만두에 살고 있다. 카트만두에 사는 교민 몇이 4박5일간 서부지역에 자리 잡은 한인 선교사들을 방문하러 가는데 나도 합류하였다. 그 중 한 분은 네팔의 총 75 ‘질라’(군 단위 행정구역) 가운데 74 질라를 자전거, 오토바이, 버스로 여행한 특별한 분으로 우리 여행길에 안내 역할을 톡톡히 했다. …

대선후보들의 보건의료 관련 공약 |2012. 11.28

요즘 인터넷상의 모 포털 사이트에 보면 ‘1초 후가 궁금해지는 사진’이라는 블로그가 있다. 그곳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정말로 1초 후가 궁금해지며 재미있고 웃기는 사진들이 많지만 가끔은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섬뜩한 사진들도 있다. 요즘 대선정국에 열심히 달리고 있는 후보들의 보건의료 관련 공약들을 보면 정말로 1초 후가 궁금해진다. 며칠 전 보건의료…

창의적인 게릴라를 위하여 |2012. 11.21

항간의 유머 중에 ‘5대 억지 주장’이 있다. 그 중에 ‘청남대’를 대학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렇다지만, ‘으악새’가 새라고 하고 ‘몽고반점’을 중국집이라고 우기는 것이 포함된 것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으악새 슬피 우니∼’로 시작하는 친숙한 노래 속의 ‘으악새’는 억새의 사투리로, 바람이 억새풀에 스치는 소리를 비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백로…

[네팔에서 온 편지 29] 네팔 대학원생 면접 |2012. 11.20

한국에 있는 한 의대 교수로부터 네팔 학생 면접을 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우리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우듯이 대학의 실험실을 개발도상국 유학생들이 채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유학생들이 우리 환경과 문화에 잘 적응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면 피차에 좋을 뿐만 아니라 교수들은 특별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어떻게 유능한 유학생…

꺼진 불도 다시 보자 |2012. 11.14

김무곤 교수가 지은 ‘NQ로 살아라’를 보면 ‘NQ 18계명’이 나온다. 그 중 제1계명이 “꺼진 불도 다시 보자”이다. 지금은 힘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는 것이다.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세상은 꺼진 불이 다시 살아날 때 환호한다. 그리고 꺼진 불이 다시 살아날 때는 위험하다. 국보 1호인 남대문이 전소된 것도 꺼진 줄 알았던 …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해야 한다 |2012. 11.07

고운 빛깔의 오색단풍으로 물든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점점 기온도 뚝 떨어져 한낮에도 따뜻한 난방기구가 없으면 추위를 느끼는 요즘.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최근 방송을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혼자 있는 동안 화재로 인해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연이어 전해 듣고는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그리고 본 기관 회원들 중 혼…

[네팔에서 온 편지 28] 명절에는 여행을 떠난다 |2012. 11.06

네팔의 ‘더사인(Dashain)’이라는 축제는 우리의 추석과 설을 합한 것 같은 대명절이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학교는 방학을 하고 대부분의 직장과 공공기관도 거의 한 주간은 휴무다. 네팔인들은 고향을 찾아 가고 외국인들은 여행을 떠난다. 나는 네팔인 친구와 3박 4일간 아름다운 관광지인 ‘포카라’ 여행을 계획했다. 친구는 며칠 전부터 백방으로 노…

단일화, 호남 민주개혁진영의 역할은 |2012. 10.31

역사학자 카(E. H. Carr)는 그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위대한 인물이란 특출한 개인이면서 동시에 일정한 사회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는 또한 “위대한 인물은 항상 현존하는 세력의 대표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방법을 통하여 그가 그 창조를 돕는 세력의 대표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

40세 이후 건강은 살아온 날들의 성적표 |2012. 10.24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40대 전후가 중년이라니 나이 50에 가까워졌다면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중년 중의 중년이다. 주말마다 운동을 즐기고 나름 스포츠맨을 자부해온 터라, 평소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지난여름 혈당수치가 높다 해서 예사로이 흘려들었더니, 기어이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공복시 혈당치가 높아 검사를 다시 해보잔다. 건강검진 전날이면 왜 사람…

[네팔에서 온 편지 27]파탄의대 입학식 |2012. 10.23

9월이 되어서야 파탄의대의 신입생 선발이 끝나고 10월 첫 주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16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최종 55명이 선발되어 3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학 입학과 관련하여 두 가지가 특이하다. 우선 네팔의료협회에서 각 대학을 평가하여 매년 입학정원을 결정한다. 파탄의대는 신설대학으로써 두 학과에 정교수가 없다고 5명의 입학생을 …

웰빙건강 2.0 |2012. 10.17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래 없을 정도로 초고령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전체인구의 20% 이상이 65세가 넘을 경우에 초고령사회라고 하는데 호남지방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광주는 2030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미 전남은 초고령사회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다양한 분야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러 분야 …

한·중·일 갈등 근원은 일본의 침략역사 왜곡 |2012. 10.10

최근 동북아 한중일 삼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한일 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간의 외교 갈등이 심화되어 독도 문제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 과거사 문제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중일 간에는 일본이 조어도를 국유화하면서 중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면서 주장하는 것이 국제법에 의거한 ‘선점’이다. 지…

[네팔에서 온 편지] 추억을 부르는 추석영화 |2012. 10.09

네팔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손쉽게 네팔 문화를 이해하는 방편이기도 하려니와 좀 심심하기도 해서 영화관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영화관이 쉽게 눈에 띄지 않을뿐더러 그간 여러 차례 교민이나 네팔 친구들에게 영화 보러 가자고 해도 따라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영화를 다운받으라거나 CD를 빌려주겠다고 했다. 뭐 하러 귀찮게 돈 들여 영화관에를 찾아 가느냐는 눈치이다…

사직공원 팔각정의 운명 |2012. 10.03

사직공원은 광주 도심에 있는 소규모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처다. 이곳엔 선조들이 나라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하며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사직단이 있다. 이로 ‘사직’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일본은 강점기에 우리네 고유문화를 없애기 위해 사직단의 격을 낮추고 공원으로 삼았고, 우리는 한발 더나가 1960년대 말에 이곳의 사직단을 헐고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