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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21대 국회의 필수 과제 |2020. 04.29

제21대 총선이 끝난 지 2주가 지났다.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대두된 문제점은 야당의 꼼수로 촉발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왜곡, ‘먹튀’ 논란을 부른 시대착오적 여성 추천 선거 보조금 제도, 35개나 되는 비례정당 난립 등 몇 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선거를 코앞에 두고 졸속 확정된 희한한 선거구 획정을 지나칠 수 없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의 주요…

‘라떼 상사’와 공감의 자세 |2020. 04.22

손주들이 온다는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설렌다. 2주에 한 번씩 방문하는 손주들이 도착하면 우선 할아버지 방에 모인다. 생활 주변의 이야기 중심으로 5분 정도 묻고 손주들이 답하는 간단한 교육이다. 친척의 호칭, 인사 예절, 학교생활 등을 지루하지 않게 대화하는 것이 요령이다. 며느리와 손주들도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자녀들이 초등학생일 경우 우리의 전통…

21대 국회의원 선거 |2020. 04.15

오늘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 총 300명의 의원들을 뽑는다. 세간에서는 국회의원직을 권력, 명예, 부의 3종 세트가 따라오는 최고의 자리라고 한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어느 때 보다 더 치열한 전략과 전술을 바탕으로 승자와 패자가 판가름나는 총성 없는 전쟁, 가히 선거전이다. 이번 선거에 나타나는 몇 가지 색…

선거, 김대중, 그리고 호남! |2020. 04.08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1954년에 목포에서, 그리고 1958년, 1959년, 1960년에는 강원도 인제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연거푸 실패했다. 그는 재산을 탕진했고 아내마저 잃었다. 1961년 인제 보궐선거에서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당선되었으나 이번에는 3일 후 불어닥친 5·16쿠데타로 인해 국회의원 선서도 하지 못한 채 정치 활동을 접…

알아야 면장 |2020. 04.01

바둑 천재 이세돌이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하였다. 그가 밝힌 은퇴 배경에는 수학적 계산으로 승리하는 AI에 대한 의문, 즉 AI 앞에서 바둑은 흑과 백의 작품이 아닌 그저 확률 싸움일 뿐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아버지 밑에서 그가 배운 바둑은 흑백이 만드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었는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AI가 가져온 회의감이 원인이 된 셈이다. 하지만 알파고…

온라인 강의는 처음이지? |2020. 03.25

미증유의 사태,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해 학교 교육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 실시 2주째인데 벌써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불만 사항을 종합해보면 두 가지 문제로 압축됩니다. 하나는 전달에 관한 사항이고 다른 하나는 콘텐츠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비단 온라인 강의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처…

코로나19 감염증 그 후 |2020. 03.18

지난 두 달 동안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재난 경보 문자. 4월 초까지 연장된 학교와 유치원의 방학. ‘선량한 시민’의 표식이 되어버린 마스크. 번쩍이는 아이디어라고 전 세계가 지목한 코로나 확진 검사를 위한 이동 차량 검사소. 재난 보도 준칙을 무시한 취재와 보도로 확산된 ‘두려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언 |2020. 03.11

코로나가 온 나라를 침체에 빠뜨리고 있다. 초기 대응을 잘하는가 싶었는데 의외의 복병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감에 휩쓸리고 그와 함께 경제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과거 메르스와 신종 플루와 같은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와 전투에서 승리했던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코로나도 신속하게 제압하고 일상 생활도 회복할 수 있을…

인구는 국가의 자산이자 경쟁력 |2020. 03.04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184만 9861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3802명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2586만 4816명(49.9%), 여자는 2598만 5045명(50.1%)이다. 이중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많다. 전체 인구 수는 중국(14억 4000만 명), 인도(13억 8000만 명), 그리고 미…

광주 대표 도서관 당선작에 대한 우려와 기대 |2020. 02.26

건축 명품을 얻기 위한 ‘광주 대표 도서관’ 국제 현상 공모가 있었다. 응모 접수는 61개국 817개 팀이 등록했다. 그중 한 팀엔 필자도 있었다. 이후 33개국 134개 팀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필자는 접수하지 않았지만, 초기 흥행에는 성공한 공모전이었다. 외국 전문가 두 명과 한국 전문가 다섯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선정한 작품은 세르비아의 브라니슬…

치매 요양 마을과 케어팜의 꿈을 꾼다 |2020. 02.19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나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어 가는 것.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소박한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박한 꿈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세상에 돼지로 태어나 돼지답게 살다가 돼지답게 죽어가는 것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좁은 틀 안에서 평생을 살다가 죽어가는 돼지를 보면 돼지다운 삶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람 …

요맘땐 이 맛 |2020. 02.12

20여 년 만에 고향에 내려오니 가고 싶은 곳, 먹고 싶던 것들이 노트 한 장에 써도 모자랄 지경이다. 추억도 입맛도 계절을 따라가는지 눈 덮인 서석대에 올라 심호흡을 하고 내리막길에 들르곤 하던 보릿국 집이 며칠 내내 어른거렸다. 마침 아래층 식당에서 홍어애 보릿국을 끊인다는 얘기에, 얼른 일어서서 같이 갈 사람을 찾는데 반응이 영 신통찮다. “그래 점심…

뉴 시니어의 등장과 일자리 정책의 변화 |2020. 02.05

우리 사회 인구 구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만 65세가 되는 2020년 올해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무려 700만여 명이 노인층에 편입된다. 이른바 뉴 시니어(new senior)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뉴 시니어는 한국 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속히 증가한 시점(1955년)부터 산아 제한 정책으로 출산율이 크게 둔화하기 시작한 시점(…

깊은 슬픔 |2020. 01.29

아픈 사람에게 더 이상 해볼 방법이 없는 것, 늙은 사람에게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것. 고통스럽고 슬픈 일이다. 이런 일에 어떻게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안톤 슈낙-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5년 전 마을에 들어와 영감님을 처음 뵀다. 인사차 동네분들께 이름이 적힌 수건을 한…

4·15 총선, 누가 주인인가? |2020. 01.22

장관과 부총리, 국회의원을 두루 거친 한 정치인에게 기자가 어떤 자리가 가장 좋더냐고 물었다. 그는 서슴지 않고 ‘국회의원’을 꼽았다. 이유는 각종 특권과 함께 누릴 것은 다 누리는데 책임질 일이 없고 4년간 신분 보장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4·15 총선이 불붙고 있다. 지난달 국회의원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자 출마 예상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