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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산야초 효소를 말하다 |2014. 04.16

구십대의 어르신께 “100세까지 사세요.”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이가 “건강하게 120까지 사세요∼.”라고 정정했다. 앞으로는 자동차 부품 교체하듯이 고장 난 장기들을 갈아 끼우면서 사는 150세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냥 수명만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성 보다는 식물성, 패스트푸드 보다는 슬로우 푸드에 관심을 갖…

‘러브인 아시아’의 잔잔한 감동 |2014. 04.09

언제부턴가 시간이 날 때면 TV프로 ‘러브인 아시아’를 즐겨 본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까지 세계 구석구석 꿈과 사랑을 이어가는 다문화 가족들의 이야기가 정겹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지만 결혼이민자로, 외국인 근로자로 우리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야 할 이웃이 된 그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통계청 조사를 따르면 한국체류 외국인이…

2라운드를 준비하자 |2014. 04.02

다행이다.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었던 파업이라는 방법을 쓰지 않고 싸움이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 지금까지의 싸움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낼 수는 없었지만 실제의 핵심 사안은 의료수가의 현실화다. 의료계는 의료수가 현실화에 목을 매다시피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이를 이해하려면 1977년 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된 그 시절로 돌아가서 살펴봐야 한다. …

치킨게임의 역설 |2014. 03.26

극단적인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을 가리킬 때 자주 인용되는 용어가 ‘치킨 게임(chicken game)’이다.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먼저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로,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치킨)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어느 한 쪽도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에는 둘 다 목숨을 잃고 만다. 끝없는 대결의 …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재발방지 대책 시급하다 |2014. 03.12

이웃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중증장애가 있는 딸의 양육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어머니의 동반자살, 발달장애로 걸음이 늦고 기저귀를 떼지 못하는 네 살배기 아들을 키우며 스트레스와 괴로움으로 힘들어 했던 어머니의 동반자살 그리고 빈곤으로 인한 세모녀의 자살에 이르기까지 삶의 벼랑 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희망의 정치와 호남 지자체 선거 |2014. 03.05

지난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주축이 된 신당 창당과 기초자치단위 선거에서의 무공천을 선언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합의문에 놀랐고, 그 합의 내용이 희망과 신선함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어 기뻤다. 정치권이 전한 소식으로서 얼마 만에 맞이하는 낭보인가! 주지하다시피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통일, 대박 기대 아닌 전략적 접근해야 |2014. 02.26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통일이 되면 그것은 대박’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대통령도 통일에 대한 관심이 있구나 하는 기대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자신의 통일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지 못한 채 느닷없이 북한이 통일이라도 하자는 제안을 해오기를 기대하고 그렇게 된다면 그건 정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는 식이 아니냐”는 비판의 의견도 많다. 마치 …

상무 소각장, 애물에서 보물로… |2014. 02.19

광주 상무 신도심에 있는 상무 소각장이 폐쇄된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과 운영상의 여러 문제가 원인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시설은 불과 20여년 전에 계획 되었고, 가동 된지는 10여년밖엔 안 된다. 신도심은 1991년부터 구체화되었고, 소각장은 2002년부터 지역에 온수를 공급 했다. 사람이 사는 곳에서 쓰레기와 배설물 발생은 피할 수 없다.…

독도와 조어도 |2014. 02.12

일본 정계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를 공공연하게 참배해 전 세계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일제의 과거 침략의 역사를 부인하고 미화해서 많은 세계인들의 공분을 산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월 28일에는 일본 정부가 2016년부터 중·고교생에게 독도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를 자국 영토로 확정…

무두일과 조직문화 |2014. 02.05

직장인이 가장 즐거워하는 날을 꼽으라면 공휴일, 월급날, 휴가일 등이 먼저 나오겠지만 무두일(無頭日)도 샐러리맨들에겐 빠질 수 없이 부담없는 날 중의 하나다. 무두일은 조직의 수장, 즉 사장이나 감독이 없는 날을 일컫는 조어(造語)다. 리더가 모름지기 그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일진데, 그런 이가 없는 날이 즐거운 날이라면 리더…

지방선거, 축제인가? 전투인가? |2014. 01.29

설날이다. 6월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설날이다. 후보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유권자들도 여러가지 이야기꽃으로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대학 다닐 때 정치학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하신 것이 기억난다. 처갓집 상가집에 가 있는데 사람들이 정치에 대한 이야기로 논쟁을 뜨겁게 나누다가, 갑자기 조용히 있는 교수님을 보더니 “자네 정치학 교수니까 이 문제…

누구를 부르는가? |2014. 01.22

타임지는 2013년 ‘올해의 인물’로 교황 프란치스코를 선정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평생을 청빈한 생활과 겸손한 자세로 기도와 고행을 실천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비판하며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무슬림은 우리의 형제’라 선언하며 세계인들에게 종교나 이념보다 평화가…

목민관이 되려는 친구에게 |2014. 01.15

친구! 오는 6월4일에 지방선거가 있으니까 결전의 날도 불과 5개월 남짓 밖에 남지 않았군. 지역발전을 위하여 군수 출마의 어려운 결정을 내린 자네의 용기에 경의와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쓰네. 이젠 시대가 달라졌지만 다산선생은 목민심서 첫 장에서 ‘다른 벼슬은 구해도 좋으나 목민관(시장, 군수 등)의 벼슬은 구해서는 안 된다(他官求也나 牧民之官은 不可…

박테리아의 로봇 변신 |2014. 01.08

‘박로봇’은 필자가 ‘박테리아 로봇’을 줄여서 붙인 이름이다. 이 로봇을 태어나게 한 주역이 전남대학교의 박종오 교수로써 그의 박씨 성도 작명 과정에 한 몫을 하였다. 인터넷에 ‘로봇’을 치면 연관검색어로 ‘박테리아 로봇’이 뜬다. 다시 ‘박테리아 로봇’을 치면 암치료로봇, 박테리아 나노로봇, 박테리오봇, 박종오, 그리고 scientific repor…

순광보다는 역광이다 |2013. 12.31

사진은 빛을 찍는 작업이라고 한다. 재작년 평생교육원 사진반에 등록을 하였다. 평소에 해보고 싶던 것을 정년한지 4년 만에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아내 눈치를 살피며 값비싼 카메라를 구입하였으나 기계치인데다 디지털카메라 셔터만 눌러대던 주제에 사진 관련 용어들부터 낯설기만 하였다. 아직도 달력에 나오는 사진을 흉내 내어 풍경사진을 찍는 수준이다. 작품사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