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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국회·청와대 세종시로 … 수도이전 개헌 골든타임 |2014. 11.12

“충청은 행정수도로, 광주는 문화수도로, 부산은 해양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2년 겨울,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대선후보 공약으로 들고 나온 것이다. 인구의 절반이 서울 및 수도권에 있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은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했다. 서울은 교통난, 환경난, 주택난으로 고단한 삶…

네팔의 명문, 카트만두 대학교 |2014. 11.05

네팔의 대학들도 설립형태에 따라 국립, 사립, 공립으로 나뉘는데 과거에는 국왕이, 현재는 총리가 총장이고 각 대학의 수장은 부총장(vice chancellor)이다. 카트만두대학교는 인재양성의 목적으로 1991년에 두 사람이 뜻을 모아 설립했다는데 운영상 공립성격의 대학이다. 현재는 네팔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필자가 관찰한 것과 관계자들의…

공무원 연금개혁 꼭 삭감이 답일까? |2014. 10.29

공무원 연금이 개혁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엊그제 발표된 정부의 개혁안을 보면 한마디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꾼다고 한다. 즉 ‘41% 더 내고 34% 덜 받는 구조’이며, ‘신규공무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수준’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의 필요성은 진즉부터 제기되어 왔다.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자이다. 올해도 2조5000억…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의사를 기대하며 |2014. 10.15

요즘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한다. 보조를 맞추기 보다는 그저 따라가기도 벅차다. 2∼3년만 지나면 구식이 된다. 직업인으로서 의사의 역할도 그렇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의사들은 크게 세 가지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선 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주력하는 의사, 대학병원과 연구소에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는 의사 그리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문 분야의 의…

추수동장(秋收冬藏) |2014. 10.08

이른 추석이 지난 지도 벌써 한 달, 귀뚜라미 소리가 귀에 익은 지도 오래다. 남녘의 단풍은 10여일 후라지만, ‘일엽락천하지추(一葉落天下知秋)’라니 떨어지는 잎사귀 하나에도 세상은 이미 가을임을 느낀다. 천자문에서도 ‘한래서왕 추수동장(寒來暑往 秋收冬藏)’이라 했으니, 바람이 차가워지며 깊어가는 가을은 겨울맞이에 앞서 거둬들이기에 바쁘기도 하다. 거둬…

폐강을 피해 살아남는 강좌가 되려면 |2014. 10.01

쇼펜하우어가 베를린 대학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었을 때의 유명한 이야기다.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쇼펜하우어는 당시 최고의 철학자로 여겨진 헤겔과 같은 시간대에 강의 시간을 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헤겔의 강좌는 수강생이 밀려 복도까지 꽉 찼지만 쇼펜하우어의 강의를 수강 신청한 학생은 달랑 5명뿐이었다. 이후에도 쇼펜하우어는 절치부심…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2014. 09.24

로마 천 년을 지탱해준 철학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프랑스어로 노블레스(nobless)는 고귀한 신분, 귀족이라는 뜻이며 오블리주(oblige)는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 두 단어가 합쳐져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와 솔선수범’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초기 로마 시대 왕과 원로원 귀족들은 지도층으로서 도덕적 의무와 책임감…

전라도 사람들이 어쨌단 말인가? |2014. 09.17

지난 8월 30일 월간지 전라도닷컴 누리집(www.jeonlado.com)이 소위 ‘일베’ 회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에 의해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 수천 건의 기사와 사진·동영상·게시판이 삭제되고 기사 곳곳이 ‘홍어’ 등 전라도를 비하하는 낙서로 도배됐다. 이처럼 일베같은 극우세력 혹은 지역분열주의자들의 전라도 공격이 점점 대담화하고 있어 걱정이다. …

세월호특별법의 돌파구를 제안한다 |2014. 09.03

지금도 생생하다. 4월 16일. 3백 명이 넘는 남녀 고등학생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배가 뒤집혀졌다. 그 안의 지옥을 상상하며 몸서리치기를 하루 종일, 몇 날 며칠. 그 아이들 생각에 눈시울 붉어지기를 몇 번이었던가. 같은 나이의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자꾸 내 아이가 그 안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더 더욱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도 …

광주 ‘도시·건축 정책위원회’가 필요하다 |2014. 08.27

요즘 건축설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설계를 하면서 부터다. 세종시은 모든 것이 전문가들에 의해 계획된 도시다. 세계의 행정도시와 행복도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선별하여 설계됐다. 인간의 삶이나 행동이 전문가들의 초기 계획대로 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이의 성공여부는 계획의 올바른 실천과 지속성 확보, 사후 평가와 수정·보완 노력 …

고려인동포는 우리의 귀중한 인적 자산이다 |2014. 08.20

최근 국방부는 병역 자원 부족으로 징병 대상자 대부분이 현역으로 입대함에 따라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대상자도 대거 야전부대에 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징병 대상자 현역 판정 비율은 1986년 51%에서 1993년 72%, 2003년 86%, 지난해 91%로 꾸준히 상승했다. 병역자원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2022년이 되면 현역 판정 비율이 98%에 달할 …

군대도 학교라고 믿을 수 있기를 |2014. 08.13

아직 코흘리개 아이만 같은 아들놈이 9월이면 입대를 하겠단다. 입대하던 날 말을 잇지 못하시던 어머니의 얼굴, 먼 길을 달려와 내미셨던 작은 아버지의 거친 손바닥 감촉이 어제처럼 생생하기만 한데 아들놈이 군에 갈 나이가 되었다니 만감이 교차하는 걸 어쩔 수 없다. 산이라도 데리고 다니며 체력이나 보강하렸지만 등산 몇 번 한다고 체력이 늘리도 만무고 이런…

조선왕조실록과 기록문화 |2014. 08.06

조선 기록문화의 우수성은 세계 어느 나라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 중의 백미는 조선왕조실록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부터 제25대 철종 때까지(1392년∼1863년) 무려 472년간에 걸친 장구한 기록이다. 그 내용과 보존 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과 보존 과정을 보면 선조들의 노력과 지…

소록도와 벽돌공장 |2014. 07.30

고흥 소록도(小鹿島). 위에서 보면 작은 아기사슴을 닮았다 하여 작을 소, 사슴록 자를 넣어서 소록도라 불리운다. 고흥은 필자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소록도가 섬이어서 그저 녹동항에서 바라보기만 하고 직접 가보지 못한 채 한센병 환자들이 치료받는 곳이라는 말만 들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소록대교도 놓여있고, 근처 금산 거금도 섬까지 거금대교까지 개통되어 멋…

뜨거운 감자, 감자칩 |2014. 07.23

‘뜨거운 감자(hot potato)’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태를 비유하는 영어권 관용구로, 우리도 흔히 사용하는 익숙한 표현이다. 하지만 최근엔 바삭바삭한 감자칩, 노릇노릇한 프렌치프라이가 이 시대 유럽의 대표적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과학자들과 식품안전국 관계자들은 누구나 즐겨먹는 이런 감자 요리들을 먹지 말라고 말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