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은펜 칼럼
[류동훈 광주시 광산구 주민자치과]응답하자! 마을공동체 |2016. 01.20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저절로 입에서 나온다. 몇 달 동안 우리를 울리고 웃기던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케이블 TV의 신기록을 세우며 우리 곁을 떠나갔다. 필자 역시 1988년…

[한국환 전남도립대 외래교수]장관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나라를 보며 |2016. 01.13

작년 2월 미국 현 존 케리 국무장관의 이야기다. 그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았다. 당시 폭설로 눈이 많이 쌓였는데 케리 장관은 집에 없었고 대통령을 수행해 사우디를 방문 중이었다. 하지만 한 시민이 장관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았다고 고발했고, 벌금 50달러를 부과 당했다. 그것을 알게 된 케리 …

[심명섭 전남대 행정학 박사] 작심삼일(作心三日) 없는 1년 |2016. 01.06

아쉬움과 미련을 남겨둔 채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가고 장엄한 햇살과 함께 눈부시게 찬란한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참신한 기대와 가슴 벅찬 희망을 갖고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모든 염원이 새해에는 뜻대로 성취되기를 염원한다. 동녘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아니면 첫 샘물 정한수를 떠놓고 두 손을 모으며 올해…

[고성혁 시인]‘잘남’과 ‘못남’ 사이 |2015. 12.30

부유한 사람들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갖는 사회적 지위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토마 피케티 교수는 강연을 통해 “지난 90년 동안 이룬 경제적 성장의 75%를 부의 상위 10%가 차지한 데 반해 하위 10%는 단 0.1%만을 가져갔을 뿐”이라며 “이와 같은 불균형 분배는 오늘날의 경제구조로 보아…

[강대석 남도향토문학연구원장·행정학박사]식민사관과 고대사 죽이기 |2015. 12.23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 속에 이젠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느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 전 ‘자기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조했다. 현행 역사교과서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듣긴 했지만 과장이 좀 지나치다싶었다. 그래서인지 혼용무도(昏庸無…

[박행순 전남대 명예교수·카트만두대 객원교수] 네팔과 산둥수용소 |2015. 12.16

오늘의 네팔 현실이 2차 대전 중에 중국에 살고 있던 외국인 2000여명이 감금 생활을 한 산둥 수용소와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아프다. ‘산둥수용소’(1966년)의 저자 랭던 길키(Langdon Gilkey)는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40년부터 북경의 연경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1943년 3월부터 2년반을 수용소 생활을 …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갈 길 먼 ‘성숙한 사회’ |2015. 12.09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이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나라가 매우 어수선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렵고 우울한 연말이다. “아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 경기 침체,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불황”이라는 말이 있다. 인턴으로 고용됐다가 계약 종료와 함께 버려지거나 비정규직의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부모 재산에 따라 자식의…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환자들은 쉬고 싶다 |2015. 12.02

회진을 하다 보면 종종 ‘면회사절’이라는 문구가 병실문에 걸려있는 것을 본다. 병실문을 두드려 회진하는 것 조차도 미안해진다. 그동안 우리는 가족, 친척, 평소 알고 지내던 주변사람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병문안을 가서 인사하고, 마음을 전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할 미덕으로 여겼다. 특히 집안의 어르신이나 직장의 상사라면 병문안을 가지 않는 것은 거의 불경…

[김창균 광주시교육청 장학사] 동홍선생(冬烘先生) |2015. 11.25

얼마 전 일요일 저녁에 보았던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다. 잠자리 복불복을 앞두고 갑자기 검은색 밴이 나타나고, 담당 PD는 출연자 중 한 명이 과거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본떠 ‘산장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에 출연자들은 여자 연예인과의 미팅을 기대하며 한껏 들떴지만, 미팅 상대는 여자 연예인이 아니라 출연 멤버 중의 한 명이었다. 황당해하는 출연…

[이병우 단국대 천안캠퍼스 교수] 꼰대와 멘토 |2015. 11.18

영화 ‘인턴’이 한국에서 빅 히트를 친 이유는 무엇보다 인턴이라는 직종에 대한 애환과 훌륭한 멘토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턴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뿐만 아니라 인생 이모작을 시작해야 하는 시니어에게도 사연이 많은 용어이다. 이 영화는 시니어 인턴을 생각하는 ‘꼰대’들에게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이 판치는 낯선 조직에 적응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

[서미정 광주시의회 의원] 600년 역사를 거스르는 장애인복지정책 |2015. 11.11

장애인들에게 불편함은 신체 구조에서 오는 생활의 어려움보다는 편견에 의한 사회의 차별이 더 큽니다. 조선시대는 사농공상의 구분과 양천의 신분이 확실히 구분되던 시기였으니 장애인들의 차별이 없을 수 없겠지만,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지금의 우리가 부끄러워지는 대목도 많습니다. 태종은 명통시(明通侍)라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수관청을 설치했습니다. 지금으로…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 역사쿠데타와 그 저지선 |2015. 11.04

역사는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가의 학문적 양심과 전문성을 통해 서술되는 장기 지속적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일부 권력자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정치도구화하면서 순간순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 했고, 또 일부 역사가들이 그런 불순한 목적에 동원되고 편승한 사례가 있었다. 권력자들이 역사를 정치의 도구로 악용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역…

[임명재 약사] 국민의 의식을 조정하려 하지 말라 |2015. 10.28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자신의 경제정책은 ‘창조경제’라 이름 짓고 창조경제를 통해서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창조경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료나 학자들이 분명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결국 창의적인 활동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고, 청년실업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독창적인 …

[박홍근 포유건축 대표] 장소×이야기+마케팅=관광자산 |2015. 10.21

‘눈에서 사라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도 한다. 관심을 끌려면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이 있어야 하고, 보이는 것 또한 아는 만큼 볼 수 있으니 알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알게 되면 확인하고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경험은 시청각을 포함한 오감을 통한 체험이 필요하다. 이 체험의 기본에는 서사구조의 이야기가 바탕에 …

[김병인 서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변화하는 북중 관계 |2015. 10.14

10월10일 북한은 평양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거행했다. 대개 열병식은 대내외적으로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거행한다. 국제 경제경쟁에서 군사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국의 열병식에는 그 나라의 각종 최신 무기가 등장한다. 북한도 열병식에서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키윔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공개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