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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서미정 광주시의원]2016년, 발달장애인의 희망이 시작되는 해 |2016. 03.09

새해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설날과 정월대보름이 지나고 2016년도의 세 번째 달을 맞이했다. 이렇게 빠른 시간처럼 복지 발전에 대해서도 현기증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으로 2016년도 광주시 장애인정책 한 가지를 소개를 하겠다. 우리 시 통계에 의하면 2015년 12월 말 현재 장애인은 6만8112명이 있으며, 이중 1급 장애인은 5880명, …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호남에선 자유경쟁, 비호남권에선 연대·협력을 |2016. 03.02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말을 빗대어 말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호남인의 피를 먹고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희생을 치르며 발전시킨 민주주의가 박근혜 정부에 의해 유신 시대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기막힌 일이지만, 이런 반역사적 행위를 제지할 유능한 야당이 없는 것도 한탄스럽다. 호남인들이 많은 희생을 치르며 지지해 준 야…

[임명재 약사]북한 변수와 외교 방정식 풀기 |2016. 02.24

y(국가이익)=중국무역/x(북핵·개성공단·사드). 오늘의 칼럼 제목은 방정식이다. ‘외교는 고차원의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는 말을 인용해 선정했다. 제목의 방정식을 풀어가며 오늘의 주제를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y는 국가이익이고 우변의 분자인 중국무역이 국가이익과 정비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016년 2월5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박홍근 건축사·양림플랫폼 대표]설계자를 기억하지 않는 문화전당 |2016. 02.17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자기 건물을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여행을 할 때 좋은 건축, 멋진 건축, 잘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있으면 흥분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그 건축물과 많은 대화를 한다. 건물 주인이 누굴까도 궁금해 한다. 잘 정비된 제도나 행정, 건설 시스템을 부러워한다. 제대로 관리·운영되는 것이 부럽고, 설계자(건축가=건축사)의 역할…

[김병인 서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역사의 정의에 어긋난 위안부 합의 |2016. 02.03

지난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고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군에 의해 강제적으로 인신매매되고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최종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안에는 일본총리의 사과와 배상금 기금 조성이 포함됐다.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 당국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고 일본…

[옥영석 2005년 수상자]옷 고르기, 사람 고르기 |2016. 01.27

여러 해전 근무복을 제작하는 일을 맡은 적이 있었다. 멋을 내는 데 나름 고집을 부려온 터라, 디자인 좋고 일하는데 기능적으로 불편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칠 뻔한 경험이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 거라 똑같은 오렌지 색 옷감을 두고서도 누구는 좋아하는 색이라지만, 누군가 중동의 참수복 같다고 해 소스라치기도 했다.…

[류동훈 광주시 광산구 주민자치과]응답하자! 마을공동체 |2016. 01.20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저절로 입에서 나온다. 몇 달 동안 우리를 울리고 웃기던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케이블 TV의 신기록을 세우며 우리 곁을 떠나갔다. 필자 역시 1988년…

[한국환 전남도립대 외래교수]장관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나라를 보며 |2016. 01.13

작년 2월 미국 현 존 케리 국무장관의 이야기다. 그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의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자기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았다. 당시 폭설로 눈이 많이 쌓였는데 케리 장관은 집에 없었고 대통령을 수행해 사우디를 방문 중이었다. 하지만 한 시민이 장관 집 앞의 눈을 치우지 않았다고 고발했고, 벌금 50달러를 부과 당했다. 그것을 알게 된 케리 …

[심명섭 전남대 행정학 박사] 작심삼일(作心三日) 없는 1년 |2016. 01.06

아쉬움과 미련을 남겨둔 채 다사다난했던 을미년이 가고 장엄한 햇살과 함께 눈부시게 찬란한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참신한 기대와 가슴 벅찬 희망을 갖고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모든 염원이 새해에는 뜻대로 성취되기를 염원한다. 동녘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아니면 첫 샘물 정한수를 떠놓고 두 손을 모으며 올해…

[고성혁 시인]‘잘남’과 ‘못남’ 사이 |2015. 12.30

부유한 사람들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갖는 사회적 지위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 파리경제대학 토마 피케티 교수는 강연을 통해 “지난 90년 동안 이룬 경제적 성장의 75%를 부의 상위 10%가 차지한 데 반해 하위 10%는 단 0.1%만을 가져갔을 뿐”이라며 “이와 같은 불균형 분배는 오늘날의 경제구조로 보아…

[강대석 남도향토문학연구원장·행정학박사]식민사관과 고대사 죽이기 |2015. 12.23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 속에 이젠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느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얼마 전 ‘자기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강조했다. 현행 역사교과서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듣긴 했지만 과장이 좀 지나치다싶었다. 그래서인지 혼용무도(昏庸無…

[박행순 전남대 명예교수·카트만두대 객원교수] 네팔과 산둥수용소 |2015. 12.16

오늘의 네팔 현실이 2차 대전 중에 중국에 살고 있던 외국인 2000여명이 감금 생활을 한 산둥 수용소와 상당부분 유사하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아프다. ‘산둥수용소’(1966년)의 저자 랭던 길키(Langdon Gilkey)는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40년부터 북경의 연경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다가, 1943년 3월부터 2년반을 수용소 생활을 …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갈 길 먼 ‘성숙한 사회’ |2015. 12.09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이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나라가 매우 어수선하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렵고 우울한 연말이다. “아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 경기 침체,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불황”이라는 말이 있다. 인턴으로 고용됐다가 계약 종료와 함께 버려지거나 비정규직의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부모 재산에 따라 자식의…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환자들은 쉬고 싶다 |2015. 12.02

회진을 하다 보면 종종 ‘면회사절’이라는 문구가 병실문에 걸려있는 것을 본다. 병실문을 두드려 회진하는 것 조차도 미안해진다. 그동안 우리는 가족, 친척, 평소 알고 지내던 주변사람이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병문안을 가서 인사하고, 마음을 전하는 것을 반드시 지켜야할 미덕으로 여겼다. 특히 집안의 어르신이나 직장의 상사라면 병문안을 가지 않는 것은 거의 불경…

[김창균 광주시교육청 장학사] 동홍선생(冬烘先生) |2015. 11.25

얼마 전 일요일 저녁에 보았던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다. 잠자리 복불복을 앞두고 갑자기 검은색 밴이 나타나고, 담당 PD는 출연자 중 한 명이 과거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본떠 ‘산장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이에 출연자들은 여자 연예인과의 미팅을 기대하며 한껏 들떴지만, 미팅 상대는 여자 연예인이 아니라 출연 멤버 중의 한 명이었다. 황당해하는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