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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서미정 광주시의원]입춘에 봄을 생각하며 |2017. 02.08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입춘이 지난 주말이었다. 겨울이 춥지 않고 눈 소식이 적어서 그런지 계절이 바뀌어 가는 것도 모르고 평범한 주말이겠거니 했는데 당일에서야 입춘인지를 깨달았다. 이제 몇 번의 꽃샘추위가 지나면 진짜 봄이 올 것이다. 사람들이 봄을 좋아하는 이유는 겨우내 얼었던 만물이 깨어나기 때문이며, 이번 봄은 자연과 함께 우리 사회도 깨어날 …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 개헌에 대한 오해와 불편한 진실 |2017. 02.01

촛불은 헌정질서를 유린한 ‘칠푼이 대통령’과 그 일당들에 대한 준엄한 응징, 민주정부의 수립과 한국 사회의 대대적 개혁, 그리고 이런 변화를 미래지향적 발전으로 이끌 새로운 헌법의 마련 등 크게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민 대다수는 개헌을 지지한다. 시기와 권력구조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대선 전에 개헌을 하던 대선 후에 하든 개헌논의는…

[임명재 약사]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 감별법 |2017. 01.25

무릇 지도자에 의해 집단이나 민족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다. 자그마한 친목단체에서도 회장·총무의 역할에 따라 모임이 활성화되기도 침체되기도, 심지어 해산되기까지 한다. 하물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어떠하겠는가. 민족 운명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자리인데 국민이 허투루 뽑아서야 되겠는가. 유권자들이 반드시 살펴야할 대통령의 자질 …

[박홍근 포유건축 대표·건축사]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그 건축이 우리를 만든다 |2017. 01.18

매일 한번 이상은 남광주 고가도로를 통과한다. 출·퇴근 길이든, 업무상 이동을 하는 경우든 거의 매일 그곳을 지난다. 밤에도 가끔 지난다. 고가도로를 지날 때마다 답답하고 화가 난다.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을 때도 참 의아하다고 생각했지만 완성되고 나서는 더욱더 가관이다. 35층 아파트장벽은 위압적이고, 외벽 컬러는 산만하고 어지럽다. 유선형 고가도로 바로 …

[김병인 서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불확실한 미·중 갈등 속에 낀 한국 |2017. 01.1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예상치 못하게 트럼프가 당선돼 불확실성이 증대함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거렸고, 미·중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가 중국 국영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 활동이 금지돼야 한다는 권고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중국 국영 기업이 미국 …

[옥영석 농협경제지주 팀장] YOLO, 한 번 뿐인 인생 |2017. 01.04

멀쩡히 대학을 다니던 딸아이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선언했다. 이유인즉 친구들과 두 달 동안 유럽을 다녀오겠다는 것이었다. 여행경비는 아르바이트로 벌고, 넓은 세상을 보고 오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동의하기 어려웠다. 아르바이트할 시간에 공부를 해 장학금을 타고, 여행은 방학기간에 가면 된다고 설득해 보았지만…

[류동훈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 전문위원] 로컬푸드 공유할 가공공장 필요하다 |2016. 12.28

성탄절을 앞둔 지난주 동곡농협과 함께 광주 광산구 동곡동 주민들을 모시고 완주 로컬푸드 거점가공센터와 해피스테이션 로컬푸드 매장에 연수를 다녀왔다. 완주는 로컬푸드 생산, 가공, 유통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여 성공을 거두어서 전국적으로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곳이다. 이 로컬푸드 운동은 인근에 있는 전주로도 확산되어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 재단을 만들어 …

[임명재 약사] 대한민국이 의지할 대상은 결국 국민뿐이다 |2016. 12.21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은 이제 우리의 자긍심처럼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정치적 집회나 노동자들의 소위 데모에 대한 인식은 어떤 특정한 사람들의 과격한 의사표현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번의 촛불집회는 하나의 거대하지만 매우 차분한 문화의식과 같은 장엄한 행사 같은 것이었다. 남녀노소가 관광이나 …

[심명섭 대한문학작가회 광주·전남 회장]준비 안 된 노후는 재앙이다 |2016. 12.14

지금까지 내 인생의 절반이 넘는 오랜 기간을 대학의 심장부라 부르는 대학도서관에서 책과 더불어 살아왔다. 물론 이용자를 위한 정보서비스 제공이 주된 임무였으니 그 많은 책들의 주옥같은 내용은 훔쳐나 볼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서고에 배열되는 책의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시간이었다. 이러기를 서른다섯 해, 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공직생활의 …

[고성혁 시인] 서안(書案)을 바라보며 |2016. 12.07

일주일에 한 번 씩 국가무형문화재인 나주의 소반장 ‘김춘식’ 선생 공방에서 목공예를 배우고 있다. 지난 여섯 주 동안은 세 번의 옻칠까지 포함 대부분의 시간을 서안(書案)을 만드는데 보냈다. 서안을 두고 더러 ‘고요함 속에서 무한 에너지를 창출하던 옛 선비의 책상’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말갛게 앉아 스스로 고요를 머금고 있는 서안. 주변…

[강대석 남도향토문학연구원장]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 |2016. 11.30

요즈음 종편방송의 뉴스가 제일 인기다. 그것은 전대미문의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모든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하여 실시간으로 전해 주기 때문이다. 종편방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여보수 편향적이라는 비판 속에 의식 있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박근혜대통령의 민낯이 드러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사건의 진실을 …

[박행순 네팔 카트만두대 객원교수]카트만두대학교의 특별한 25주년 행사 |2016. 11.23

1991년에 개교한 네팔 카트만두대학교는 올해에 25주년을 맞아 ‘Silver Jubilee’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다. 3월 11일에 거행된 기념식에는 네팔 최초의 여성 대통령(Bidhya Devi Bhandari)과 총리가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본교 부총장은 환영사 도중에 감정이 복받쳐서 말을 잇지 못했고 옆 자리의 여교수는 전통의상인 …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 대학입시와 학벌주의 |2016. 11.16

매년 대학입시철이 다가오면 온 나라가 후끈 달아오른다. 내일이면 수능이 끝나고, 사교육 기관의 대학입시 설명회장에 학생과 학부모가 구름처럼 몰려들 것이다. 대학이 인생을 결정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누굴 탓할 것인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 지상주의’가 문제다. 학벌주의란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어느 학교 출신이냐에 따라 차별을 받는 사회현상이다. 일단 상…

[심상돈 동아병원장] 광주 트라우마센터 상설기구로 만들어야 |2016. 11.09

분노와 허탈감으로 대한민국이 또 ‘집단 우울증’에 빠지려 하고 있다. 2년 전 세월호 사건이 있었을 때 겪었던 것과는 일견 달라 보이지만 그 내면은 크게 다를 바 없는, 국가권력에 의한, 원치않는 집단트라우마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는 우울감이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으…

[김창균 광주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가을을 보내며 |2016. 11.02

시절이 심란해선지 계절조차 가을답지 못하다. 봄·여름의 모든 것들이 가을의 결실을 대비했기에 오롯한 사색을 위한 따스한 햇살 한 조각, 삽상한 바람 한 올이 아쉬운 시간이다. 그런데 세간의 어지러움에 멍든 가슴들이 도처에 산재해선지 유난히도 우수(雨水)에 젖은 가을을 보내며, 사막에 선 어린 왕자의 심정으로 주위를 돌아본다. 정성을 다해 돌보던 장미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