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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네팔의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박행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2021. 06.09

2019년 말 즈음에 출현한 코로나19(COVID-19)는 역사상 열 번째 역병으로 꼽힌다. 벌써 삼 년째, 꺼질 듯하다 살아나는 산불 같고, 여기저기서 머리를 쳐드는 것이 게임기의 두더지 같다. 최근에는 인도와 네팔에서 기승을 부린다. 네팔은 중국과 인도에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 두 대국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네팔인들은 중국에 유학생으로, 인도에는 근…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 준비된 전문가를 보건소장으로 |2021. 06.02

2021년 보건복지부 전국 보건기관 현황을 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256개의 보건소(보건의료원 포함)가 있다. 광주광역시에는 다섯 개 구가 각각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의 보건소장 중 의사가 99명, 보건직 공무원이 155명이다. 의사 보건소장이 더 적다. 서울특별시와 대구광역시는 보건소장이 모두 의사이다. 큰 도시는 비교적 의사 보…

[김창균- 광주예술고 교감] ‘내후년’을 트집하다 보니 |2021. 05.26

며칠 전 신문에서 ‘환경부, 내후년부터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폐기물 부담금 부과’라는 표제(表題)가 눈에 들어왔다. ‘내후년’은 과연 언제일까? 다가오는 연도는 ‘금년(올해)-내년-후년-내후년’ 순으로 헤아리기에 2024년을 염두에 뒀는데, 기사 본문에는 “이번 법률 개정 시행령은 내년 출고·수입분부터 적용돼 실제 부담금 부과는 2023년 4월에 이뤄진다…

[강대석 시인] 5·18과 여수의 광주시민 돕기 운동 |2021. 05.19

어느덧 사십 년이 흘렀다. 1980년에 나는 여수시청 사회과 복지계에서 말단 공무원으로 이웃돕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5월 18일 ‘광주 소요 사태’(당시 신군부의 용어)를 맞았다. 여수에서는 풍문만 무성할 뿐 광주의 사정을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나흘 뒤인 22일 오후 대학생 두 명이 사회과를 찾아왔다. 옷과 신발은 흙으로 더럽혀져 …

[이병우 우아포인트 대표] 대면과 비대면 환경의 세렌디피티 |2021. 05.11

최근 6개월 동안 세 개 교육과정에 참여했습니다. 하나는 오프라인으로, 둘은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작년 연말에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어 오프라인으로 20명 정도가 교육에 참여했는데 온라인과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교육에 참여했는지도 물어보고…

[임명재 약사] 코로나 백신 접종 사례와 주의 사항 |2021. 04.28

드디어 저는 내일 코로나 예방 백신 주사를 맞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의 백신입니다. 의료기관과 약국 등과 같은 코로나 환자와 접촉할 빈도가 높은 사업장의 의료인과 직원들에게 우선 접종을 하여 이들이 안전하게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하고 한편으로는 이들 기관들로부터 또 다른 전파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차원입니다. 필자의 칼럼 순서가 접종 후로 …

[한국환 경영학 박사] 죽고 싶어서 일하는 사람은 없다 |2021. 04.21

올해 벽두부터 부동산 투기나 주식 시장 등에 관한 소식이 많았으나 경제계의 제일 주목을 받은 것은 ‘쿠팡’의 미국 증시 상륙이었다. 3월 11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모가격 35달러로 등장하여 한때 60달러를 기록하고, 시가 총액이 10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쿠팡의 성장사(史)는 ‘블록버스터’급이다. 자본금 30억 원으로 출…

이 소년을 도울 수 없을까요 |2021. 04.14

재판 내내 소년을 어르고 달래면서 묻고 답변하는 문답식 심리(審理)가 끝나고 잠시 침묵의 시간. 판사의 고개가 좌우로 두어 번 미동하더니 마스크가 부풀려졌다. 한숨이었다. 그리고 보호처분이 내려졌다. 7호 처분이었다. 6개월간 ‘병원, 요양소 또는 법률상의 소년 의료보호시설’에 위탁하는 조치이다. 대전소년원 부속 의원에 치료 위탁을 하는 것이다. 부속 의원…

[박홍근 포유건축 대표·건축사] 무등산 조망과 ‘아파트 30층 룰’ |2021. 04.07

선거철이 되면 다양한 공약이 발표된다. 지금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유력주자들은 ‘아파트 35층 룰’의 해제와 완화를 외치고 있다. ‘아파트 35층 이상 불가’ 규정은 박원순 시장 시절에 만든 것이다. 정책의 방향에 따라 제도는 늘 바뀌지만, 도시는 획일성이 아니라 위치와 주변 환경에 따라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규제를 위한 유리천장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류동훈 (사)시민행복발전소 소장] ‘친환경 먹거리 지방특별세’ 도입을 |2021. 03.31

기후 위기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 지고 있다. 탄소 배출 원인 요소에 탄소세를 부과하여 이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고, 화석 연료 이용을 억제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토양 생태계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농약을 줄이고, 유기농 먹거리와 자연 농업을 보급하는 운동도 활발하게 …

[옥영석 농협광주공판장 사장] 장례문화, 지금이 바꿔 나갈 때 |2021. 03.24

몇 해 전 어머님이 소천하셨다. 쉰다섯에 홀로 되어 막내가 쉰 살이 되도록 키워 냈지만 고춧가루 한 근이라도 자식들 주려 쓰러질 때까지 농사일을 하셨다. 홀로 거동하시기 어려워져 자식들 집을 전전하다 요양원에서 두어해 지내시고는 촛불 스러지듯 아무 말씀도 없이 눈을 감으셨다. 다섯이나 되는 자식들이 홀어머니 한 분 모시지 못해 요양원에서 돌아가시게 했다는 …

전자 자료 이용과 저작권 |2021. 03.17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일상이 서서히 정상으로 회복하는 단계로 접어들지 않을까 손꼽아 기대해 보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프리랜서·예술가 등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어 지원책을 내놓지만 수개월 동안 지속된 영업 제한으로 그 효과는 미미하다고 아우성이다. 최근에는 사업장·요양병원·직장·식당·…

훌륭한 사람보다 좋은 사람 |2021. 03.10

아내와 함께 미용실에 갔을 때 손님이라곤 우리뿐이었다. 아내의 머리를 자르고 난 뒤 원장님은 가운을 입은 내 머리에 물을 분사했다. 그이는 젖은 내 머리칼을 이리저리 뒤섞은 다음 손가락을 빗처럼 벌려 빗겨 주었다. 갑작스레 어머니의 손길이 생각났다. 왜 아니겠는가. 옷에 코를 묻히고 다니던 어린 시절 어머니는 세수하기 싫어하는 나를 잡아 앉히고는 목에다 수…

탐매(探梅) 여행 |2021. 03.03

삼월은 매화의 계절이다. 거친 나뭇가지 끝을 헤매던 칼바람이 사라지면 가장 먼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눈 속에서 피는 설중매다. 그리고 삼월이 되면 홍매, 백매, 청매 등 온갖 매화가 기다렸다는 듯 다투어 피어나 세상을 그윽한 매향으로 물들인다. 주말인 엊그제 섬진강 변 매화마을의 매화와 산청의 정당매를 보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나들이를 하였다. 한…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 이웃과 소통하는 공감 능력 |2021. 02.23

날로 인정이 메말라 가고 사회 또한 황폐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위를 살펴보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나누고 베푸는 인정이 아직 살아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역은 하루 유동 인구만 40만 명에 달하여 노숙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 중의 하나다. 폭설 주의보가 내린 날이었다. 눈이 펑펑 내리는 서울역 앞 광장에서 기자가 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