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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박홍근 건축사·포유건축 대표]아시아문화전당과 나는 답답하다 |2017. 08.09

1980년 5월, 나는 고3이었다. 광주 역사현장 안에 있었다. 도청 안에는 머물지 못했지만 도청 밖 금남로, 많은 시민들 속에 더러 있었다. 불타는 방송국은 도로 건너편에서 목격했다. 차량행진과 시민들의 외침, 모든 것을 보진 못했지만 많은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이 다 그랬다. 2002년, 광주를 ‘아시아문화수도’로 만들겠다고 노…

굶어서 아프고 희망이 없어 더 서러운 청년들 |2017. 08.02

청년은 아침을 굶으며 미래를 준비한다, ‘가난의 늪’ 빠진 청년-청포도 사탕으로 끼니 때워, ‘공무원이 꿈이었는데, 엄마 미안’-청춘들 극단적 선택, 공시생 2.8%만 살아남아-취업실패 후 스트레스·우울증 시달려, 취준생 67% ‘생활비 조달 부담’, ‘내몰리는 자살’ 사회가 막아야, 한국 청년실업률 악화 OECD 최고…. 심각한 청년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심명섭 효령노인복지타운 도서관장]고령사회의 독서는 스토리텔링으로 |2017. 07.26

인간 수명 100세 시대!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고령화사회 문제이다. 이제 나라마다 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즉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젊은 층이 감소하고 부양해야 할 노인층의 증가가 경제·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7년 현재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4%를 …

[고성혁 시인] 마지막 인사 |2017. 07.19

비가 내린다. 산골의 토방에 앉아 안개처럼 내리는 비를 보며 멀리 떨어진 세상을 생각하다가 너를 떠올린다. 삶을 살면서, 내가 너와 같은 ‘철면피’의 노고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다니. 너를 영영 떠나보내는 한낮의 대로변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져 돌아서야 했다. 너를 보다가 문득 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었다. 코끝이 찡하더니 눈 안이 그렁그렁해졌다. 그…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청소년 화장,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017. 07.12

언제부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 고등학생 딸아이는 물론 초등학생 아이도 화장을 한다. 엄마처럼 하지는 않지만 옅은 화장을 하는 것이다. “안 해도 이쁜데” 하면 “하면 더 이뻐”라고 대답한다. 하긴 좀 이쁘기는 하다마는…. 애들의 반 친구들도 대부분 화장을 한다고 한다. 인류는 언제부터 화장을 했을까? 화장에 대한 가장 오래된 ‘증거’는 스페인 남부 …

[박행순 카트만두대 객원교수 한국연구재단 과학기술 지원단] 남아시아서 주목받는 한국학, 한국어 |2017. 07.05

지난 6월에 카트만두 대학교에서 ‘남아시아의 한국학 동향’(Emerging Trends in Korean Studies in South Asia)이라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인도 네루 대학교의 한국학 센터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써 총 다섯 분야에 18명이 발표하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연사들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며 한국의 과학기술, 경제, 언어, 문화 등…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효사상 |2017. 06.28

우리의 효(孝)사상은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각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는 효의 전통은 농경문화가 내려오면서 가족 단위의 생활습관이 효의 모델로 이어져 왔다. 과거 농경사회에선 경험이 중시되고, 노인들은 그런 경험이 많았으므로 어른의 권위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이 실제적인 능력이 효도와 맞물리면서 노인 중심의 문화가 형성되었고, …

[강대석 남도향토문학연구원장]용산 약수터 보존해야 |2017. 06.21

용산 약수터는 제석산 치마봉과 아리랑 고개 사이에 있는 자연약수터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광주 동구 용산동에 소재한다. 봉선동 쪽에서 동아여고 뒷길을 따라 치마봉에 오른 후 아리랑고개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산자락 밑에 고즈넉이 돌아앉아 있다. 봄이면 밤꽃향기가 가득하고, 보라색 오동나무 꽃이 곱게 피는 광주의 몇 군데 안 남은 자연 약수터다. 얼마 전까지만 해…

[김창균 광주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당연시된 것을 의문시하라 |2017. 06.14

‘긁어 부스럼’이라는 속담이 있다. ‘숙호충비’(宿虎衝鼻·자는 범의 코를 찌른다)라는 한자성어도 있고, 영어권에서도 ‘Let sleeping dogs lie’(잠자고 있는 개를 건드리지 마라)라 한 걸 보면 쓸 데 없는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교훈은 동서고금이 상통하는 모양이다. 심리학 용어에도 ‘부작위 편향’(omission bias)이라 해서, ‘어떤 …

[이병우 단국대 천안캠퍼스 강의교수]다문화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2017. 06.07

첫 번째 이야기, 동성 결혼이 다문화 현상이라고? 학생들의 광고 캠페인을 평가하러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특정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팀을 이뤄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과목이었는데 당시 주제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결혼 이주 여성이나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만들어서 발표했다. 그런데 중국 유학생은 아주 …

이 병 우 단국대 천안캠퍼스 강의교수 |2017. 06.07

첫 번째 이야기, 동성 결혼이 다문화 현상이라고? 학생들의 광고 캠페인을 평가하러 갔을 때 있었던 일이다. 특정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팀을 이뤄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여 발표하는 과목이었는데 당시 주제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결혼 이주 여성이나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만들어서 발표했다. 그런데 중국 유학생은 아주 …

[서미정 광주시의원]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에 대해 |2017. 05.31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본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일 즐겁고 희망이 생긴다. 무엇을 하든 그 전 대통령보다 잘 할 줄은 알았지만 잘해도 이렇게 잘할지는 예상치 못 했다. 문재인 정부 출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인사가 만사’라고 적재적소에 훌륭한 인물들로 채운 것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모습으로 국민을 다독여 주…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개헌과 선거법 개정, 빅딜이 필요하다 |2017. 05.24

박근혜 탄핵에 이어 민주정부가 수립되었다. 촛불혁명의 다음 과제는 국정 전반의 대대적 개혁과 개헌이다. 국민과 정치권은 개헌의 내용과 관련하여 기본권과 직접민주주의 요소 확대,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경제민주화 조항 강화, 대통령 권한의 분산 등 많은 부분에서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방향에서 우리 사회의 이정표를 세우고 국가 경영의 기본 틀…

[임명재 약사] 문재인 대통령께 |2017. 05.17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 멋지다. 헌법이 부여한 권력을 스스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점으로 본다면 우리는 세계적 수준이다. 정부가 부족하거나 부패하면 가차없이 바꿔버리는 세계적으로 가장 막강하고 무서운 국민권력을 갖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선택을 한 국민에게 문재인 정부는 막중한 책…

[김병인 서영대 교수]남북문제 대화로 풀어야 한다 |2017. 05.03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 30분 북한이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미국 핵항모 칼빈슨 전단이 동해에 진입하고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고강도 대응 기조를 재확인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북한이 유엔안보리 제재하에서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 한반도에서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