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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펜 칼럼
[옥영석 농협하나로유통 팀장] 알프스가 아름다운 이유 |2017. 12.06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변변한 여행이라곤 해본 적 없는 아내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가 스위스란다. 학창시절부터 벽에 걸린 알프스의 사진을 보며 막연히 동경해 왔다니 언젠가 꼭 같이 가봐야지 생각해 왔지만, 사나흘 만에 다녀올 거리도 아닌데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곳이다. 만년설에 뒤덮인 유럽의 지붕, 스파와 스키,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동화…

[류동훈 (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 운영위원] 지방 선거와 여성의 정치 참여 |2017. 11.29

필자는 딸만 둘이 있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다. 남들은 아들이 없어서 허전하지 않냐고 묻기도 하지만, 난 그때마다 “딸만 둘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 “나 닮은 아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골치 아프겠냐”고 답하곤 한다. 진심이다. 남들이 딸을 잘 안 낳으려고 하니 아들 무서워하는 나라도 낳아서 성비도 맞추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

[심명섭 행정학 박사·효령노인복지타운 도서관장] 비우는 일은 소극적인 삶이 아닌 지혜로운 삶 |2017. 11.15

푸르기만 한 나뭇잎들이 하나 둘 갈색으로 변하면서 단풍이 드는가 했더니 세찬 바람에 어느덧 낙엽 지는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나이가 들수록 낙엽 지는 소리 또한 더 크게 들린다고 한다. 나무처럼 우리도 수많은 변화를 겪었고 또 그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거기에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인생 주기에서 노년기의 비중도 갈수록 증가하…

[고성혁 시인] 품격에 관하여 |2017. 11.08

품격이 있는 세상이 그립다. 언제부터였을까, 세상이 이리 흉흉해 진 것이.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에도 이처럼 사람들의 가슴이 강퍅하지는 않았는데 갈수록 언어의 쓰임새가 저급해져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하다. 물질은 보다 풍요로워 졌지만 반대로 정신은 더 피폐해지는 걸 보면 유물론이 왜 박대를 당하는지 이해가 간다. ‘품격’은 사전적으로 ‘사람…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의 미래 |2017. 11.01

지난 7월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에서 병원장이 80대 치매환자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병원 내 환자안전, 특히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노령 환자의 안전과 인권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사건이 시민단체의 노력과 검찰의 수사로 병원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결정적 증거인 폭행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삭제한 직원을 구속하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하지…

[박행순 전남대 명예교수]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 |2017. 10.25

알렉산더 윌리엄은 50대 후반의 미국인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13개월의 경험을 ‘나이 들어 외국어라니’에 실감나게 풀어놓았다. 그는 프랑스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열정을 훨씬 능가하여 프랑스어 이메일과 대화사이트에 가입하고 프랑스어만 사용하는 몰입 교육도 받았다. 그는 더 나아가 촘스키의 언어학 이론을 공부하고 프랑스어 배우…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 ‘그때 그 시절’을 아시나요 |2017. 10.18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입니다. 한 방울이라도 통 속에’ 1970년대 초·중·고 화장실이나 버스터미널 공중화장실마다 소변을 수집하는 하얀 플라스틱 통 옆에 쓰인 문구다. 가발이나 이쑤시개 외엔 변변한 수출품이 없던 때 사람의 소변에서 혈전을 녹이는 ‘유로키나아제’를 뽑아내 수출하기 위해서였다. 30여 년 전 상업고등학교 졸업반 담임을 맡은 적이 있다. 당…

[강대석 남도향토문학연구원장] ‘미운 우리 새끼’와 현실 |2017. 10.11

요즘 어느-TV 방송의 오락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가 인기다. 특히 50대 이후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필자의 아내도 케이블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미운 우리 새끼’만 나오면 이미 본 내용인데도 재 시청을 하며 재미있어 하는 걸 자주 본다. 내용을 보면 왕년의 인기가수 김건모, 이상민, 방송인 박수홍, 토니안의 어머니들이 …

[김창균 광주 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혼밥 시대의 추석맞이 |2017. 09.27

혼자서 밥 먹는 것을 일컫는 ‘혼밥’이라는 용어는 이제 별로 낯설지 않은 표현이다. 과거에는 혼자서 뭔가를 하면 궁상맞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였으나 이제는 혼자 술 마시면 ‘혼술’, 혼자 영화 보면 ‘혼영’ 등 자기만의 생활을 누리는 사람이 늘면서 파생되는 신조어도 계속 늘고 있다. 얼마 전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혼밥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논란이 …

[이병우 단국대학교 강의교수] “억울하면 출세하라” |2017. 09.20

대한민국 중소상공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GAP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GAP’을 입고 ‘나는 갑이다’고 소리치고 싶기 때문이다. 시중에 떠도는 유머 한 토막이지만 평생을 ‘을’로 살아야 하는 중소상공인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갑질에 대한 이슈가 뜨겁다. 프랜차이즈 갑질, 기업 회장의 갑질, 회사 내의 갑집, 공관병에 대한 갑질까지…

[서미정 광주시의원] 어느 장애인의 죽음 |2017. 09.13

윤장현 시장님께.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던 여름이 시나브로 지나가고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에 놀라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느 신문에서 시장님이 쓴 ’내 인생의 책’을 본 기억이 납니다. 1989년에 처음 접했다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었지요. 책과의 인연을 말씀하시고 덧붙여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시장실 점거와 기림이 엄마의 편…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 북핵 위기의 해법은 일괄타결론 뿐이다 |2017. 09.06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 진위와 상관없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느낌이다. 북한의 수소탄 시험에 맞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 게다가 야당은 연일 문재인 정부에게 더 강한 대책을 요구한다. 또 이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송영무 국…

[임명재 약사]종교인 과세 미루지 말아야 한다 |2017. 08.30

문재인 정부의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본모습 찾기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우선해야할 것으로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권력을 잡은 집단이 그 권력을 자신들을 위해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자신들의 정치철학과 그 실현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하는 정부가 되는 것이다. 이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다소 파격적이…

[류동훈 광산구 공익활동지원센터 전문위원] 닭의 자유를 지키는 ‘천부계권’의 생명운동 |2017. 08.23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온 나라가 혼란 속에 파묻혔다. 재난 문자로 살충제 계란 안내 문자가 전송되고, 마트에서는 계란 판매대가 비워졌다. 소비자들은 계란 식별 기호를 꼼꼼히 살피며 스마트폰 살충제 계란 정보와 비교를 하고 있다. 빵 같은 계란 가공식품도 동시에 타격을 입었다. 문자 그대로 재난 상황이다. 그런데 정치권에서는 난데없이 현 정부 탓이냐, 전 정…

[옥영석 농협하나로유통팀 팀장] 퇴근 후 카톡, 생각 좀 해보시자구요 |2017. 08.16

광복절도 지나고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휴가야 연중 어느 때 가야한다고 법으로 정한 것도 아니고, 봄가을이라고 못가는 것도 아니지만, 노는 것도 남 놀 때 같이 놀아야 즐거운 법. 여름 휴가철이 아니면 3박 4일, 4박 5일 휴가내는 일도 눈치코치 봐야하는 게 샐러리맨들이다. 그런데 그 어렵게 낸 휴가기간 중 직장 상사의 카톡이나 문자를 받는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