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은펜 칼럼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직장 민주주의 |2019. 03.13

작년 9월 이후 국회에 묶여 있던 근로 기준법 개정안이 다행히 해를 넘기지 않고 12월 27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개정안으로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줬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의부터 대책까지 근로 기준법이 규정하게 됐다. 법안의 시행일은 올해 7월 16일부터다. 개정된 근로 기준법을 살펴보면 직장 내 괴롭힘을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

[최영태 전남대 사학과 교수] 보수 정당과 극우 정당의 경계선 |2019. 03.06

북미 정상 회담의 와중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한 황교안 씨가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그는 전체 득표율에서 50%를 얻었지만 당원 투표에서는 55.3%를 획득했다. 황교안 씨의 당원 득표율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5·18 폄훼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김진태 의원이 당원 득표율에서 무려 21…

[김창균 광주시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 3월을 맞이하며 |2019. 02.27

1942년 어느 봄날, 시인 박목월은 조지훈을 고향 경주에서 처음 만났다. 낮에는 신라 사적을 거닐고, 밤에는 문학과 삶을 얘기하며 열흘 넘게 어울렸다. 헤어져 고향으로 돌아간 지훈이 목월에게 감사의 편지와 함께 동봉한 시 한편이 ‘목월에게’라는 부제를 단 ‘완화삼’이었다. 감격한 목월은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이라는 ‘완화삼’의 일절을 부제로 한…

[이병우 단국대학교 외래교수] ‘유시민 소주’ |2019. 02.20

내기 골프를 할 때, 잘 나가는 상대를 흔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적인 평정 상태를 깨뜨리면 됩니다. 한때 거론됐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되고 나서 나라가 참 발전했지요?” 이 말을 하면 70% 정도는 바르르 떨다가 헛스윙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해도 효과가 없으면 더 센 강도로 약을 올립니다. “다음 대통령은 유시민이 유력하다…

[박행순 전남대 명예교수]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2019. 02.13

불로불사(不老不死)는 인간의 오랜 숙원이다. 이를 갈구한 대표적 인물인 진시황제는 동남동녀 삼천 명에게 영약을 구해오도록 했으나 실패했다. 현대에는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동일한 목적을 성취하고자 하는 과학자, 정치가, 종교인, 예술인 등이 있는데 이들을 ‘트랜스휴머니스트’라 부른다.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단어는 1957년 줄리안 헉슬리(Julian H…

[임명재 약사]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019. 01.30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도 문제이지만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 감소는 국가 경쟁력 저하는 물론이고 더 끔찍한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국가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범정부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도 많은 대책들이 제시되고 실행되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임산부나 영유아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박홍근 건축사·포유건축 대표] ‘광주다운’ 공동 주택과 ‘광주스러운’ 방음벽 |2019. 01.23

지난 8일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가 광주만의 차별화된 주거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광주다운 공동 주택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한다. 광주시는 공동 주택 현황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서울, 세종 등 선진 공동 주택 디자인을 갖춘 지역을 사례 조사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여건과 특성에 따라 건물 배치, 외벽 디자인, 발…

[류동훈 더하기지구운영협의회 사무국장] ‘오래된 미래’에 희망이 있다 |2019. 01.16

온 세상이 답답하게 뿌옇다. 미세먼지가 뒤덮어 숨쉬기가 힘들다. 새벽에 출근하기 전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많이 미안했다. 조상들이 수천년동안 살기 좋게 물려준 지구를 최근 100년 동안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잘살아보겠다는 욕망으로 인간들이 의기투합한 결과 결국 후손들에게 숨쉬기도 힘든 지구를 물려주게 되었다. 더 암담한 것은 이런 현상…

[옥영석 농협하나로유통 부장] 손만 내미는 게 악수는 아니다 |2019. 01.09

연말연시엔 으레 사람 만나는 자리가 많아진다. 한 해 동안 소원했던 이들과 술잔이라도 기울여야 마무리 되어가는 느낌, 신세지고도 연락하지 못한 사람들과 저녁 식사며, 새해의 자리 이동, 각종 신년회 등등…. 무슨 일을 하건 어느 지역에 살건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을 만나면 악수 먼저 하는 게 인사다. 인…

[한국환 광주교대 외래교수] 특권과 반칙 없는 새해를 꿈꾼다 |2019. 01.02

수많은 사건과 사고로 얼룩진 지난해를 보내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평화의 ‘촛불 혁명’으로 탄생된 정부 출범 1년 8개월, 지방정부 구성 6개월이다. 이쯤 되면 ‘촛불 열기’로 인한 희망의 소식들이 하나씩 들려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지극히 순박한 마음일까? 2017년 5월 대선,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혁신·개혁을 내세웠던 인물들로 정치·행정 …

[심명섭 행정학박사·대한문학작가회 회장] 소유욕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된다 |2018. 12.26

무술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닷새 뒤면 기해년 새해가 밝아온다. 이와 같이 해가 가고 해가 오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건만 평소에는 당연하게 느껴졌던 것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허무한 생각이 든다.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서 또 한번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날이다. 겨울이 되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전 국민이 …

[고성혁 시인] 마음이 이우는 까닭 |2018. 12.19

비가 내리면 좋겠다/ 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고/ 그 안에 담긴 씨앗들이 무사히 땅을 뚫고 나와/ 푸르게 이파리를 올리면 좋겠다// 비가 내리면/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마당귀에서 뽀득뽀득 발을 씻고/ 마루에 올라앉아 하늘을 볼 것이다/ 집을 떠난 자식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공장이나 회사에서/ 혹은 거리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강대석 시인·행정학박사] 적국에서 쓴 편지 |2018. 12.12

“전하! 신(臣)이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전하께서는 구중궁궐에 계시므로 왜국의 사정을 접할 기회가 없으시고, 그간 이곳을 다녀간 사신들은 있지만 오가는데 바쁜데다 저들의 감시가 삼엄하여 이곳 사정을 살필 기회가 없으며, 포로로 잡혀왔다 풀려난 난 사람들은 대부분 천인들로 숙맥과 같아서 보고 들은 것이 정확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신이 감히 죄를 무릅쓰고 왜…

[송민석 수필가·전 여천고 교장] 얼굴 없는 기부 천사들 |2018. 12.05

이웃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연말이다. 12월 들어 구세군의 자선냄비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모금함 등장은 우리의 잠든 의식을 일깨운다. 찬 바람이 부는 초겨울, 조금만 눈여겨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운 이웃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상생 협력을 지향하는 우리 모두가 …

[심상돈 동아병원 원장] 2018년 11월 11일, 진료실에서 |2018. 11.28

외래 진료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의 첫 다섯 명 정도의 환자 그리고 외래 진료를 마감하는 금요일 오후의 마지막 다섯 명 정도의 환자에게는 조금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한다. 미처 긴장이 되기 전 그리고 긴장이 풀려서 예기치 못하는 불협화음이 생겼던 경험 탓이다. 첫 번째 환자. 병원에서 했던 각종 검사와 몸의 상태를 보면 아직 일을 하면 안 되고 좀 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