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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칼럼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위안부’ 굴욕 회담, 즉각 무효화해야 |2016. 01.05

최일례(101) 할머니가 만주로 끌려간 것은 열여섯 살 때인 1932년이었다. 영암군 금정면 한대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어느 날 물동이를 이고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동네 우물에 나갔다가 군복을 입은 일본인에 붙잡혀 트럭에 실리고 말았다. 군인들은 거쳐 가는 길마다 여자들을 잡아왔고 그렇게 해서 모인 여자들이 30명 정도였다. 할머니는 그곳 만주에서 …

[박정순 광주YWCA 소심당 조아라기념관 관장]조아라 선생의 삶을 돌아보며 |2015. 12.08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광주시 남구 양림동에 자리한 소심당(素心堂) 조아라(1912∼2003년) 기념관이 개관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기념관은 조아라 선생이 생전에 아끼셨던 70년된 백일홍이 있는 아담한 정원과 함께 남구 제중로 46번길 306(양림동 108-23)에 들어서 있다. 조아라 선생이 2003년 7월 소천할 때까지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기도…

[김영대 한새봉두레 사무국장]건강한 녹색도시를 위해 |2015. 11.10

일종의 의식이었음을 문득 깨닫는다. 잠들게 하는 의식. 의식이 이루어지는 동안 달이 차오른다. 블랙홀처럼 깊게 빨려들어가는 어둠 이후에 화이트홀처럼 폭발적으로 확장돼 퍼져나가는 무한 창조의 세계를 달빛이 몽롱하게 비춰준다. 벼가 잠든 이후에 벌어지는 벼의 무의식의 세계. 벼는 그렇게 몽롱해진다. 여섯 시간 동안 이루어진 298번의 반복된 엮음과 걸침,…

[박주현 광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상담지원위원장] 범죄피해자 일상 복귀 함께 합니다 |2015. 10.13

“당신이 웃는 내일을 희망합니다.” 전국 58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의 슬로건이다. 광주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내가 짊어져야 하는 짐이라도 되는 것처럼 항상 등에 업고 다니는 느낌도 든다. 어떻게 하면 피해자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지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달고 사는 셈이다. 사회가 있는…

[구용기 사직동문화재보존을위한시민모임 대표] 광주의 오랜 역사와 문화 간직한 사직동 |2015. 09.08

광주정신과 역사가 깃든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과 최초의 근대공원인 ‘광주공원’, ‘사직공원’, ‘광주천’ 등의 생태자원이 널려 있는 사직동의 매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직동이 갖고 있는 매력 중 으뜸은 시대를 초월하여 불의에 맞서 분연히 일어서는 광주정신의 중심지로서의 사직동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성거산(광주공원)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였을…

아동학대 대부분은 친부모가 ‘주범’ |2015. 08.11

“애가 어쩜 이렇게 당신을 많이 닮았지, 당신 판박이네! 붕어빵이야” 갓 태어난 신생아를 두고 엄마가 아빠에게 으레 하는 말이다. 아빠를 닮기는 했지만 엄마를 훨씬 더 많이 닮았는데도 남자들은 자신이 진짜 아버지인지 아닌지에 유난히 민감하기 때문에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엄마와 외가 쪽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아빠와 친가 쪽 사람들은 긴가! 민가? 한다.…

‘놀이터를 지키자’ |2015. 07.14

전국 1500여 개의 놀이터에 ‘이용금지’ 안내문과 빨간 봉쇄 테이프가 쳐졌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2015년 1월부터 안전 기준 검사에 불합격하거나 검사를 안 받은 놀이터의 이용이 금지된 때문이다. 국가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전국 2만여 개의 놀이터 가운데 이용이 금지된 놀이터가 1581개에 이른다. 광주시에서도 6…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용 제약 없어야 |2015. 06.16

“제가 이곳에 3번을 다녀갔는데 그때마다 와! 멋있다. 이렇게 생각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직접 돌아보니 정말 문제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고 깊은 반성과 함께 이동 약자들의 편의시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들과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편의시설 사용자점검을 마치고난 광주시의회 모 의원의 한 말이 시사하는 바를 우…

세월호 유가족의 보은(報恩) |2015. 04.21

돌아보건대 2014년 4월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슬프고 힘들었다. 지금도 그 힘들고 어려운 상황은 계속되고, 경제적 어려움도 더욱 심화하고 있다. 관심 갖고 귀를 기울여 주는 이들도 한정되어 있어 더욱 안타깝다. 기념일 트라우마처럼 4월 벚꽃이 피면 지난해 이 맘 때가 생각나 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린이재단에 25년여 근무하면서 철 따라 여…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 사람’ |2015. 03.24

지난 월요일 성폭력피해생존자와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 사람’인 6명의 활동가들이 광주지방법원 법정 첫 공판에 참석하였다. 재판 방청석에 앉아 불구속 상태로 피고인의 자리에서 증언을 하는 성폭력 가해자의 모습을 보는 순간 피해생존자인 친구가 벌벌 떨면서 몸을 사리고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잠시 진정시키기 위해 방청석을 나와 복도에서 안아주고 달래면서…

지역을 바꾸는 작은 실험들, 공유·공감이 필요해 |2015. 02.24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도시가 변하고 있다. 정보 진화의 패러다임 속에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활용한 1인 미디어는 정보의 공유를 넘어, 소통 방식의 속도는 더욱 빨리 변화하고 있다. 지금은 지속가능한 도시의 자생적인 발전을 얘기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문화적 가치와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지역의 문화적 자생력을 만들어 가…

시민으로서 청소년, 중력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2015. 01.27

장면 1. 지난해 5월 24일 토요일 오후 6시. 금남근린공원을 가득 메운 청소년과 시민 400여 명의 양손에는 노란색 종이 프랑과 양초가 들려있었다. 무대에서는 청소년들의 자유발언과 공연이 하나둘씩 진행되었으며 공원을 가득 메운 청소년과 시민들은 함께 영상을 보고 노래를 부르며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

문화수도 광주와 주인집에 얹혀사는 하숙생 청년들 |2014. 12.30

10년 정도 광주에서 문화기획자로 활동해 오며 생긴 질문 하나가 있다. “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청년들은 주인으로서 살고 있나?” 도시를 집으로 비유하자면, 집 주인은 말할 것도 없이 시민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적어도 광주, 그리고 청년에 한정지어 말하자면 “전혀 아니다”라는 것이 광주 청년들의 대답이다. 주변 청년들의 말을 종합해서 한 마디로 표현…

모두의 수능에서 어떤 이들의 수능으로 |2014. 12.02

교육공간 오름은 도시 안에서 학교를 나온 청소년들과 같이 철학, 역사, 사회, 문학, 음악, 영화, 연극 등의 공부를 하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나왔지만 여전히 배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공부가 다음 과정으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한국의 현실 속에서 저희가 하는 공부에 대해 의아한 눈으로 …

광주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제대로 시행해야 |2014. 11.04

지난달 광주ㅅ중학교의 한 담임교사가 성적우수 학생들을 교실 맨 앞자리에 배치하며 인권을 침해한 사건이 있었다. 이미 광주시교육청뿐 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도 성적을 공개하지 않도록 규정과 원칙을 마련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반 전체 학생들을 성적으로 차별한 것이다. 다행스럽게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광주시교육청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하여 사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