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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칼럼
[NGO칼럼] 어느 봄날에 |2008. 03.24

바야흐로 한낮엔 초여름의 더위를 느낄 정도로 봄이 어느새 깊어진 요즘이다. 우리 고장 남도 땅 이곳 저곳에서는 봄꽃 축제 향연을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반갑지 않은 봄철 황사로 너 나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우리 땅의 계절시간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

[NGO 칼럼] 이웃에게 전화를 |2008. 03.17

벨이 두 번 울리면 호흡을 가다듬고 수화기를 든다. ‘생명의 전화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그냥 내려놓는다.벨이 또 울린다 긴장하면서 수화기를 귀에 댄다. ‘상담하는 곳이죠” “예,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침묵 속에 또다시 전화를 끊는다. 벨 소리에 민감한 전화상담 특성상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미세한 소리에도 반응해야하는 상담자로서는 침묵의 전화가 겁이…

[NGO 칼럼] 정치 앞에 약해지는 시민운동 |2008. 03.10

다가오는 제18대 총선에 관한 뉴스를 듣다가 문득 TV채널을 돌리니 야생동물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동물들의 삶의 모습을 보니 그들도 민초들처럼 살아보겠다고 떼를 지어 서로 돕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모습이 비쳐진다. 가장 작은 개미떼들의 공동생활은 참으로 질서정연하고 빈틈이 없는 조직의 모습이다. 저렇게 부지런히 일하며 사는 모습을 의롭게 보아 옛사람들은 개미…

[NGO 칼럼] 엄마의 품 |2008. 03.03

며칠 전 친구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요즘 식당은 식사 후 아이들 놀이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식당도 그러하여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은 그곳으로 모두 몰려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섯 살 난 여자 아이가 시무룩해진 얼굴로 들어와 엄마 곁에 앉아 엄마가슴에 얼굴을 비비며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얘기한다…

[NGO칼럼] 작은 봉사에 담긴 큰 사랑 |2008. 02.25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작은 배려’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수년 전 타인에 의해 참여하게 된 ‘참사랑자원봉사단’ 활동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고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각박한 세상 속에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 자원봉사자로서 행복의 조…

[NGO 칼럼]국립 다문화패밀리센터 건립 시급하다 |2008. 02.18

유엔 산하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최근 한국정부에 ‘한국이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것은 국제적인 기준으로 볼 때 인종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외국여성이 결과적으로 일부 매매혼의 결과를 낳기도 하는 국제결혼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결혼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에 대해 우려한다. 또 결혼중개업자의 활동을 규제하는 …

[NGO칼럼] 위기 아동들을 위한 가정위탁보호 |2008. 02.11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제1조는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따뜻한 가정을 잃은 아이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우리나라 요보호아동(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버려지는 아동의 수가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18살 미만 요보호아동이 한 해 평균 1만명 정도 발생하고 …

[NGO 칼럼]설날에 한 권 동화책을 선물로 |2008. 02.04

예전 아이들이나 요즘 아이들은 일 년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기다려지는 명절이나 행사를 말하라 하면 대부분 설날이라 합니다. 어릴 적 나와 언니는 설날이 가까워 오면 집 멀리 나가 노는 것을 자제하고, 분주해지는 어른들 주변을 돌면서 들뜬 기분으로 심부름도 곧잘 하곤 했지요. 우리 집은 살림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평소에는 구경도 못하는 음식들을 명절이 되어…

[NGO칼럼] 동거하지 못하는 문화 |2008. 01.28

남과 북, 수도권과 지역,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 장애와 비장애, 비정규직과 정규직, 한국노동자와 이주노동자, 클래식과 대중가요 등 우리 사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양자가 팽팽히 맞서 공존하고 있다. 둘로 나눠진 듯하면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남은 남, 북은 북. 보수는 보수, 진보는 진보. 클래식은 클래식, 대중가요는 대중가…

[NGO칼럼] 떳떳한 부자가 많은 나라 |2008. 01.21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는 “부자(富者)로 죽는 것만큼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부자’가 많은 나라 미국. 오늘날 미국의 국력은 단순히 GNP나 부존자원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 것이다. 국민 1인당 연 70만원이 넘는 기부, 생활 속에 녹아있는 자원봉사활동 등 사회 전체적으로 항상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

[NGO칼럼] 급변하는 시대, 변화하지 않는 족속 |2008. 01.14

그녀는 중국 연변족이다. 일명 매매혼적 국제결혼을 한 이주여성. 시원한 눈매가 날카롭다. 목소리는 높고 칼칼하다. 키가 훤칠하게 크고 걸음걸이도 씩씩하다. 임신 2개월인 그녀가 아는 사람이라고는 결혼중매인과 남편, 남편의 가족들 뿐이다. 그녀는 남편이 일하러 나가있는 동안 집에서 칠순의 시아버지와 종일 함께 지낸다.남편은 밤늦게 돌아온다. 그녀는 반가움에 …

[NGO칼럼]오늘 이 곳의 NGO를 생각한다 |2008. 01.07

대선 이후 이 고장 시민단체들의 고요한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다수 득표한 후보의 낙선으로 국정에의 관심을 아주 포기한 것은 아닌지? 대선이건 총선이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대법원도 헌법재판소도 모두 국민의 수임기관들이다. 대통령은 헌법에 의해 임기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국정의 총책임자이며 국가 원…

[NGO 칼럼] 한국 노인복지 서비스의 변화 |2007. 12.24

한국노인의 전화가 노인전문 전화상담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노인상담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는 부양할 사람이 없고 가난하며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시설에서 보호해주는 ‘양로원 노인복지’ 수준이어서 모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노인상담사업이라는 것이 아주 낯설었던 시절이었다. 일반적으로 …

[NGO칼럼] 환경 대재앙,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보며 |2007. 12.17

지난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해상크레인이 충돌하여 발생한 사상 초유의 원유유출 사고로 서해바다와 연안이 대위기를 맞았다. 12년 전 사상 최악의 유류 오염사고라 불렸던 여수에서의 GS정유(당시 호남정유)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 때보다 2배 많은 1만t 이상의 원유가 서해바다에서 유출된 환경재앙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최악의 환경재앙을 극복하는데…

[NGO칼럼]행복과 감사의 조건 |2007. 12.10

어김없이 12월이 되면 거리와 지하철역에는 ‘사랑의 온도계’와 ‘자선 냄비’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차가워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이런 거리의 변화된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비단 겨울에만 찾아오는 풍속도이지만 얼어붙은 대기의 차가운 공기를 훈훈한 기운으로 잠시나마 녹여주는 사랑의 풍경이다. 최근 우리는 서로 상반된 기사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