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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칼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 대한 단상 |2017. 11.21

우리 국민은 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는 촛불의 힘으로 정권 교체를 이뤘다. 희망의 불꽃 속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선거기간 동안 탈핵(핵발전소 퇴출)의 관심은 어느 대선과는 달랐다. 각 정당은 핵발전소의 안정성을 이야기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을 약속했다. 심지어 홍준표 후보도 에너지 전환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에 ‘…

등산의 계절, 가을 산행 100배 즐기기 |2017. 10.24

등산인구 1800만을 넘어서고 2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개인이나 가족, 동호회 단위로 산을 찾는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산을 오른다는 것이다. 특히 가을 산은 그 화려함 때문에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매력에만 빠지다 보면 자칫 실수하여 부상당하기 십상이다. 가을은 해가 짧아지는 계절이므로 나침반과 헤드 랜턴,…

개들도 행복을 느끼는 세상이 오길 |2017. 09.19

지난 7월 29일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도착한 곳은 광주 시내 한복판에 있는 개 농장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개 농장의 실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참혹했습니다. 뜨거운 땡볕 아래 판자와 천막만 천장에 걸쳐져 있고 모두 쇠창살에 갇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밥은 음식 폐기물을 얻어와 통째로 부어 넣고 얼마나 썩었는지 파리가 …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과 연대를 시작해야 할 때 |2017. 08.22

“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먹어서는…” “네가 먼저 유혹한 것 아니야?” “성폭력 피해는 비정상적인 애들이나 당하는 거지.” “혹시 돈 때문에 고소한 것 아니야?” “그렇게 될 때까지 너는 뭐했어?” 등 언젠가 한번 쯤, 당신이 성폭력사건을 접했을 때 해봤던 말 혹은 의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 심지어 피해시간이 언제였…

광주시교육청의 또 다른 이름은 ‘답정너’ |2017. 07.04

지난달 8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직선 2기 3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긴 시간 동안 기자회견이 진행된 만큼 시교육청 정책과 교육감 공약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넘쳐났다. 그동안의 교육청 성과로 학교 청렴성 강화, 교실수업 질적 향상, 학교와 마을의 협치 확대, 무상급식 확대,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을 꼽았고, 올해 논란이 되었던 학교통폐합과 교육공무직 공…

꿈이 ‘토사장’이라는 청소년을 나무랄 수 있나 |2017. 06.06

‘픽스터’, ‘토쟁이’, ‘유출픽’, ‘토사장’. 이른바 도박 은어들이다. 독자 가운데 이런 단어를 잘 알고 있다면 온라인 도박 트렌드를 잘 알고 있는 분이다. 최근 들어 청소년의 온라인 불법도박에 대한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어른들의 반응은 너무 안일하다. 청소년이 웬 도박이라며 의…

공원이 사라진다 |2017. 05.02

“3년 후면 광주의 많은 공원이 송두리째 사라질 수 있다.” 1999년 헌법재판소의 도시계획 장기 미집행 위헌 판결로 2020년 7월로 예정된 미집행 공원의 일몰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금호지구·풍암지구 등 중앙공원 주변에는 수십만 주민들이 중앙공원 가까이 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들이 중…

대선 후보들께 드리는 정책제안 |2017. 04.04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은 고통의 계절마다 중병 앓이를 하며 보낸 지난 3년. 이제는 벚꽃 경선과 장미꽃이 찬란하게 피어나는 오월에 이른바 장미 전쟁이 시작되었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결정되어가고 본격적인 본선이 다가오고 있다. 촛불을 통해 이루어낸 대선인 만큼 국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더 깊이 고민하…

생명존중은 인식전환에서부터 |2017. 03.07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어 나아가는 곳이 광주 생명의 전화이다. 24시간 생명 지킴이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광주시민 누구나 시민상담교육을 받으면 전화상담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주 생명의 전화에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전화상담 봉사자들이 있다. 최근 속 마음을 이야기할 곳 없어 우울해 하는 이웃, 삶의 무게…

교통문화는 선진국의 척도 |2017. 02.07

우리는 ‘교통’이라는 질서 속에서 살다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교통을 이용한다. 교통(Traffic)이라 함은 보행에서부터 하늘을 나는 비행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즉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물의 이동에는 교통이라는 개념이 적용된다. 이동의 순간에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필연적으로 질서가 필요한 이유다. 20여 년 전 서울에서 살다 …

영화 ‘판도라’가 주는 교훈 |2017. 01.10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목격한 우리나라 국민은 이에 대한 우려가 반(反)원전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많은 여론조사에서도 70% 전후의 원전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다가오는 현재까지도 수백조원의 천문학적인 복구비용이 계속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복구가 되고 있지 않은 이러한 재앙적인 모습들은 원전에 대한 공포를 자아내는…

강제학습 없는 광주, 그렇게 어려운가요? |2016. 12.13

교육시민단체, 청소년단체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광주강제학습대책위가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강제학습 반대, 야간자율학습 선택권보장을 요구하며 피켓을 든지 70일이 넘었다. 작년에도 90일 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학생 선택권보장 등을 교육청으로부터 약속받았지만 학교 현장은 별 변함이 없었고, 학생이 제대로 선택권을 갖기 어려운 현실과 이를 온존한 시스템도 여전한 것으…

나는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았다 |2016. 09.13

지난 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인근 철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박모(29)씨가 교량 보강 공사를 하던 중 하천으로 추락했다. 추락 직후 구조대가 다리 밑을 수색했지만 그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다음날,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에서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사망한 지 꼭 100일 째가 되었다. 100일이 지났지만, 900일이 다 되어 …

소소한 것들이 갖는 힘 |2016. 08.16

소소하다. 내가 좋아하는 표현 중 하나이다. 사전에서는 ‘소소하다’를 ‘작고 대수롭지 아니하다’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 삶 속에서 소소한 것들은 존재의 의미를 드러내지 못하고 중요함을 갖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는 이 소소한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의 삶은 불안정해진다. 삶은 소소한 것들이 쌓여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방송작가…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밥상이 문제다 |2016. 07.19

환경운동의 큰스승이라 불리는 래스터 브라운은 몇 년 전 ‘벼랑 끝에 선 지구’라는 책을 펴냈다. 다가올 식량위기에 대한 전망과 경고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가 식량위기의 첫 번째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증가하고 있는 인구수이다. 세계 인구는 매일 22만명 가까이 증가하여, 2050년에는 9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기온 상승, 물 부족, 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