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개통 후 첫 증편 “아직도 부족하다”
광주시민들의 숙원 가운데 하나인 호남고속철도 증편이 개통 후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17일부터 서울 용산~익산(서대전)을 오가는 KTX-산천 4편 가운데 상행 1편과 하행 1편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한 것이다.
용산~광주송정 간 KTX가 증편된 것은 2015년 호남고속철 개통 후 처음이자 10년 만이다. 하루 겨우 두 편, 그것도 익산역을 종점으로 하는 것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한 것인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반가우면서도 분통 터질 일이다.
증편하는 두 편도 광주발 새벽 첫 차와 용산발 심야편이다. 감지덕지 해야 할까. 호남고속철 증편은 지역사회의 오랜 요구였다. 경부선과 비교해 호남선이 차별받고 있다는 각종 데이터를 들이대며 철도공사와 정부를 압박한 결과가 이렇게나마 성사됐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열차표 구하기 전쟁은 여전하다. 지역 수요를 감안할 때 오전 7~8시 상행과 오후 6~8시 하행, 토요일 오전 상행과 일요일 오후 하행선 증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민들이 느끼는 체감 수요는 별반 나아질 게 없다.
철도공사는 선로 용량 부족을 이유로 호남선 증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경부선과 호남선의 병목 지점인 경기 평택~충북 오송 구간의 열차편 포화상태로 인해 이 구간 복선 건설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한 편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선로 용량의 30~40%밖에 사용하지 않아 의지만 있다면 열차 증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선 증편이 어렵다면 좌석수가 많은 열차를 투입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10년 만의 증편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 철도공사와 정부는 선로 용량 한계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처럼 운영의 묘를 발휘하길 바란다. 결국 의지의 문제 아니겠는가.
용산~광주송정 간 KTX가 증편된 것은 2015년 호남고속철 개통 후 처음이자 10년 만이다. 하루 겨우 두 편, 그것도 익산역을 종점으로 하는 것을 광주송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한 것인데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반가우면서도 분통 터질 일이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열차표 구하기 전쟁은 여전하다. 지역 수요를 감안할 때 오전 7~8시 상행과 오후 6~8시 하행, 토요일 오전 상행과 일요일 오후 하행선 증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민들이 느끼는 체감 수요는 별반 나아질 게 없다.
지역사회에선 증편이 어렵다면 좌석수가 많은 열차를 투입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10년 만의 증편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역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 철도공사와 정부는 선로 용량 한계라는 원론적인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처럼 운영의 묘를 발휘하길 바란다. 결국 의지의 문제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