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주장 이강현 “결혼식 보다 떨렸던 결승전 후회 없이 뛰고 입대합니다”
코리아컵 일정 마무리, 김천상무 입대 예정
![]() 광주FC 주장 이강현이 지난 6일 전북과의 코리아컵 결승전이 끝난 뒤 준우승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결혼식 보다 더 떨리다”며 우승을 다짐했던 ‘주장’ 이강현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잠시 작별을 고했다.
광주FC 이강현에게는 잊을 수 없는 2025년 그리고 12월이다. 6일 전북현대를 상대로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 그는 7일에는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새신랑이 된 이강현은 이어 국방의 의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나야 한다.
변준수와 함께 김천상무에 합격한 이강현은 11월 17일 입대가 예정됐었지만 코리아컵 결승을 위해 입대를 연기했었다.
입대까지 연기하고, 결혼식 전날 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코리아컵 결승에 임하는 이강현의 각오는 남달랐다.
2023년 인천에서 광주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에는 부주장에 이어 주장 완장 역할까지 맡았다.
그는 지난 5일 진행된 코리아컵 미디어데이 행사에 선수 대표로 이정효 감독과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현은 “구단 최초라 경기에 대한 떨림이 훨씬 큰 것 같다”며 결혼식 보다 구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대한 긴장감을 이야기했었다.
신부에 대한 미안함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그는 “신부가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게 결혼 준비를 도맡아서 했다. 미안함이 크다. 신부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결과는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1-2 패배로 끝났다.
압도적인 질주로 올 시즌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한 ‘난적’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쳤지만, 경험 부족의 선수들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이정효 감독과 수비수 조성권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골키퍼 김경민과 연장전 교체 멤버로 들어갔던 권성윤이 부상으로 실려 나오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긴박한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이강현은 선수단을 추스르며 마지막까지 전북을 압박하는 등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목표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강현은 코리아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또 다른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와 광주의 잔류에 기여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8강 경기도 소화하는 등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쌓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받은 은메달을 들어 보인 이강현은 “금메달이 아니어서 아쉽다”면서도 “많은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이 나와 선수들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을 것 같다. 경기 출전을 못 하면 이런 경험도 할 수 없다. 경기 출전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즌이었고 많은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다. 잘하고 오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서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 이강현에게는 잊을 수 없는 2025년 그리고 12월이다. 6일 전북현대를 상대로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 그는 7일에는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을 올렸다。 새신랑이 된 이강현은 이어 국방의 의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나야 한다.
입대까지 연기하고, 결혼식 전날 경기를 치르게 된 만큼 코리아컵 결승에 임하는 이강현의 각오는 남달랐다.
2023년 인천에서 광주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에는 부주장에 이어 주장 완장 역할까지 맡았다.
그는 지난 5일 진행된 코리아컵 미디어데이 행사에 선수 대표로 이정효 감독과 참석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현은 “구단 최초라 경기에 대한 떨림이 훨씬 큰 것 같다”며 결혼식 보다 구단 첫 코리아컵 결승에 대한 긴장감을 이야기했었다.
그는 “신부가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게 결혼 준비를 도맡아서 했다. 미안함이 크다. 신부에게 우승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결과는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1-2 패배로 끝났다.
압도적인 질주로 올 시즌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한 ‘난적’ 전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승부를 펼쳤지만, 경험 부족의 선수들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이정효 감독과 수비수 조성권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골키퍼 김경민과 연장전 교체 멤버로 들어갔던 권성윤이 부상으로 실려 나오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긴박한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지만, 이강현은 선수단을 추스르며 마지막까지 전북을 압박하는 등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목표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강현은 코리아컵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또 다른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나와 광주의 잔류에 기여한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8강 경기도 소화하는 등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쌓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받은 은메달을 들어 보인 이강현은 “금메달이 아니어서 아쉽다”면서도 “많은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이 나와 선수들에게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을 것 같다. 경기 출전을 못 하면 이런 경험도 할 수 없다. 경기 출전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즌이었고 많은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것이다. 잘하고 오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서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