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과학, 이선 크로스 지음, 왕수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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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찾아오는 분노와 눈물, 이유 없는 불안과 무기력. 주체하기 어려운 감정의 파도 앞에서 “차라리 아무것도 못 느끼는 로봇이 될 수 있다면”이라고 생각해적 있나. 하지만 감정은 제거하거나 억누를 대상이 아니다. 심리학자 이선 크로스는 ‘감정의 과학’에서 “감정은 인간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정보 수단이며, 다루는 법을 익히는 순간부터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감정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증폭되거나 가라앉는지를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를 토대로 설명한다. 그리고 감정을 온전히 경험하면서도 휘둘리지 않도록 돕는 여섯 가지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감각 전환’은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걷기, 햇볕 쬐기, 좋아하는 향기를 맡는 행위처럼 몸의 감각을 바꾸는 것이 감정 상태를 변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주의 전환’은 반복되는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끊어주며, ‘관점 전환’은 자기 내면에 갇히기 쉬운 상태에서 벗어나 나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게 한다.
책은 또한 감정이 개인만의 일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누구와 함께 있고, 어떤 장소에 머물며 어떤 문화적 분위기 속에 있는가에 따라 감정의 크기와 결도 달라진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회일수록 회복력이 높은 이유, 지지와 공감이 어떤 방식으로 감정적 고통을 덜어주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감정을 통제하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감정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제안한다. 감정을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 흐름을 알아차리고 스스로에게 덜 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일만으로도 삶은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
<웅진지식하우스·1만95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예를 들어 ‘감각 전환’은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걷기, 햇볕 쬐기, 좋아하는 향기를 맡는 행위처럼 몸의 감각을 바꾸는 것이 감정 상태를 변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주의 전환’은 반복되는 부정적 생각의 고리를 끊어주며, ‘관점 전환’은 자기 내면에 갇히기 쉬운 상태에서 벗어나 나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게 한다.
저자는 감정을 통제하는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감정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제안한다. 감정을 완벽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 흐름을 알아차리고 스스로에게 덜 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일만으로도 삶은 훨씬 단단해질 수 있다.
<웅진지식하우스·1만95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