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세 개의 이야기’
  전체메뉴
‘프롤로그, 세 개의 이야기’
예술공간 집 윤상하, 이인성, 정승원 작가
오는 8월 5일까지 프리뷰 전시
2025년 07월 20일(일) 18:45
윤상하 작 ‘felldown children’
이인성 작 ‘Surf’
정승원 작 ‘Swimming Pool Sud Bad’
창작자가 일정 기간 갤러리에 소속돼 창작활동을 펼치는 시스템을 ‘전속작가제’라 한다. 작가와 화랑 모두 활발한 활동을 매개로 동반 상승을 지향하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있다. 지역에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사업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공간 집은 지난해부터 ‘전속작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윤상하, 이인성, 정승원 작가 3인이 선정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예술공간 집에서는 3인 작가의 향후 창작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8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프롤로그, 세 개의 이야기’. 주제가 말해주듯 전시는 이후 작가가 써 내려갈 창작의 단면을 일정 부분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먼저 일상과 꿈의 경계를 오가며 자신만의 화법으로 섬세하게 풀어내는 윤상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

‘felldown children’은 기억과 시간, 현실과 꿈, 일상과 무의식 등을 넘나드는 그림이다. 화면 속 등장인물은 어린아이, 청소년 동물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작가의 내면에 드리워진 세계가 앞으로도 점점 복잡화, 다층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이인성 작가는 관찰자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본다.

이번에도 ‘주황색 점’은 예외 없이 화면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파도타기라는 의미를 지닌 ‘surf’ 작품은 현실을 바라보는 감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일견 낭만의 파도타기처럼 보이나 낭만 뒤에 드리워진 현실의 무게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다.

판화를 주 매체로 창작활동을 해온 정승원 작가는 올해 시립미술관 국제제지던시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Swimming Pool Sud Bad’는 작가의 뇌리에서 형상화된 장면들이 자유자재로 배치된 화면처럼 보인다. 수영장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은 일상적으로 보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선 특별하게 다가온다. 표제가 주는 날카로움과 섬세함은 여름날의 무더위를 저만치 밀어내는 효과를 발한다.

예술공간 집 문희영 대표는 “이번 3인의 전시는 프리뷰 성격을 담은 것으로 앞으로 창작 전개 과정을 예상해볼 수 있는 계기”라며 “저마다 개성적인 시각과 방식으로 창작세계를 일궈가는 3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