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3세 백삼봉 할아버지, 청려장 짚으며 “잘 살기 위해 투표”
![]() 백삼봉 옹이 며느리 주은자씨, 외손녀 백시은씨, 증손녀 최샤인양과 3일 오전 진월동행정복지센터 투표소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감사합니다. 잘 투표했습니다”
백삼봉(103) 할아버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광주시 남구 진월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넷째 며느리 주은자(65)씨, 외손녀 백시은(38)씨, 증손녀 최샤인(14개월)양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백 할아버지는 ‘청려장’을 짚으며 입구로 들어섰다. 청려장은 해마다 노인의날을 맞아 국가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100세를 넘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지팡이다.
백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표소가 있는 복지센터 2층으로 이동한 뒤, 익숙한 듯 회색빛 자켓 안주머니에서 지갑 속 주민등록증을 미리 꺼냈다. 그는 직접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하고 확인지에 직접 이름 석자를 적었다.
백 할아버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고 한다.
며느리 주씨는 “아버님이 귀가 어둡고 허리와 무릎이 아프시긴 하지만, 주간보호센터에 가서 체조도 하고 그림도 그리시고, 혼자 은행, 슈퍼 등을 다닐 정도로 정정하시다”고 전했다.
백 할아버지는 “앞으로 잘 살기 위해서 투표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나온 사람에게 표를 행사했다”며 “사는 동안 열심히 이웃들을 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먹으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젊었을 때 열심히 뛰시길 바란다”며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백삼봉(103) 할아버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광주시 남구 진월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넷째 며느리 주은자(65)씨, 외손녀 백시은(38)씨, 증손녀 최샤인(14개월)양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백 할아버지는 ‘청려장’을 짚으며 입구로 들어섰다. 청려장은 해마다 노인의날을 맞아 국가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100세를 넘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지팡이다.
백 할아버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고 한다.
며느리 주씨는 “아버님이 귀가 어둡고 허리와 무릎이 아프시긴 하지만, 주간보호센터에 가서 체조도 하고 그림도 그리시고, 혼자 은행, 슈퍼 등을 다닐 정도로 정정하시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를 먹으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젊었을 때 열심히 뛰시길 바란다”며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