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8명 손잡은 양부남이냐, ‘친명 원외’ 강위원이냐
뉴스 초점 - 민주 광주시당위원장 선거 ‘원내·원외 대결’
8월4일 전당원대회서 선출…지방선거 입지자들 줄서기 벌써 ‘과열’
양, 광주 국회의원 8명 합의 후 추대…“조직 관리 현역의원이 맡아야”
강,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표…권리당원 표 비중 90%로 높여 호재
8월4일 전당원대회서 선출…지방선거 입지자들 줄서기 벌써 ‘과열’
양, 광주 국회의원 8명 합의 후 추대…“조직 관리 현역의원이 맡아야”
강,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대표…권리당원 표 비중 90%로 높여 호재
![]() 양부남(왼쪽) 국회의원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
오는 8월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에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이 양부남(서구을) 국회의원을 공개 지지했고, 대표적인 친이재명계(친명) 인사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뒤 친명계 조직이 대거 광주에서 행사를 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전 대표 측도 광주·전남 대선 표밭을 일구게 될 광주시당 위원장 경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 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줄서기’가 시작되는 등 과열 양상도 우려되고 있다.
10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오는 8월4일 오전 10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전당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도 치러진다. 오는 18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고 알려졌지만 선거 방식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은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부남 의원을 시당 위원장 후보로 합의·추대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개 지지했다.
원외에서는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강성 친명 원외 모임으로 탄탄한 강성 당원들의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중앙당이 전국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표 비중을 90%로 높이는 점은 강 상임대표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후보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유효 투표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했는데, 광주는 권리당원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돼 대의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비율을 1대9로 반영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각각 50%씩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진다면 원외 인사인 강 상임대표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양부남 의원도 8명의 광주지역 국회의원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제22대 국회에 진출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조직력도 막강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최근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대의원 개편 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지역구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당 안팎에서는 지역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 내 당 조직을 관리하는 시당 위원장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중앙당 지침에 따라 당원 중심으로 가기 위해 원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도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강 상임대표 측은 대규모 선거캠프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광주를 찾아 토크쇼를 진행하며 강 상임대표 측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 내에서는 원외라는 약점 속에서도 강 상임대표와 양 의원이 막상막하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부남 의원은 “광주가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의 변방으로 밀려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화두인 ‘당원 중심’ 시당 운영을 위해 공청회 등을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인재 육성을 위한 가칭 ‘정치 학교’, 주민들과 시의 발전을 주도할 가칭 ‘정책 연구원’ 등을 구성해 지방 분권화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강위원 상임대표는 “기존 ‘친명 대 비명’, ‘원내 대 원외’가 관심사였다면 지금은 ‘관행 대 혁신’이 관건”이라며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에 관심 있는 전국의 많은 당원이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시당 위원장이 된다면 구체적인 안건으로 당원·시민과 교감하고, 정치 혁명에 준하는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10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오는 8월4일 오전 10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전당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날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도 치러진다. 오는 18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고 알려졌지만 선거 방식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외에서는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강성 친명 원외 모임으로 탄탄한 강성 당원들의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중앙당이 전국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표 비중을 90%로 높이는 점은 강 상임대표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후보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유효 투표를 합산해 선출하기로 했는데, 광주는 권리당원이 많은 지역으로 분류돼 대의원과 권리당원 선거인단 비율을 1대9로 반영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각각 50%씩 반영돼 왔다는 점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진다면 원외 인사인 강 상임대표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양부남 의원도 8명의 광주지역 국회의원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제22대 국회에 진출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조직력도 막강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최근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대의원 개편 등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지역구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당 안팎에서는 지역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 내 당 조직을 관리하는 시당 위원장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중앙당 지침에 따라 당원 중심으로 가기 위해 원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점도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강 상임대표 측은 대규모 선거캠프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광주를 찾아 토크쇼를 진행하며 강 상임대표 측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 내에서는 원외라는 약점 속에서도 강 상임대표와 양 의원이 막상막하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부남 의원은 “광주가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의 변방으로 밀려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화두인 ‘당원 중심’ 시당 운영을 위해 공청회 등을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묻고 인재 육성을 위한 가칭 ‘정치 학교’, 주민들과 시의 발전을 주도할 가칭 ‘정책 연구원’ 등을 구성해 지방 분권화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강위원 상임대표는 “기존 ‘친명 대 비명’, ‘원내 대 원외’가 관심사였다면 지금은 ‘관행 대 혁신’이 관건”이라며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에 관심 있는 전국의 많은 당원이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를 주목하고 있다. 시당 위원장이 된다면 구체적인 안건으로 당원·시민과 교감하고, 정치 혁명에 준하는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