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열리는 나무=어느 이름 모를 방의 한 노인은 타자기로 글을 쓴 다음 집을 나선다. 알맞은 자리를 찾아 땅속에 종이를 심고 며칠 동안 물을 주고 돌보니 종이에서 싹이 돋아난다. 환상 속 세계에서 나무를 키우는 노인은 정성스럽게 햇빛을 비추고 물조리개를 들이민다. 책이 만들어지고, 이야기로 각인되는 과정을 상상력을 가미해 그린다.
<보랏빛소어린이·1만6000원>
▲몸스터=‘몸’에 대해서 5인의 소설가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매력적인 몸을 위해 일 년 내내 다이어트하는 소녀들의 이야기 ‘알로그루밍’부터 입시 앞에서 끊임없이 찾아오는 ‘졸음’의 근원을 찾아가는 ‘몽신체’까지. 다채로운 ‘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삼신할매 운명을 타고난 여고생의 이야기 ‘이중생활’ 등 이야기가 실렸다. <스피리투스·1만5800원>
▲리버보이=이제 막 열다섯 살이 된 주인공 제스는 생애 처음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할아버지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진 뒤, 간신히 기운을 차리면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려 한다.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다섯 살 손녀는 마지막으로 특별한 ‘이별 여행’을 준비하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이해한다. <다산북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