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출신 손형섭 시인 첫 시조집 ‘눈 내리는 저녁’ 펴내
‘은하수 환승역’ , ‘느티나무’ 등 모두 5부로 구성
논농사, 글농사 등 체험 83편 시에 오롯이 담겨
논농사, 글농사 등 체험 83편 시에 오롯이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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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인 손형섭 시인이 첫 시조집 ‘눈 내리는 저녁’(월간문학)을 펴냈다.
화순 출신인 손 시인은 지난 2023년 ‘월간문학’ 9월호에 시조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목포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재임시절 대학원장·경영행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 꾸준히 글을 쓰며 농사도 짓고 있다. 논농사, 글농사를 지으며 서로 다른 체험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것.
손 시인은 이번 시조집 발간에 대해 “시조는 오랫동안 전해온 우리 민족 고유의 시다. 나름의 품격을 더해 시조가 지닌 고아한 아름다움과 담담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집에는 시인 나이와 같은 83편의 시조가 수록돼 있다. 제1부 ‘은하수 환승역’을 비롯해 제2부 ‘느티나무’, 제3부 ‘그리운 금강산’, 제4부 ‘겨울 산’, 5부 ‘희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져 시간의 흐름, 인생의 희로애락, 삶의 본질 등을 자연과 연관해 풀어냈다.
시인은 “그다지 넓지도 좁지도 않은 농장을 10년 동안 해오면서 자연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며 “자연이라는 대서사시가 주는 울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 등을 시어로 형상화하면서 벅찬 감동을 느꼈지만 여전히 창작의 길은 멀다”고 전했다.
한편 권혁모 시조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은 “손형섭 시조 세계의 편편을 아우르면 무엇보다 ‘다유적 은유에 의한 시조의 외연 확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며 “이는 선비적인 자아실현을 위한 정감의 확장이거나, 고독이라는 화두, 이미지의 충돌에 의한 서정성의 완성, 혹은 감가적 이미지를 통한 삶의 성찰, 그리고 추억속에서의 자아 발견 같은 것이리라”고 평했다.
한편 손 시인은 2017년 ‘문학예술’ 봄호에 시 부문 신인상을, 가을호에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시집 ‘별빛’, ‘파도’ 등과 수필집 ‘삶의 흔적’, ‘추억’을 발간했으며 한국문학예술가협회 광주전남지회장과 광주시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를 맡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화순 출신인 손 시인은 지난 2023년 ‘월간문학’ 9월호에 시조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목포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재임시절 대학원장·경영행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 꾸준히 글을 쓰며 농사도 짓고 있다. 논농사, 글농사를 지으며 서로 다른 체험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것.
작품집에는 시인 나이와 같은 83편의 시조가 수록돼 있다. 제1부 ‘은하수 환승역’을 비롯해 제2부 ‘느티나무’, 제3부 ‘그리운 금강산’, 제4부 ‘겨울 산’, 5부 ‘희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져 시간의 흐름, 인생의 희로애락, 삶의 본질 등을 자연과 연관해 풀어냈다.
![]() 손형섭 시인 |
한편 권혁모 시조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은 “손형섭 시조 세계의 편편을 아우르면 무엇보다 ‘다유적 은유에 의한 시조의 외연 확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며 “이는 선비적인 자아실현을 위한 정감의 확장이거나, 고독이라는 화두, 이미지의 충돌에 의한 서정성의 완성, 혹은 감가적 이미지를 통한 삶의 성찰, 그리고 추억속에서의 자아 발견 같은 것이리라”고 평했다.
한편 손 시인은 2017년 ‘문학예술’ 봄호에 시 부문 신인상을, 가을호에 수필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시집 ‘별빛’, ‘파도’ 등과 수필집 ‘삶의 흔적’, ‘추억’을 발간했으며 한국문학예술가협회 광주전남지회장과 광주시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를 맡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