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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인기차’ SUV, 하이브리드가 대세
쏘렌토 전체 판매 2/3 차지…싼타페도 내연기관 모델 추월
그랜저·K8 하이브리드도 인기…올해 판매 호조 이어갈 듯
2024년 01월 08일(월) 19:10
기아 더뉴 카니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 간판 차종 중 내연기관 모델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많이 팔린 차종도 4개로 늘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쏘렌토(8만5811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66.6%에 달하는 5만7109대였다. 2022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71.7%)보다는 줄었지만, 판매 대수로만 보면 70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쏘렌토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덕에 기아 차종 가운데 내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현대차의 싼타페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대표 중형 SUV인 싼타페의 전체 판매량(5만1343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2만9854대)이 차지하는 비율은 58.2%로 집계됐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많이 팔리기는 2021년 7월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 후 처음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는 2021년 전체 싼타페 판매의 23.3%에 그쳤지만, 2022년 47.3%를 기록하는 등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싼타페는 작년 8월 출시된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앞세워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판매량 5만대도 돌파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5세대를 출시하면서 4세대와 달리 휘발유와 하이브리드만으로 동력계를 구성했다.

SUV뿐만 아니라 세단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베스트 셀링카’에 오른 현대차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많다.

전체 내수 판매 대수 11만306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은 6만1907대(54.8%)에 달했다. 2013년 12월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으로 전체 판매의 절반을 넘겼다.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모델의 쌍끌이 효과로 그랜저는 지난해 국내에서 11만362대 팔리며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지난해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 역시 내연기관 모델을 앞섰다. K8 전체 판매량 4만437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62.3%(2만5211대)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인기는 광주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기준 광주에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2만9369대에서 지난해 11월 3만9183대로 33.4%(9814대) 늘었다.

기아 쏘렌토
이처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높아진 주된 이유로는 오랜 충전 시간과 인프라 미흡 등으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면서도 고연비와 친환경을 가치 있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올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고했다는 A씨는 “내연기관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연료비가 저렴해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구매만 고려하고 있었다”면서 “연료비 걱정이 덜한 전기차는 인프라나 안전성 면에서 아직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상품성 있는 하이브리드 차종도 늘고 있다. 그 예로 기아는 지난해 11월 다목적차량(MPV)인 카니발에 1.6L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