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 16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어떤 학습 전략을 펴야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되지만 변별력을 확보하는 적정 난이도 문항의 출제가 예상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시교육청은 1일 공개한 수능 대비 2주전 마무리 학습 전략에서 “최근 수능 기출 문제를 최종 점검하고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마무리 학습을 해야한다”면서 “올해 수능은 EBS 연계 교재 학습이 중요해진 만큼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전년 수능과 같다.

시교육청은 무엇보다 수능이 임박했기 때문에 “수능 수험 시간표에 맞춰 학습하고, 모의고사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되 제한된 시간에 자신만의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영역별 학습 전략도 소개했다. 국어의 경우 EBS 수능 연계 교재 체감 연계율을 높이는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복잡한 선택지를 배치해 평이하게 정답이 도출되지 않은 문항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선택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독서에서 주제통합 지문과 문학에서 갈래복합 지문에 유의해야 한다.

수학은 객관식보다 주관식이 쉽게 출제되고, 최상위권을 선별하는 변별력은 다소 평이하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계산에 시간이 필요한 문항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여 효율적인 문제풀이 시간 분배가 시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미적분’은 어려운 계산보다는 정의·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게 관건이다.

영어는 한 문장의 길이가 긴 지문들을 활용해 독해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장 삽입 문항에서 매력도 높은 오답 선택지를 배치하는 출제 경향을 감안,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문장을 의역해야 뜻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독해 능력이 필요하다.

탐구 과목에서는 중요한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림이나 도표를 활용한 문항 출제에 대비해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사회탐구는 ‘보기’에 있는 보충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고, 과학탐구는 과학적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산과정에 실수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수험생이 평소 실력을 발휘하려면 체력관리와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쉬는 시간에 적당한 운동, 산책, 명상 등을 통해 안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수능 시험 지원자는 1만6089명으로, 재학생은 1만1112명, 졸업생은 4332명이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645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수능에서 일반시험장 38교, 예비시험장 1교를 운영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운영했던 별도 시험장은 이번에는 운영하지 않고 확진 수험생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