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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일 고수온’에 고흥 양식어가 80억원 피해
152가구 전복·굴·가리비 등
고흥군 19일 합동 피해 조사
어종별 최대 5000만원 지원
공영민 군수 “지원에 최선”
2023년 10월 17일(화) 17:00
공영민(오른쪽) 고흥군수가 최근 포두면 취도마을의 한 굴 양식 어가를 찾아 지난달까지 이어진 고수온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고흥군 제공>
고흥군은 올해 57일간 지속한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어가 152가구가 80억원의 피해를 겪었다고 17일 밝혔다.

고흥지역 양식 어가의 고수온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전복 66가구·517만8000마리, 굴 70가구·105만4000줄, 가리비 9가구·211줄, 어류 7가구·123만8000마리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수온 피해 금액은 2021년 33억원(102가구)에서 올해 80억원(152가구)로, 2년 새 142.4% 뛰었다. 지난해에는 고흥지역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가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고흥에서는 어류 36가구, 전복 244가구, 갑각류(새우) 36가구, 기타 조개류(새꼬막·굴) 532가구 등 모두 848가구가 3980㏊ 규모 양식 어업을 하고 있다.

고흥 해역에서는 지난 7월28일 득량만·여자만 고수온 주의보 발령이 시작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고수온 경보가 확대 발령했다.

올해 고수온 특보는 지난달 22일까지 57일간 지속했다. 2년 전인 2021년 고수온 특보 기간은 42일(7월15일~8월26일)로 올해보다 15일 짧았다.

올해 고수온 양식 피해는 고흥과 여수, 장흥, 완도, 진도, 신안 등 전남 6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흥 해역에서 올해 57일에 걸쳐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양식어가 152가구가 80억원의 피해를 봤다.<고흥군 제공>
고흥군은 관계기관과 함께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와 오는 19일 합동조사를 한 뒤 피해 원인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고흥군은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복구비를 산정하고, 전남도·해양수산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피해 복구비 지원이 결정되면 양식 어가는 어종별 최대 5000만원(보상비 3500만원·융자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최근 고흥의 주요 굴 생산지인 포두면 취도마을을 찾아 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고흥군은 올해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해 사업비 3억3683만원을 들여 액화 산소 공급기, 차광막 등을 양식 어가에 지원해왔다.

공영민 군수는 “올해 57일간 지속한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고수온 손해를 입은 어업인들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 조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