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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건희 극적 동점골로 7경기 연속 무패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2 무승부
2023년 08월 20일(일) 19:37
광주FC의 이건희가 지난 1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이건희의 극적인 동점골로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광주가 지난 1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0-2의 승부를 뒤집고 만든 극적인 무승부였다.

광주가 초반부터 공세를 벌이며 승리 사냥에 나섰다. 전반 16분 아론이 문전에서 골키퍼를 보고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뒤로 흘렀다. 전반 26분에는 허율이 매서운 헤더를 선보였지만,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33분에 나온 이희균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42분 인천 무고사가 골대 앞에서 가슴으로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골키퍼 김경민이 공을 막으면서 0-0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광주가 실점을 기록했다. 골키퍼가 길게 올린 공이 전방에 있던 제르소에게 연결됐다. 두현석, 이순민, 안영규가 마지막까지 제르소를 추격했지만 왼발 슈팅에 광주 골대가 뚫렸다.

후반 14분 광주가 제르소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중앙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제르소가 잡으면서 역습이 전개됐다. 제르소는 골키퍼를 피해 빈 골대 앞으로 가 왼발로 공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후반 교체 멤버로 들어간 아사니와 이건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3분 교체 멤버로 투입됐던 아사니가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아사니가 왼발로 때린 공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대 오른쪽을 뚫었다.

후반 41분 엄지성의 헤더가 이태희에 막혀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47분에는 광주가 환호성을 질렀다.

이순민이 왼쪽에서 문전에 있던 이건희를 향해 공을 올렸다. 이건희가 뛰어올라 머리로 방향을 바꾼 공이 골키퍼 이태희의 손에 맞았지만, 골라인을 넘어 떨어지면서 광주의 동점골이 기록됐다.

이후 추가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역전까지 이루지는 못했지만 광주는 이날 무승부로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를 달렸다.

광주 이정효 감독에게는 아찔했던 하루였다.

지난 3월 올림픽대표팀 경기에 나섰다가 머리를 다쳤던 엄지성이 경기를 앞두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비상이 걸렸고, 티모는 경기 직전 워밍업을 하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론도 몸이 좋지 않아 후반 시작과 함께 이순민과 교체 됐다.

이정효 감독은 “하루기 이렇게 긴 지 몰랐다. 아침부터 경기를 준비하는 데 엄지성이 뇌진탕 증세가 있어서 못 나올 뻔 했고, 티모가 괜찮다고 했는데 워밍업 하다가 아프다고 했다. 아론도 30분 만에 아프다고 했다”며 “혹시 몰라서 이상기를 준비하기는 했는데 어수선한 경기였다. 하루종일 고생한 통역, AT(Athletic Training)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안 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다. 용기 있게 도전적으로 하면서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까지 가는 승부에 박수를 보냈지만 준비했던 ‘역습’ 상황에서 연달아 실점을 한 것은 아쉬움이 됐다.

이정효 감독은 “인천이 어떻게 나올 지 알았다. 역습에서 골을 안 먹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수비만 하다 보면 지치기 때문이다. 준비했던 부분에서 골을 먹어서 어이 없기는 했지만 지나간 것이다”며 “골 먹은 것보다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니까 몇 골 먹어도 괜찮다고 자신 있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